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미국의 국도, 대공황 시대, 주유소, 황량한 시골 경치 등이 연상될 때 함께 떠오를 수 있는 미국 66 루트 국도.
그뿐 아니라 이 길은 종종 문학, 영화, 음악 등의 대중문화에서도 다뤄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U.S. Route 66는 왜 유명한 걸까.
1926년에 개통된 미국 66번 국도는 시카고(일리노이)에서 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까지 이어지는 3,940km(2,448마일) 국도로 미국의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는 주요 대륙 횡단 도로였다.
이 66번 국도는 미국 내륙을 가로지르는 핵심 도로로 1930년대 대공항 시절 이 길을 통해 많은 미국인들이 새로운 일자리와 희망을 찾아 이동하기도 했다.
그래서 Route 66는 대공황, 대이주와 관련해 아메리칸드림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길이기도 하다.
특히 존 스타인벡의 소설 '분노의 포도'(1939)에서 루트 66번 국도는 어머니의 길(The Mother Road)로 묘사되고 영화화되면서 대공황 시절의 희망과 생존을 상징하는 길로 확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역사적, 사회적 의미의 길로 더 많이 인식되었기 때문에 대중문화적인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다.
그러나 1950년대 이후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자동차 여행(로드트립)이 유행하면서 루트 66를 따라 모텔, 주유소, 드라이브인 식당, 기념품 가게 등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노래와 TV 시리즈에서 Route 66를 다루고 로드트립 문화와 맞물리면서 점차 루트 66번 국도는 자유로운 여행 문화를 상징하는 길로 자리 잡으며 유명해졌다.
하지만 1985년 미국에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루트 66는 공식적으로 폐쇄됐다.
그래서 현재는 역사적 가치로 일부 구간만 보존돼 미국인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여행객들이 찾는 관광 명소로 이용되고 있다.
결국, 루트 66가 유명한 이유는 이 국도는 단순한 도로가 아니라 미국 역사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서부로 향하는 길'이라는 점에서 서부 개척과 비슷한 상징성을 가지는데다 미국의 대공황 시절에도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찾아 이주한 전설적인 길이였기 때문이다.
대중문화적으로는 마더로드라는 별칭을 만든 존 스타인벡의 소설 속 묘사가 루트 식스티 식스의 의미를 확산했다고 할 수 있지만, 보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1950년대 이후 미국에서 자동차로 하는 여행 문화가 정착되면서 많은 대중문화에서 미국 66번 국도를 다뤄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루트 66는 역사적으로는 이동과 생존을 상징하는 희망의 길로 볼 수 있지만 문화적으로는 자유로운 여행과 모험을 상징하는 길로 자리하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미국 66번 국도에 자리하고 있지는 않지만 미국에서는 Route 66를 테마로 한 장소와 상점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비록 보기에는 미국의 넓은 국토만큼 탁 트인 국도나 오래된 시골의 향토를 자아내는 곳처럼 느껴지더라도 말이다.
사진 출처 : freepik, flaticon, pexels,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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