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술

마우리치오 카텔란과 다람쥐

728x90
728x170

마우리치오 카텔란 Maurizio Cattelan
이탈리아 조각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1960년 이탈리아 파도바 출생으로 트럭 운전수인 아버지와 청소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요리사, 정원사, 간호사, 시체닦이 등의 직업에 종사하다가 예술가가 되었는데 전통 미술학교 교육은 받지 않았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정치나 사회, 종교에 관한 풍자를 하는 탓에 긍정과 부정의 반응을 이끌며 논란과 오해를 낳기도 한다.
1999년 교황이 운석에 맞아 바닥에 누워있는 모습을 표현한 La Nona ora라는 작품으로 알려졌으며 2011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회고전에서 은퇴를 선언했지만 5년 간의 공백 후 다시 작업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악동으로 보이고 유머러스하지만  "미술을 보는 사람을 위해 정작 미술이 무슨 일을 해줬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미술은 미술을 만드는 사람을 구원하지요"라고 말하기도 했던 마우리치오 카텔란. 그의 불행한 유년시절이 작품에 미친 영향도 있는 것처럼 보이나 권위에 불복종하며 도발적인 카텔란의 작품들은 대부분 풍자적이며 유머러스한 것이 특징이다.

 

 

Bidibidobidiboo

다람쥐가 식탁에 엎으려 있다. 식탁 아래에 보면 총이 보이는데 다람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다.

하지만 이 죽음을 목격하려면 작품이 작은 탓에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하는데 세면대의 더러운 접시, 잔, 의자 등의 흔적이 있지만그 죽음의 이유는 알 수 없다.
카텔란은 희망이 없어 죽은 동물의 상태, 그러한 인간의 삶을 나타낸 듯 보이나 정말 다람쥐가 죽은 것인지, 또는 다람쥐가 식탁에 기대어 있는 것인지, 혹은 죽기를 포기하고 관람자를 바라보고 있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혹은 술에 취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카텔란은 이를 두고 그의 어린 시절 식탁을 회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쨌든 제목은 Bidibidobidiboo 같은 마법의 언어고, 미니어처 사이즈에, 겉으로 보기에는 단지 귀여운 동물을 표현한 희극적인 작품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눈을 뜨고 죽어있는 동물의 모습은 비극적인 동시에 그러한 생과 그것을 바라보는 관람자를 풍자하는 듯 보인다.

 


그외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중에는 박제술로 표현한 말, 당나귀 등의 작품도 찾아볼 수 있는데 이 동물들은 인간의 종교 및 역사에서 박해받은 것과 관련되어 있기도 하고, 그가 주로 다뤘던 주제인 죽음을 전제로 한 삶의 상태(박제), 겉모습을 나타내기도 한다. 실제의 동물을 전시에서 다룬 적도 있다.

 

그리드형

'예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양 복식사와 영화  (0) 2021.12.22
미술사와 그림  (0) 2021.12.19
Aitor Throup Drawing  (0) 2021.12.10
리처드 맥도날드와 삶의 기쁨  (0) 2021.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