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거의 모든 때는 뜨거운 물에 잘 용해되고 녹아 없어지는 편이다.
그런데 피로 얼룩진 자국은 그렇지 않다.
혈액이 뜨거운 물에 잘 안 녹는 이유는 혈액의 주요 성분이 단백질이기 때문이다.
단백질은 일정 온도 이상에서 응고하는 성질이 있는데 뜨거운 물에 혈액이 닿으면 단백질이 변성되고 응고하면서 섬유에 밀착해 붙어버린다.
그래서 옷을 비롯한 나무, 플라스틱, 콘크리트 표면에 배인 피 자국은 뜨거운 물로 청소하고 제거하려고 해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어렵다.
피 묻은 옷 뜨거운 물로 세탁하면 안 되는 이유
피 묻은 옷 ▶혈액의 포함된 단백질 성분 ▶ 혈액이 뜨거운 물에 닿으면 단백질 변성 ▶ 엉기고 밀착 ▶ 효과적으로 제거되지 않음
따라서 혈액 얼룩을 제거할 때는 뜨거운 물이 아닌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약 30℃ 이하)을 사용해 충분히 헹군 다음 세제로 세탁해야 한다.
그렇다면 혈액으로 얼룩진 것만 뜨거운 물로 제거하면 안 되는 걸까.
뜨거운 물로 세탁하면 안 되는 소재는 그 외에도 있다.
단백질 성분으로 된 혈액, 우유, 달걀 등이 묻은 옷이 그렇고, 양모나 실크 소재 의류, 색이 쉽게 빠지는 의류, 폴리에스터 및 나일론 의류, 가죽으로 된 가방이나 신발 등도 그렇다.
뜨거운 물로 세탁하면 안 되는 섬유
단백질이 포함된 얼룩(혈액, 우유, 달걀 등) : 얼룩이 고착됨
합성섬유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 : 열에 약해 변형될 가능성 있음
색이 빠지기 쉬운 옷 : 물 빠짐 가능성 높음
가죽(소파, 가방, 신발 등) : 뜨거운 물이 가죽을 딱딱하고 갈라지게 만듦
카펫 : 뜨거운 물이 일부 섬유를 손상시키거나 색을 변색하게 할 수 있음
울, 실크 소재 의류 : 열에 의해 수축하거나 변형될 가능성이 있음
스판덱스 포함된 옷 (레깅스, 속옷, 수영복 등) : 뜨거운 물이 탄력을 손상시킴
사실상 혈액이 묻지 않았더라도 나무 바닥, 천연석 바닥, 벽지 등도 뜨거운 물로 청소하는 것이 좋지 않다.
뜨거운 물이 재질을 손상시키거나 변색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실내를 청소할 때는 뜨거운 물보다는 차가운 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대적으로 주의가 덜 필요한 편이다.
어떤 경우에는 청소시 뜨거운 물은 효과적으로 얼룩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뜨거운 물이 얼룩 제거에 효적인 이유는 기름얼룩은 뜨거운 물에서 보다 잘 용해되고, 일반적인 세제에 포함된 계면활성제는 뜨거운 물과 잘 결합해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뜨거운 물은 청소시 락스와 함께 사용하면 유독 가스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찬물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혈액 자국을 뜨거운 물로 제거하려고 하면 안 되는 것처럼, 모든 얼룩이 뜨거운 물에 잘 지워지는 것은 아니므로 재질 및 얼룩의 성질에 따라 적절한 세탁 및 청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결국 혈액 자국, 민감한 섬유, 색 빠질 우려가 있는 옷, 나무, 천연석, 가죽 같은 재질 등은 찬물 세탁(청소)이 더 적합하다.
그에 반해 뜨거운 물 청소(세탁)는 기름기 많은 얼룩 제거, 살균이 필요한 경우, 흰색 면 소재 세탁, 스테인리스나 내열성이 높은 표면 청소 등에 더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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