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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법칙

 

마음의 법칙, 폴커 키츠, 마누엘 투쉬

포레스트 북스

Psycho? Logisch!

 

독일의 심리학자들이 일목요연하게 사람의 심리에 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흔히 살아가면서 할 만한 일상의 고민을 바탕으로 풀어나가는 책이기 때문에 심리학이라고 하지만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책에서 제시하는 총 51가지 심리 중 몇 가지 내용을 살펴보면 이러하다.


감정 사용법

우리가 쓰는 '느낀다'는 말은 사실 가면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로 우리는 자신의 느낌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품은 '생각', 곧 주변 사람들을 보는 자신의 '판단'을 표현할 따름이다.

예를 들어 '내가 느끼기에 네가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라는 말은 사실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라는 내 머릿속의 생각(판단)이다.

 

 

사랑받지 못한다는 판단을 발설한 지금 내 심정은 어떠할까? 서글프고, 비참하고, 무기력하고, 우울하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리라. 바로 이런 게 진솔한 감정이다.

 

상호성의 원리

우리는 우리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편안하게 여기고 호감을 갖는다. 이 원리는 심지어 나와 조금도 비슷하지 않아 평소라면 강한 거부감을 갖는 사람일지라도 적용된다. 말하자면 상호성의 원리는 유사성의 원리를 간단하게 제압한다.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가 그만큼 강렬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다른 모든 원리를 깨끗이 무시된다. 그리고 상대에게 곧장 사랑으로 보답한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했는데 곧장 답례가 돌아오지 않으면 우리는 칼을 맞은 것처럼 쓰라림을 느낀다. '저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았구나. 그럼 나도 좋아하지 말아야지!' 이렇게 해서 우리는 상대의 인사를 거부할 뿐만 아니라, 눈길조차 마주치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상대방은 그저 빠르게 반응하지 못한 것일 뿐이다. '저 사람 왜 저래? 나를 좋아하지 않았던 거구나. 그럼 나도 좋아하지 말아야지!' 이런 식으로 오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서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온다.

 

그러므로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고 상대에게 관심을 표하고 상대에게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현명하다.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면 당신이 먼저 그 사람에게 관심을 보여주면 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먼저 관심을 표하는 것이다.

 

안면 피드백 이론

다른 사람을 내 생각대로 바꾼다는 것은 안타깝지만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다.

차라리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편이 훨씬 낫다.

입꼬리만 올려줘도 우리 두뇌는 좋은 느낌을 저절로 만들어낸다.

친절함, 상냥함, 공손함, 존중 등으로 이득을 보는 쪽은 누구일까?

당연히 당신 자신이다!

 

대표성 휴리스틱

최근에 살인 기사를 읽었다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살해당할 확률이 높다고 여긴다. 어쨌거나 기사를 읽기 전보다는 말이다. 질병이나 이혼 혹은 실직 등의 기사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니 인생을 즐겁게 살고 싶다면 가급적 나쁜 뉴스는 피하고 될 수 있는 대로 좋은 뉴스를 골라 읽어라. 이렇게 하면 세상은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더욱 굳어진다. 이런 작용은 결국 당신의 기분을 좋게 만든다.

 

 

단순 노출 효과

어떤 사람을 의도적이든 우연히든 자주 마주칠수록 우리는 호감과 매력을 느끼게 된다.

단순 노출 효과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다. 물건이나 상황 혹은 단어들에도 똑같은 효과가 일어난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 곳곳에 상표를 노출시키는 것도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비교의 덫

이 세상에는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버는 인간이 얼마나 많을까?

그렇다. 언제나 한 명 이상이 있다! 아무리 연봉이 상승해도 나보다 더 많이 사람이 있다는 한계는 극복할 수 없다.

그러니까 더 나은 방법은 연봉 협상이 우리 인생의 행복에 환상적인 영향을 준다는 지나친 기대를 접는 것이다.

 

 

그냥 간단하게 텔레비전을 꺼라!

 

 

환상 오류

아래 그림을 보라. 뭐가 보이는가? 수많은 점에서 무엇이 보이는가?

 

 

동물, 나무, 아니면 아무것도 안 보일 수도 있다. 당신의 답은 현재 당신의 상태가 어떤 것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왜 우리는 온갖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끌어다대면서까지 세상을 설명하려 들까? 그 원인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우선 통제력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통제력에는 여러 가지 단계가 있는데 가장 강력한 통제력은 내가 사건의 연관성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다스릴 수 있을 때 얻어진다. 두 번째는 직접 상황을 다스릴 수는 없지만, 어쨌거나 설명은 할 수 있는 경우이다.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우리는 어느 정도 안도감을 느낀다.

 

인과관계를 적용해서 말하자면, 특정 원인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적어도 그 원인을 바꿈으로서 결과를 달라지게 하는 게 가능함을 뜻한다.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말이다. 최악의 단계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고 설명도 할 수 없는 경우이다. 도대체 왜 그런지 알 수가 없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인간은 절망하고 참담해진다. 지극히 혼란스러운 우연이나 그 어떤 알 수 없는 힘에 끌려 다니는 나머지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믿는 것이다. 명확한 설명이 주어진 경우에도 똑같은 말을 할 수 있다. 그 설명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사코 다른 설명을 찾으려 안간힘을 쓴다.

 

저건 뭐 그냥 점들만 찍어놓은 거네요.

 

 

요점을 정리해보자. 자신이 무기력하다고 느낄수록 우리는 갖은 지레짐작으로 우연이라는 이름의 퍼즐 조각을 모아 설명을 완성하려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을 확실히 장악하고 있는 사람은 그냥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저 아무것도 아닌 혼란이라고 느긋한 반응을 보인다.

사실 앞에 나온 그림은 아무런 뜻이 없으며, 그냥 점들을 아무렇게나 모아놓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게 보았다면, 지금 이 순간 당신은 인생을 확실하게 장악하고 있다.

미신은 우리 뇌가 무력함을 느끼는 탓에 자꾸 설명을 시도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음모론 역시 우리의 통제력 갈망 때문에 생겨난다. 주식시장에서도 '설명을 통한 통제 욕구 만족'은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투자자들은 주식 시세 그래프에서 일정한 흐름을 알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경향이 전혀 없음에도 말이다.

 

충동조절

"지금 초콜릿 한 조각을 받을래, 아니면 내일 아침까지 기다렸다가 두 조각을 받을래?"

이 초콜릿 질문은 1960년대에 월터 미셸이라는 심리학자가 아이들을 상대로 행한 유명한 실험이다.

마시멜로를 기다렸던 아이들은 우수한 학업 성적으로 좋은 대학교에 진학했으며, 스트레스를 잘 견디고 자신감에 넘치며 사교적인 인격자로 성장했다.

이 실험이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공과 사를 막론하고 우리는 인생을 살며 아주 많은 장애물과 싸워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언제나 우리를 활짝 벌린 팔로 맞아주지 않으며,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곧장 베풀어주지도 않는다.

결국 끊임없이 새롭게 시도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갖고 싶은 것은 당장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쪽에 가깝다면, 인내심을 훈련해볼 것을 권한다. 인내심이야말로 인생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능력 가운데 하나이다.


책에서 저자들이 설명했듯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솔직하게 살아간다면 삶에는 더 이로울지 모른다. 그러나 나의 감정을 표현하고 솔직하게만 살아갈 수 없다는 면에서 의외로 더 다가왔던 것은 통제였다.

 

사람들이 불행을 느끼는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그러나 어떤 상황이든 한 가지 동일한 원인이 있다.
바로 자신의 인생을 다스릴 통제력을 잃어버렸다는 것.

 

 

즉 사람은 자신의 삶이나 사람, 상황을 통제하고 싶어하고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통제는 늘 반복해서 말하는 우리의 거대한 주제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저자들이 말했듯이 통제에 관한 것은 내용은 책에서 반복되어 읽히는 면도 있었다.

그렇다면 통제를 이성으로 보면 어떨까.

마음을 이성과 감성으로 봤을 때 말이 안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솔직하게 나의 감정대로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시멜로우 실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려면 통제와 인내심도 중요한 듯 보였다.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사물이나 사건이 아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이 불안의 원인이다.
에픽테토스

 

 

어찌 됐든 그 모든 것조차 보기에 따라서는 다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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