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영화관에서 팝콘 먹는 이유

영화관에서만 맡을 수 있는 특유의 냄새는 팝콘 냄새다.

팝콘이 만들어질 때 나는 고소한 버터 향과 옥수수 알갱이가 튀겨질 때의 특유한 냄새는 영화관 로비와 상영관 내부를 가득 메우며 영화관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상징적인 향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영화관에서 팝콘은 가장 인기 있는 간식이며 영화관에서 팝콘을 판매하는 것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영화관에서 팝콘을 판매하기 시작했을까.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관에서 본격적으로 팝콘을 먹는 문화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 때 시작되었다.

그전까지는 영화관이 고급 극장을 지향했기 때문에 음식 섭취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대공황 시기 영화관은 관객을 유치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했고, 당시 대중적인 간식으로 인기를 끌던 팝콘을 본격적으로 영화관에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며 팝콘을 먹는 문화가 생기게 되었다.

 

영화관의 간식이 팝콘이 된 이유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설탕의 부족으로 초콜릿, 사탕 등의 간식이 줄어들면서 팝콘이 보다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간식이었기 때문이었다.

 

영화관은 대공황 이후 TV의 대중화에도 관객 유치를 위해 팝콘 판매를 영화관의 주요 전략으로 사용했고, 점차 영화와 팝콘의 조합은 확고해지며 오늘날까지 영화 관람의 상징적인 요소 중 하나로 이르게 되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영화관에서는 팝콘 외에도 다양한 간식을 판매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영화관에서 팝콘은 가장 인기 있는 간식인 동시에 이상적인 간식으로 여겨진다.

 

팝콘은 간단히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고, 다른 간식에 비해 비교적 기름기가 적어 손에 덜 묻고, 씹을 때 나는 소리 또한 과자나 칩보다 작아 다른 사람의 관람을 방해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더구나 팝콘은 영화관의 주요 수익 구조 중 하나이며 팝콘 특유의 향은 영화관을 방문한 관람객에도 감정과 기억을 강하게 자극하는 향이기도 하므로 영화관의 팝콘 판매는 필수로 보이기까지 한다.

 

 

영화를 보면서 팝콘을 먹는 문화는 영화를 보면서 무언가 먹고 싶어지는 심리로까지 이어졌다.

비단 그것이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는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산으로 집에서도 많은 사람들은 영화를 보면서 간단한 간식, 아이스크림, 피자 등을 먹는다.

 

이는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는 문화가 오랜 시간 동안 형성되면서 영화 관람과 음식 섭취가 반복적으로 결합돼 많은 사람들의 습관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볼 수 있다.

TV의 대중화도 영화 산업 이후였기 때문에 영화나 TV를 시청하면서 간식을 먹고자 하는 심리는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는 문화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그만큼 1930년대부터 시작된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는 문화는 단순한 간식 섭취를 넘어 영화 관람과 음식이 하나로 결합되는 경험을 만들었으며 오늘날까지 영화관에서부터 가정의 영화 관람까지 영향을 미친 영화관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팝콘은 작은 옥수수 알갱이를 튀겨 만들어지므로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간식은 아니지만 그 향을 맡으면 영화관 경험을 떠올릴 수밖에 없게 된다.

 

 

사진 출처 : freepik, pexels, wikimedia commons, picryl

728x90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