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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죽이기 집중력 죽이기, 마크 티흐렐라르, 오스카르 더 보스 서삼독 Focus AAN/UIT 오늘날 집중력은 주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진화적으로 생존을 위해 뇌는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게 되어 있지도 않을뿐더러 뇌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주변을 살피며 집중을 흩트리기 일쑤다. 게다가 이미 잘 알려져 있듯 뇌가 한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약 45분 내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의지 부족으로 돌리거나 또는 스마트폰·SNS 같은 외부환경을 탓하기도 한다. 그러한 면에서 이 책은 유용하다. 이미 집중력이 새어나가기 좋은 뇌의 한계를 인식하게 해주는 동시에 집중력을 위해 외부 환경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다만 그 실용성은 업무와 관련된 내용들..
손모아 장갑과 가여움 손모아 장갑과 가여움, 요시모토 바나나민음사ミトンとふびん 여행을 떠난 인물들을 그린, 여섯 편의 단편을 볼 수 있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책이다.하지만 단순히 여행에 그치지 않고 마치 여행-상실-사람처럼 이제 이 세상에 없는 사람, 죽음이 이 그 사이에 끼어있기 때문에 많이 다르고 특별하게 와 닿은 이야기이기도 했다. 즉 여행 사이의 상실된 사람, 둘 사이의 죽은 사람, 없는 사람, 상실. 그래, 이제 없지, 그 사람. 그런 기분의 소설이었다.그런데 정말 흔히 여행이라고 하면 북적임, 화려함, 즐거움 밖에 떠오르지 않아서 미처 상실이 여행과 연관될 수도 있다고는 여겨본 적이 없다.그런 면에서 보면 많이 다른 이야기이기도 하다. 총 6편의 단편 소설 중에서는 특히 SINSIN AND THE MOUS..
요리를 한다는 것 요리를 한다는 것, 최강록클 읽은지는 좀 됐는데 동시 다발적으로 읽는데다 (그것을 병렬 독서라고 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적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다 읽어도 쓰고 싶으면 정리하는 편이라 이제야 남겨보는, 리뷰인지 서평인지 독후감인지 감상문인지 뭔지 모를 요리를 한다는 것, 이렇게 읽었습니다 같은 기록. 그래서인지 이 책에 대한 인상도 어렴풋이 식당을 열기 전 한 장면처럼 남았다. "새벽 5시 반이면 식당 네오의 문을 연다. 정면의 주방 불만 켜고, 가게에 하나뿐인 테이블이 있는 방에 가서 불을 켜지 않고 앉는다. 아, 또 왔다. 전날 회식을 했다면 서너 시간 만에 다시 나온 것이다. 그 공간에서의 30분은 하루를 위해 몸을 데우는, 말 그대로 예열의 시간이다. 그러다 시간이 남으면 불..
뇌는 어떻게 변화를 거부하는가 뇌는 어떻게 변화를 거부하는가, 슈테판 클라인 어크로스 Aufbruch: Warum Veränderung so schwer fällt und wie sie gelingt 책의 처음은 기후 변화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이어 문명의 몰락을 살피다가 이내 현대로 와서 오늘날 사람들이 왜 변화하지 못하는지 진단한다. 그래서 그 흐름대로 읽었을 때는 이 책의 제목과 그 내용은 다소 어긋나보이는 면이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 뇌에 관한 책으로 보기도 어려웠다. 게다가 세계, 사회, 문화의 변화로 봤을때도 어떻게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인지 그 논증이 흐지부지 끝나버리는 면이 있어 초반의 재미에 비해 읽어나갈수록 약간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책이었다. 물론 변화와 뇌에 관한 내용도 있으므로 완전히 뇌에 관한 내용은 없다..
말뚝들 말뚝들, 김홍한겨레출판 인상만으로 정리하면 은행원, 빚, 트렁크, 납치, 말뚝, 눈물, 계엄, 죽은 사람, 근로자, 연대 등에 관한 소설이었다.독자로서 재미만을 말해본다면 술술 읽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던 이야기였다.특히 개인적으로는 소설의 주인공 '장'을 납치한 사람이 누구였는지 궁금해서 계속 읽어나갈 수밖에 없었던 소설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결과적으로 트렁크 안에 갇혔을 때의 묘사가 실제로 내가 갇힌 듯한 기분을 만들어서 가장 인상에 남았다.더더욱 살면서 누가 차 트렁크에 갇힐 일이 있을까 싶으니.앞으로 갇힐 일이 있다면(?) 소설을 통해 약간이라도 경험해 본 것이 참고가 될 수도 있겠다.(이것이야말로 소설의 효용이라면 효용!) 장은 지금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트렁크에 갇혔다는 것..
뇌는 어떻게 나를 조종하는가 뇌는 어떻게 나를 조종하는가, 크리스 나이바우어 클랩북스 No Self No Problem 간단히 요약하면 좌뇌와 우뇌를 구분짓고 좌뇌가 자아를 만들어 낸 것이기 때문에 좌뇌를 이해하면 생각으로 만들어진 많은 상념들로 인해 마음의 고통이 덜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책이다. 물론 저자는 자아는 좌뇌의 산물이다처럼 쓰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알기에는 좌뇌와 우뇌는 서로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한다고 알고 있는데 너무 이분법적으로 좌뇌(언어/세부/해석)와 우뇌(직관/전체)를 구분해 설명하는 듯한 논조가 그렇게 보였다. 사람들이 생각으로부터 오는 번뇌를 떨치지 못한 듯해 도움이 되고자 책을 쓰게 된 마음은 이해한다.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 이 책을 읽고 좌뇌의 해석 장치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이해하게 ..
콘텐츠 설계자 콘텐츠 제작자, 니콜라스 콜 윌북 The Art and Business of Online Writing: How to Beat the Game of Capturing and Keeping 니콜라스 콜은 쿼라에서 많은 조회수를 얻는 글을 쓰고 온라인 글쓰기를 브랜딩과 사업으로 확장한 미국의 작가 겸 기업가다.그의 시작의 글쓰기도 블로거였다. 그러나 그의 글은 독자가 많이 없는 블로그에서 주목받지 못했고, 니콜라스 콜은 친구의 제안으로 쿼라에서 글쓰기를 시작하게 됐다. 대학 시절 운영한 블로그는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조회수가 100회를 넘긴 적도 없었다. 구글의 블로그 플랫폼인 블로거Blogger를 이용했는데, 커스텀 디자인은 가능해도 가장 중요한 소셜 기능이 없었다. 독자가 새로운 작가를 발견할 ..
독서를 영업합니다 독서를 영업합니다, 구환회북바이북 출판 교보문고의 MD가 쓴 영업과 도서에 관한 글이다. 저자의 말을 따르면 이러한 책이기도 하다. "서점, 독서, 영업, 읽다, 판다. 제목과 부제에 내 일과 관련 있는 단어를 골고루 넣었다. 다양한 영업 기억을 이야기로 풀고 연관 있는 책 추천을 덧붙였다. 내가 가장 오래 담당한 분야인 소설책 중에서만 골랐다. 이 역시 즐거운 영업의 경험이었다. 꼭 읽기를 바란다며 당위를 강조하기보다는 작품의 매력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애썼다." 목차만 봤을 때는 이렇게 내가 읽은 책이 없다니! 하고 독자로서 분발(?)해야겠다 싶었는데, 도서가 아닌 독서를 영업합니다라는 책 제목처럼 오로지 도서 이야기만 있지 않아서 좋았다. 게다가 도서에 관한 MD의 책이라기도 하기에는 글..
끝, 책 끝, 책 편앓 출판 시작과 끝에 관련한 출판인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그 생각을 담은 책이다. 사라진 출판사, 독립한 디자이너, 절판 위기의 작가, 출판 명가의 후손 등 책의 끝자락에서 여전히 책을 붙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끝, 책: 결국 사라지겠지만 결코 사그라지지 않는 찰나에 대하여는 폐업·창업·복간을 넘어, 책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만들어내는 흔적과 여운을 탐색한다.일문일답의 형식을 벗어나 인터뷰어의 시선과 감정이 전면에 등장하며, 때로는 흐릿하게 겹치거나 먹칠된 문장들이 관계의 불완전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좀처럼 읽을 수가 없었다. 읽을 수 있는 글자도 있었지만 구성에서 읽을 수 없는 글자도 있었기 때문이다. 읽다가 궁금해져서 왜 책이 이렇게 실수처럼 인쇄되..
걷는다 걷는다, 이케다 미쓰후미 더퀘스트 출판 일본 저널리스트가 걷기에 관한 취재를 쓴 것이 계기가 되어 집필하게 된 걷기에 대한 책이다.그래서 이 책은 걷기는 건강에 좋다 같은 걷기의 이점만을 말하고 있는 책도 아닐뿐더러 저자의 걷는 경험에 관한 글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그러므로 이 책은 건강의 목적보다는 평소 느슨하게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걷기에 호감(?)이 있는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만한 책으로 보인다. 책에서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뇌의 휴식, 앉기, 차와 보행에 관한 내용이었다. "뇌를 활성화시키는 게 좋다는 생각이 현대에 만연해 있지만, 사실이 아닙니다."이 말의 뉘앙스는 중요하다. 왜냐하면 나는 당초 '왜 걸으면 뇌가 활발해질까?'하는 의문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원씽 원씽, 게리 켈러, 제이 파파산 비즈니스북스 출판 The One Thing : The Surprisingly Simple Truth Behind Extraordinary Results 단순히 요약하면 제목 그대로 '(나의) 중요한 단 하나에 집중하라'는 내용의 책이다. 그런데 이걸 다소 비약하면 책에서 그 하나만 지루하게 이야기하기는 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자기계발서가 비슷한 방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핵심 하나만 확실히 인지되게 강조하는 것은 장점이라면 장점이다.게다가 점점 시간과 삶의 유한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 무수한 능력만을 요구하는 시대니 말이다. 친구의 부모는 은퇴 후에 여행 다닐 것을 기대하며 궁상스러울 정도로 돈을 아끼며 평생 구두쇠처럼 살았다. 하지만 어머니는 결국 은퇴를 하지 ..
뇌의 하루 뇌의 하루, 에벨리너 크로너 에코리브르 출판 Een dag in ons brein: Begrijp je hersenen en die van de mensen om je heen 뇌의 하루는 네덜란드의 발달신경과학자 겸 뇌과학자가 쓴 뇌에 관한 책이다. 하루 동안 뇌에서 벌어지는 일과 사람들의 예를 통해 뇌에 대한 궁금증에 답한다.이 책에서는 한 거리에 사는 이웃들의 하루를 따라가며 그들의 뇌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들여다본다. 삶의 단계도 모습도 다양한 이들은 때론 슬퍼하고 때론 기뻐하며 여느 때와 다름없는 날을 보내는 듯하지만 이들의 뇌에서 어떤 신경 전달 물질과 호르몬이 신호를 전하는지, 어떤 영역이 외부 자극에 반응하고 감정과 행동을 바꾸는지에 초점을 맞추면 하루가 새롭게 보인다.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