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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좌절의 시대 미세 좌절의 시대, 장강명문학동네 출판 작가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일간지와 잡지 등의 매체에 쓴 칼럼을 모아 산문집으로 엮어낸 책이다.‘미세 좌절’은 장강명이 새롭게 고안해낸 조어이다. 국가가 장기 경제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기업은 여러 경영 방식을 택하지만 정작 시민 개개인은 그러한 체계 속에서 끊임없이 크고 작은 실패를 겪는다. 이 만연한 실패의 감각을 작가는 ‘미세 좌절’이라고 명명한다. 책은 크게 혼미한 시대, 어떤 나라를 꿈꾸는가, 우리는 삶을 통째로 긍정해야 할까, 삶이 얄팍해지지 않으려면 등의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작가의 뜻대로라면 '매사에 회의적인 사람이 점점 불확실해지는 시대 앞에서 스스로 던진 막연한 질문들'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이기도 하다.그리고 소개글의 미세좌절이..
일의 감각 일의 감각, 조수용 B Media Company 출판   일의 감각은 비 미디어 컴퍼니의 대표이자 매거진B 발행인의 에세이로 디자인과 브랜드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일의 감각'은 조수용의 첫 단독 저서로,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어떤 마음으로 일해왔는지, 디자이너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회사의 대표로 책임의 범위가 넓어지는 동안 어떻게 중심을 잡고 감각을 키워왔는지 그가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을 통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조수용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정리한 다섯 가지 단어는 다음과 같다. 공감, 감각, 본질, 브랜드, 나로서 살아가는 나. 각 장의 제목이기도 한 이 단어들에는, 저자가 32년간 크리에이티브 영역에서 일하면서 트렌드를 좇기보다는 현상 너머에 자리한 본질을 파악하..
매직필 매직필, 요한 하리 어크로스 출판 Magic Pill 매직필은 저자가 비만치료제로 오젬픽을 경험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과 우려를 다루는 동시에 비만 치료제가 개발되고 사용되기까지의 전반적인 비만에 관한 이야기를 통찰해보는 책이다. 베스트셀러 '도둑맞은 집중력'의 저자 요한 하리가 현대 의학이 만든 기적 한가운데를 탐사하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 그리고 행복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스스로 신종 비만 치료제를 처방받은 요한 하리는 '애초에 인류가 왜 이런 약이 필요하게 되었는지’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그리고 체중 증가의 진짜 원인은 무엇인지, 살을 빼는 것이 단지 의지의 문제인지, 우리는 자신의 몸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를 질문한다. 그는 이 의문을 풀기 위해 약을 개발한 생명과학자, 식품 산업의 ..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작가정신 출판  작가정신 35주년을 기념하며 출판된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는 소설가들이 글쓰기에 관해 집필한 책이다.  "작가정신 35주년 기념 에세이. 김사과, 김엄지, 김이설, 박민정, 박솔뫼, 백민석, 손보미, 오한기, 임현, 전성태, 정소현, 정용준, 정지돈, 조경란, 천희란, 최수철, 최정나, 최진영, 하성란, 한유주, 한은형, 한정현, 함정임 등 한국 대표 소설가 23인의 에세이를 엮은 책이다.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하나의 세계를 창조해내는 소설가들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삶을 관통하는지, 그들의 ‘작가정신’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소설을 쓸 때의 생각과 마음부터 창작 과정 및 작가적 정체성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사랑하는 작가들의 모든..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필립 바구스, 안드레아스 말르크바르트 북모먼트 출판Warum andere auf Ihre Kosten immer reicher werden   요약해 보면 국가의 화폐시스템에 관한 문제점을 꼬집는 책이다. 그런데 나는 이런 비슷한 내용을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프로그램으로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시간을 절약하고 싶다면 찾아서 영상을 보길 추천하고, 책을 읽은 후에 내용이 잘 이해가 안 가거나 상호보완해서 보고 싶어도 함께 보길 권한다.잘 만든 영상 하나는 잘 쓰인 책 한 권 못지않다는 걸 알겠다. 원칙대로라면 우리는 이 책에 '오스트리아 국민학파의 화폐이론 입문'이라는 제목을 붙여야 마땅했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이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가 시간에 국민경제를 파..
나음보다 다름 나음보다 다름, 홍성태 조수용 북스톤 출판   브랜드와 차별화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다. 비교적 예전에 출판된 책임에도 지금 읽기에도 그 내용이 어색한 느낌이 안 들어서 좋았다.그런데 뒤로 갈수록 브랜드 예가 정말 많다.그래서 모순적이게도 이렇게 쓰면 안되니까 다른 예시가 필요한 책들에서도 예만 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이기도 했다. 자칫 잘못하면 의도와 달리 브랜드 광고가 될 수 있다. 물론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브랜드 예를 보고 그런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정말 다음과 같이 애플에 관한 글을 읽는다고 해서 애플 제품을 써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있을 리 없다.  애플 마니아가 아닌 이들 눈에는, 디자인에 큰 변화도 없고 괜히 비싸기만 한 제품에 왜 그렇게 열광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
내가 의대에서 가르친 거짓말들 내가 의대에서 가르친 거짓말들, 로버트 러프킨 정말중요한 출판 Lies I Taught in Medical School   의사가 쓴 의학에 관한 잘못된 정보와 믿음을 바로잡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크게 저자가 책에서 주장하는 거짓말은 세가지 정도다.  비만 거짓말 : "1cal는 1cal일 뿐이다." 당뇨병 거짓말 : "2형 당뇨병은 인슐린 치료가 최선이다."심장병 거짓말 : "식이성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심장병을 일으킨다." 그리고 책의 내용은 모든 질병은 대사이상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주장아래 어떻게 먹고 생활해야 건강하게 질병 없이 오래 살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즉, 그 말은 의사는 약물 치료에 능숙하며 환자 또한 약물로 질병을 치료하길 바라지만 본질적인 질병의 원인과 ..
언리시 언리시, 조용민 위즈덤하우스 출판  본래 언리시는 개나 맹수의 줄을 푼다는 뜻이지만 책에서는 자신의 잠재력을 해방한다라는 의미로 정의하고 있다. "'언리시'는 개나 맹수의 줄을 푼다는 뜻인데, 이 책에서는 무언가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해방한다는 의미로 썼다.가능성과 잠재력은 흔히 '계발'한다고 하지 줄을 풀어 '해방'한다고 하지는 않는다.그러나 가능성과 잠재력은 새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이다."  '맹수의 줄을 풀 듯 자신의 잠재력을 푼다.'그 모습을 떠올려 보면 그럴 듯하게 다가오는 이야기다.하지만 잠재력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저자는 잠재력은 다시금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진 것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예는 팔 수 없는 사과와 찌그러진 맥주가 재정의돼 새롭게 ..
평등은 없다 평등은 없다, 해리 G. 프랭크퍼트 아날로그 출판 On Inequality   경제적 평등, 존중과 관련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흔히 여기고 바라는 공평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예컨대 케이크를 나누는 일 같이 말이다. 나에게 케이크가 하나 있는데10명에게 케이크를 나눠주고 싶다고 하자.  "나에게 케이크가 하나 있는데 10명에게 케이크를 나눠주고 싶다고 하자. 정확히 1명당 1/10씩 줄 경우에는 아무런 정당화도 필요 없다. 그러나 이런 평등 분배 원칙에서 벗어나 분배하려 할 경우에는, 특별한 이유를 제시해야만 한다." 이런 설명은 많은 사람들에게 호소력을 갖는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초보적인 상식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벌린의 가정은 틀렸다. 그는 사람들이 모두 동일한 양의 케이크 조각을 받..
B주류 경제학 B주류경제학, 이재용 토스 오리지널스 출판  '취향으로 읽는 요즘 경제'라는 부제처럼 요즘 트렌드와 관련한 소비 경향을 기업의 재무와 연결해 경제학으로 쉽게 풀어낸 책이다. 동시에 토스의 유튜브 채널 머니그라피의 영상 내용을 글로 정리한 책으로 보인다. 유튜브 영상은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책으로서는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고 이해하기 쉬워서 좋았다. 그래서 뭔가 더 이야기해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것밖에 이야기 안 해주는 거야?! 싶을 정도로 짧게 여겨져서 아쉬웠던 책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걸 다르게 이야기하면 기대보다는 가볍게 다가웠던 경제학 책이라고 할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도 그럴 것이 '시작에 읽기 전 알아두면 좋을 재무제표 읽는 법'에 대해 설명되어 있어서 책의 내용도 많이 복잡할 줄 ..
커피는 어렵지 않아 커피는 어렵지 않아, 충 렝 트란 그린 쿡 출판 Le Cafe, C'est Pas Sorcier   '커피와 함께 배우는 커피 입문서'라는 부제처럼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커피와 관련한 책이다. 커피추출을 크게 에스프레소와 필터커피로 나누고, 기본 변수인 원두 분쇄 굵기, 커피가루의 양, 물양, 추출온도, 추출시간, 추출량 등을 정확히 맞추어 커피의 향미를 온전히 추출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로스팅은 커피의 기본재료인 원두를 만드는 과정으로 과학적 원리를 쉽게 이해시키고, 커피의 역사, 종류, 재배 등의 재미있는 이야기부터 물이나 로스팅, 커피머신의 작동원리 등 조금은 복잡한 과학이야기까지 모두 개성 있는 그림을 곁들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대략적으로 알던 커피더라도 커피 재배, 생산국, 품종부터 추..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문학동네 출판  귀하의 노고의 감사드립니다는 한국사회의 노동에 관한 소설책이다.책 소개에 따르면 '월급사실주의 동인의 첫 앤솔러지로 동시대 한국사회의 노동 현장을 사실적으로 다루는 문학이 더 많이 창작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 작가들의 모임'에서 비롯된 책이기도 하다.월급사실주의 동인의 첫 앤솔러지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2023'이 출간되었다.월급사실주의 동인은 동시대 한국사회의 노동 현장을 사실적으로 다루는 문학이 더 많이 창작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 작가들의 모임이다.이번 앤솔러지에는 농원에서 일하는 고등학생 현장실습생부터 삼각김밥 공장에서 일하는 노인 여성까지 각기 다른 직업을 지닌 다양한 연령대의 인물들이 등장한다.노동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