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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문학 비문학 읽을 때 활성화 되는 뇌 영역 차이

문학을 읽을 때는 장면을 상상할 수 있지만 비문학을 읽을 때는 장면에 관한 상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예를 "지금 남은 날들은 부족한데 이른 아침 햇살에 난간이 반짝인다"라는 문장을 읽으면 독자는 의미를 이해하는 동시에 난간에 부딪히는 햇살의 모습까지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다.

 

 

하물며 그 묘사된 문장 그대로가 아니더라도 각자 모두가 알고 있거나 봤던 빛을 바로 연상할 수 있다.

하지만 "병동에서 창문을 보니 햇볕이 난간에 닿아 반사되고 있다"라고 하면 글은 사실은 전달하지만,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장면이나 감각적 느낌은 거의 없다.

 

 

똑같이 책을 읽는 행위임에도 이러한 차이는 왜 생기는 걸까.

 

읽는다는 행위를 뇌의 정보 처리 관점에서 보면

언어의 이해에는 측두엽이 관여하고,

시각적 처리에는 후두엽이,

감각 통합과 공간적 판단에는 두정엽이,

그리고 이러한 정보를 종합해 판단하고 인지하는 기능은 전두엽이 담당한다.

 

각 엽의 명칭은 뇌의 방향을 기준으로 전(앞), 후(뒤), 두정(위), 측(옆)을 따라붙은 것이다. 그리고 뇌는 여러 영역이 동시에 작동하며 서로 긴밀하게 상호작용하지만 간단히 그렇게 구분해 이해해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문학과 비문학을 읽을 때 활성화되는 뇌 영역을 살펴보면,

문학을 읽을 때는 후두엽과 전전두엽 안쪽이 활성화되는 반면 비문학을 읽을 때는 측두엽, 전전두엽 바깥쪽, 두정엽이 더 강하게 활성화된다.

이런 차이는 뇌 검사(fMRI) 연구에서도 드러나는 부분이다.

 

 

문학 vs 비문학

_ 활성화되는 뇌 영역

 

문학(소설·에세이·희곡 등)

감정, 상상, 서사 중심의 처리와 관련된 뇌 영역이 활성화

 

전전두엽 안쪽(mPFC / 감정·심리 이해): 인물의 마음,감정, 의도를 추론할 때

후두엽(시각적 상상): 문장 속 장면, 빛, 공간을 머릿속에서 연상할 때

측두엽 일부(맥락 이해): 이야기 흐름, 인물간의 대화 의미 등 서사적 맥락을 해석

편도체(감정 반응): 감정적으로 강하거나 인상적인 장면에서 반응

 

비문학(경제서·실용서·자기계발서·신문 등)

정보, 논리, 구조 중심의 처리와 관련된 뇌 영역이 활성화

 

전전두엽 앞부분(dlPFC /논리·분석): 글의 주장, 근거, 구조를 판단하고 논리적으로 정리할 때

두정엽(정보 구조화): 개념, 수치, 관계를 비교 및 정리하고 체계화할 때 

측두엽(의미 이해): 단어, 개념의 정확한 의미를 해석

전두엽 일부(주의 조절): 정보량이 많을 때 집중을 유지하고 처리 순서를 조절

 

 

그래서 똑같이 책을 읽는 행위라도 문학을 주로 읽는 사람과 비문학을 주로 읽는 사람 사이의 활성화되는 뇌 영역에는 차이가 있다.

 

물론 문학만 읽는다고 논리적 사고가 약해지거나 비문학만 읽는다고 공감 능력이나 상상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 뇌는 여러 영역이 서로 연결되어 작용하기 때문에 독서라는 활동에서도 기본적인 뇌 기능은 항상 함께 작동한다.

다만 뇌는 신경가소성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회로가 더 강화되는 특성이 있으므로 편향된 독서 취향은 뇌 영역의 미세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문학만 읽을 때 vs 비문학만 읽을 때

_ 뇌의 변화

 

문학: 문학만 읽는다고 해서 논리력이나 분석력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뇌는 여러 영역이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에 문학을 읽을 때도 언어 처리, 의미 파악, 인과 이해, 주의 조절 같은 비문학적 사고 기능 역시 계속 사용된다.

 

비문학: 비문학만 읽는다고 해서 공감이나 상상 능력이 없어지진 않는다.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표정을 이해하고 감정을 추론하며 앞일을 예측하고 상상하는 기능을 자연스럽게 쓰기 때문에 문학을 읽지 않는다고 해서 정서 및 상상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일은 없다.

 

공통된 변화

독서에서 문학만 읽든 비문학만 읽든 읽는 장르에 따라 뇌 구조가 크게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뇌는 신경가소성의 원리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 더 민감해지고 강화되는 것은 독서에서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독자가 책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나 발달시키고 싶은 능력이 있다면 독서 카테고리나 장르에 따라 그 결과가 조금씩 달라질 가능성은 존재한다.

 

그러므로 감정과 상상력에 관한 사고를 확장하고 싶다면 문학의 독서가, 논리적 사고와 정보 구조화 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비문학의 독서가 조금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흔히 말하는 좌뇌(이성), 우뇌(감성) 구분이라든가 소설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창의성이 크게 증가하거나 실용서를 많이 읽는다고 해서 논리적 사고만 하게 된다는 뜻은 아니다.

 

 

이때의 핵심은 뇌의 신경가소성일 뿐이다.

그래서 한 장르만 읽어 특정 능력이 부족해졌다고 느껴진다면 편향되지 않게 다양한 장르를 함께 읽어 균형을 맞추어볼 수 있다.

 

 

결국 자신이 어떤 능력을 더 자주 쓰고 어떤 사고방식에 익숙해지고 싶은지에 따라 문학과 비문학의 비중을 조절해 읽는 것은 뇌의 발달이나 독서에서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출처(Image Source): freepik.com, pexels.com / Edited by drawtoda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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