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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기름은 기름으로 지워야 하는 이유

 

일반적으로 먼지나 얼룩, 오염 등은 물로 제거된다고 여기기 쉽다.

대부분의 청소는 물과 세제 등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름 성분은 기름으로 지워내야 한다.

 

 

기름을 기름으로 지워야 하는 이유는 화학적으로 물질은 유사한 성질끼리 잘 섞이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물은 극성 물질이고, 기름은 비극성 물질이기 때문에 서로 잘 섞이지 않는다.

이러한 성질은 일상에서도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는다'는 원리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청소할 때는 대부분 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기름 오염도 물로 제거된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곰곰이 떠올려 보면 우리는 모든 청소를 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메이크업은 클렌징 오일로 지우고, 자동차 엔진오일 자국도 전용 오일 클리너를 사용해 지운다.

 

 

기름을 기름으로 지워내는 예

메이크업 제거피부에 남은 메이크업(파운데이션, 립스틱 등)은 대부분 지용성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물로는 잘 지워지지 않으므로 오일 성분의 클렌저로 녹여서 제거해야 한다.

 

선크림 제거 : 자외선 차단제도 지용성 성분이 많아 물 세안만으로는 잘 안 지워지고 클렌징 오일이나 오일 타입 리무버로 지워야 깨끗하게 제거된다.

 

자동차 정비엔진오일이나 윤활유 같은 기름 자국은 전용 오일 클리너 또는 석유계 용제로 제거해야 한다.

 

스티커 자국 제거유리나 플라스틱에서 스티커를 떼고 남은 끈적한 자국은 물로 잘 안 지워진다. 이때 식용유처럼 기름 성분이 있는 물질로 문질러 주면 자국이 녹아 쉽게 제거된다.

 

손에 묻은 기름 : 손에 기름때가 묻어 잘 지워지지 않을 때는 핸드크림이나 로션처럼 기름 성분이 있는 제품을 먼저 발라 기름기를 녹여낸 뒤 비누와 물로 씻어내면 훨씬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기름이 기름에 녹아드는 과정은 융화라고 하는데, 융화는 성질이 비슷한 두 물질이 서로 잘 섞이며 하나로 녹아드는 현상을 의미한다.

즉, 기름은 자신과 같은 비극성 성질을 지닌 다른 기름이나 유기용매에 잘 녹아들기 때문에 기름 오염은 일반적으로 물보다는 기름 성분을 이용해 제거하는 것이효과적이다.

 

 

그렇다고 해도 융화 과정만으로 모든 성분이 완전히 제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세제는 어떤 작용을 하는지 궁금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비누, 주방 세제, 샴푸, 클렌징 폼 등에는 친수성과 소수성을 모두 가진 계면활성제가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계면활성제는 물과 기름에도 잘 섞이고 물과 기름이라는 서로 다른 성질의 물질을 섞이게 하는 역할도 한다.

 

특히 계면활성제는 미셀이라는 구조를 형성해 기름 성분을 둘러싸 물 속에 떠 있게 만든다.

그래서 세제를 사용한 뒤 헹구면 기름때나 기름 성분이 쉽게 씻겨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계면활성제가 작용한다고 해도 그 자체만으로 오염물질이 오염된 표면에서 완전히 분리되어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기름 성분간의 융화와 계면활성제의 미셀 작용이 이루어지더라도 대부분의 얼룩이나 오염을 제거하려면 물리적인 마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손을 씻을 때 단순히 비누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손바닥을 비벼 문질러 때를 제거하고, 기름때가 묻은 그릇도 세제를 푼 뒤 수세미로 문질러 닦는다.

메이크업 역시 클렌징 오일로 파운데이션을 롤링하며 녹여낸 후 클렌징 폼을 이용해 이중세안으로 잔여물을 제거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수용성 오염은 수용성 물질(예 : 물)로 지용성 오염은 지용성 물질(예 : 오일)로 먼저 닦아내거나 녹여낸 후, 세제나 세안제를 사용해 마무리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수용성 오염 : 땀, 설탕물, 음료수, 커피, 주스 등 대부분의 가볍고 물로 된 오염.

물로 1차 제거 후 필요시 세제로 마무리.

지용성 오염 : 파운데이션, 식용유, 자동차용 엔진오일, 크레용, 왁스, 유성 페인트류, 테이프, 스티커 자국, 립스틱 등 기름 성분이 포함된 오염.

기름(오일)로 1차 분해(롤링) 후 세제나 물로 마무리.

 

특히 기름때가 심하게 뭉쳐 있는 경우 먼저 기름 성분(오일 등)을 이용해 부드럽게 롤링하여 녹여낸 뒤 세제나 물로 씻어내면 더 효과적으로 제거 가능하다.

 

 

단, 오래되었거나 굳어버린 기름때는 오일보다는 세제와 물리적인 마찰을 활용한 세척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름이 산화해 굳어진 경우에는 1차로 오일로 롤링해도 잘 지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freepik, fla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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