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친화적인 제품은 향이 없는 경우가 많다.
자연 유래 성분을 사용하는 친환경 제품은 왜 향이 없을까.
향료가 몸에 좋지 않기 때문일까.
자연친화적인 제품을 지향하는 화장품이나 세제 등에 향료가 없거나 거의 사용되지 않는 이유는, 친환경 제품은 화학 성분 사용을 최소화하려 하기 때문이다.
또 일반적인 합성 향료는 석유화학 원료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 제조 과정에서 환경 오염을 유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부 합성 향료에는 유기화합물이 포함되어 있어 실내 공기를 오염시킬 가능성도 있다.
그런 이유로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려는 자연친화적인 제품에는 향료가 사용되지 않거나 천연 향료만 소량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자연친화적인 목적이 아니더라도 일부 소비자는 강한 향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거나 향료로 인한 피부 자극을 경험할 수 있다. 그래서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이나 아기를 위한 제품에는 향을 제외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모든 사람이 향을 좋아할 것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자연친화적인 제품을 찾거나 향에 민감한 사용자는 향료 없는 제품을 선호하거나 향수 등을 사용하지 않기도 하므로 모든 제품에 향료가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향은 인체에 해로울까.
화장품, 세제, 방향제 등에 사용되는 향료는 화학적으로 합성해서 만들어지는 인공향료로 합성합료라고도 한다.
한편 향료와 비교될 수 있는 향수에는 천연 향료와 합성 합료가 조합한 성분이 사용된다.
따라서 향수와 향료를 비교했을 때 일반제품에 사용되는 향료는 향수에 비해 저농축에다 향이 비교적 빠르게 날아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피부나 인체에 해롭게 작용하지는 않는다.
향수 또한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제품의 향에 비해 향이 고농축으로 오래 지속되기는 하지만 피부나 인체에 강한 자극으로 해롭게 작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일부 향료 성분은 피부 자극, 알레르기,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민감한 사람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향료의 목적이나 쓰임을 생각해 봤을 때 향료는 화장품, 세제, 샴푸, 비누 등의 모든 제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성분은 아니다.
왜냐하면 방향제나 향수처럼 향이 목적인 제품이 아니라면 모든 제품에 향료를 넣지 않아도 기능적으로 사용하는 데 큰 문제는 없기 때문이다. 또한 향료는 기능보다 심리적인 효과 때문에 많이 사용되는 성분이므로 필수인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샴푸에 향이 없어도 세정력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향이 있으면 머리를 감은 후 심리적으로 기분이 좋을 수는 있다.
그러니 향이 심리적인 이유로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무향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자연을 위해서나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나을 수 있다.
어쨌거나 향은 인공적으로 합성돼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인체에 큰 해를 끼치는 게 아니더라도 장기간 노출 시 주의가 필요하므로 완전히 무해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향이 없는 것이 친환경 제품의 특징 중 하나일 수는 있지만, 그 자체가 친환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싶다면 전반적인 성분, 생산 방식, 포장까지 고려해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친환경 제품은 '전 성분'이 자연친화적이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만들어져야 진정한 친환경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freepik, pexels,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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