마이 페이버릿 앨리스

 

마이 페이버릿 앨리스, 앨리스 설탕

난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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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설탕 배용태와 성미정은 2005년 가로수길에 책과 장난감을 판매하는 '마이 페이버릿'을 오픈했다. 2008년 나는 팝업북에 탐닉한다 출간을 계기로 앨리스설탕이라는 공동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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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빅토리아시대 내성적인 수학자였던 루이스 캐럴이 앨리스 리델이라는 소녀에게 강가에서 즉흥적으로 들려준 이야기로부터 시작되어 150여 년간 많은 작가와 화가에게 도전과 영감의 대상이 되었다. 특히 존 테니얼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첫 일러스트를 그린 후 인쇄와 출판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수많은 일러스트레이터가 자신만의 앨리스를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19670년 영국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의 저작권이 풀린 후에 아서 래컴을 비롯한 8명 이상의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책을 출판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앨리스 증후군' '앨리스 비즈니스'라고 불리며 주인공들과 캐릭터들을 매번 다르게 변주한 그림책과 상품이 나오는 유일무이한 동화이다.
한 권의 그림책이 이토록 많은 역사적 변화를 담아낸 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유일할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 자체로 많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모험의 원더랜드이다.

 

 

 

 

캐럴의 본명은 찰스 럿위지 도지슨이다. 1856년 트레인이라는 주간지에 에세이 등을 싣게 되며 자신의 본명과 어머니의 이름 철자를 뒤섞어 루이스 캐럴이라는 필명을 만든다. 그는 수학자로서도 알려져 있지만 우리가 그의 이름을 아는 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서다.
그는 1850년 18살의 나이로 옥스퍼드의 크라이스트 처치 컬리지에 입학한다. 그는 수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1855년부터 1881년 은퇴하기 전까지 옥스퍼드에서 수학을 가르치게 된다. 그가 23살이던 1856년, 헨리 리델이 40대의 젊은 학장으로 크라이스트 처치 컬리지에 부임한다. 당신 헨리 리델에게는 해리, 로이나, 앨리스와 이디스라는 네 자녀가 있었는데 앨리스는 아이들 중 셋째였다. 그는 앨리스 자매들과 소풍도 다니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우정을 쌓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가 1862년의 템스강 소풍에서 앨리스와 그 자매들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로부터 탄생하였다.
그는 독창적인 이야기를 통하여 자신이 꿈꾸던 세계를 실현한 몽상가이며 동시에 누구보다 빅토리아시대의 문화와 신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즐긴 능동적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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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테니얼 John Tenniel 

 

1864년 초에 극작가이며 풍자 잡지 '펀치'의 편집자 톰 테일러가 유명한 풍자 화가 존 테니얼을 루이스 캐럴에게 소개한다. 1864년 4월 존 테니얼이 책의 삽화를 그리겠다고 수락하여 두 사람은 편지로 계속 의견을 나누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둘의 관계는 거울 나라의 앨리스까지 이어진다. 존 테니얼과 루이스 캐럴 사이에는 일러스트를 둘러싸고 신경전이 팽팽했다고 한다. 루이스 캐럴은 당시 존 테니얼에게 상상 속의 동물을 비롯한 그림의 이미지에 대해 세부적인 면까지 집요하게 주문했고, 존 테니얼은 2권의 앨리스를 그린 뒤 개인의 주문대로 그림을 그리는 데 질려서 이후 삽화 의뢰는 일절 수락하지 않게 되었다.
존 테니널 이후 수많은 화가가 다양한 앨리스를 창조했지만 아무리 새로운 앨리스가 나와도 존 테니얼의 앨리스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 출판되며, 앨리스의 전형으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피터 뉴웰 Peter Newell

 

 

 

아서 래컴 Arthur Rackham

 

 

 

해리 라운트리 Harry Rountree

 

 

 

메이블 루시 애트웰 Mabel Lucie Attwell

 

 

 

리비코 마라야 Libico Maraja

 

 

 

브리지트 브라이언 Brigitte Bryan

 

 

 

앤서니 브라운 Anthony Browne

 

 

 

리스베트 츠베르거 Lisbeth Zwerger

 

오스트리아 출신의 리스베트 츠베르거는 현대 그림동화를 비롯한 고전동화의 일러스트로 안데르센상과 아스트리드린드그렌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그녀는 고전동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그리는 데 뛰어난 재능이 있다.
츠베르거 그림 속 앨리스는 서늘하고 조용하다. 이상한 나라에서의 떠들썩한 모험들은 단순한 선과 화면구성, 연한 색상이 조화를 이루어 미묘하고 고요하게 진행된다. 표지에 그려진 미친 티파티에서는 모자장수와 3월 토끼조차도 차분하게 그려져 있다.

 

 

 

팀 워커 Tim Walker

몽환적인 공간 연출과 독특한 소품, 개성 넘치는 모델들로 자신만의 사진세계를 만들어온 팀 워커가 이탈리아의 타이어 브랜드 피렐리를 위해 찍은 2018년 달력이다. 그는 달력의 주제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정하고 각 장면마다 상자를 만들어 그 안에 포즈를 취한 모델들을 세워 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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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실제 루이스 캐럴의 지인이나 당시 유명인사들을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하얀토끼 The White Rabbit 
하얀 토끼는 항상 약속에 지각하기로 악명 높은 실제 앨리스의 아버지 헨리 리델(Henry Liddell)을 모델로 했다.

모자장수 The Hatter
모자장수는 옥스퍼드 일대에서 기인이라 알려진 티오필러스 카터(Theophilus Carter)라는 괴짜 가구공이자 가구 판매상이 모델이다. 카터는 실제로 모자장수처럼 위가 높은 실크해트를 자수 썼다고 한다.

붉은 여왕 The Red Queen
도덕과 바른 행동을 설교하는 붉은 여왕은 앨리스 자매의 전속 가정교사 메리 프리켓(Mary Prickett)을 모델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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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그런데 이 책에 소개된 책도 좋았고 몰랐던 책도 알 수 있어 좋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과 일러스트레이션까지 이 책 안에서는 다 볼 수는 없어 아쉬웠다. 어찌된 영문인지 다 다루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집대성해 모아놓은 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언제봐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일러스트는 참 매력적이고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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