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유튜브를 컨설팅해드립니다, 강민형
21세기북스 출판
유튜브의 유튜브랩 채널의 크리에이터가 유튜브에 관해 집필한 책이다.
유튜브에 관한 일반적인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어 유튜브 초보자들이 보기에 적합한 내용의 책처럼 보였다.
복잡하다면 한없이 복잡할 수 있겠지만 단순히 생각하면 유튜브는 사용자가 동영상을 게재할 수 있게 만들어진 플랫폼일 뿐이고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동영상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일 따름이다. 그러니 어떤 플랫폼을 사용하든 본질은 콘텐츠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그러한 면에서 보면 책에서 좋았던 내용이 있었다.
크리에이터는 창작하는 사람이다.
기획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저 당신 안에 있는 무한한 창작력을 꺼내는 일이다.
5분 내내 집중해서 영상을 보는 시청자가 몇 명이나 될까?
복잡한 설명을 시청자가 전부 시청하게끔 만들기는 어렵다. 따라서 핵심이 아니면 전달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100% 완벽하진 않아도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목적에 제대로 부합하는 콘텐츠가 더 사랑받는 점을 기억하자.
잘 만든 콘텐츠가 꼭 완벽한 콘텐츠는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유튜브도 하나의 생태계다. 여러 이용자가 모여 커뮤니티를 이루고 다양한 콘텐츠가 서로 알고리즘을 통해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서로의 가치관을 해치거나 유튜브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콘텐츠 윤리가 요구된다.
유튜브는 채널끼리 경쟁한다기보다는 상생하는 플랫폼이다. 한 채널을 구독한다고 해서 다른 채널의 구독을 끊지 않는다.
오히려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채널이 늘어날수록 내 채널의 구독자를 모으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바른 창작을 위해 책에서 소개해 준 '1인 미디어 창작자를 위한 저작권 안내서'는 읽어보면 유튜브를 통해 창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아 읽어볼 수 있다.
분야별 정책 - 콘텐츠·저작권·미디어 - 1인 미디어 창작자를 위한 저작권 안내서 | 문화체육관광
1인 미디어 창작자를 위한 저작권 안내서 게시일 2019. 12. 18. 조회수 9897 담당부서 저작권정책과(044-203-2479) 담당자 김하정 붙임파일 PDF 내려받기 원문 내려받기 e-book 보기 문화체육관광부 "1인 미
www.mcst.go.kr
어쨌든 본질은 콘텐츠고, 콘텐츠는 기획되어야 하고, 창작된 콘텐츠는 의미나 재미 등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시청자면서 어떤 영상을 만들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책에서 이야기 하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는 왜 이 영상을 보는가?
다른 사람들은 왜 이 영상을 볼까?
이 영상의 주 시청자는 누구일까?
이 영상에 좋아요(혹은 싫어요)를 누른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이 영상은 재미있는가? 유익한가? 감동적인가? 놀라운가? 공감이 가는가?
재밌다면 왜 재밌는가? 재미가 없다면 왜 재미가 없다고 느꼈는가?
비슷한 영상을 본 적이 있는가? 어디가 비슷하다고 느꼈는가?
해당 채널의 다른 영상에도 관심이 가는가?
영상 제작자는 무슨 의도로 이 영상을 만들었을까?
나는 영상 제작자가 원하는 대로 반응했을까?
나라면 이 영상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이 영상의 가치는 무엇인가?
유튜브의 수익으로 인해 유튜브를 시작하는 사람도 많은 듯 하나 수익은 생각만큼이 아닐 수도 있고, 동영상을 만들었지만 보는 사람도 없고 채널의 구독자도 없을 수 있다. 그러한 점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어떤 업계든 상위 10%는 돈을 많이 버는 법이다.
모두가 노력하고, 모두가 스트레스를 받고,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지만 벌어들이는 수익에서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유튜브만 그런 게 아니라 세상의 이치가 다 그런 게 아닐까 한다.
구글 신의 간택을 받아야 성공한다?
사실 이 글을 쓸 때 한 줄로 요약하고 싶었다. '그런 거 없다'로.
조회수가 갑자기 잘 나오면서 구글 신의 간택을 받게 된 것이라 표현한 것일 뿐,
해당 영상은 애초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여지가 충분했던 영상일 가능성이 높다.
유튜브는 취향에 따라 콘텐츠를 추천하지, 콘텐츠의 퀄리티나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는다.
따라서 급상승한 콘텐츠에는 잘 되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가 사람마다 납득이 되지 않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유튜브의 기준이 너무 모호하고 종잡을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가?
우리 시청자들이 그렇다.
유튜브의 알고리즘은 누구도 모르는 듯하나 시청자로서도 너무 유튜브에 갇히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다.
어쨌든 유튜브는 동영상 플랫폼인 동시에 마케팅 플랫폼이고 구글은 광고수익으로 운영되는 기업이니 말이다. 그래서 사용자가 그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더 많은 광고를 송출할 수 있게 되고 그것은 곧 수익으로 연결되니 알고리즘 또한 계속 맞춤형으로 제공되어지는 것이다.
유튜버의 수익은 광고수익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좋은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했다면 마땅히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광고에 많이 노출되는 것이 꼭 시청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좋다고 할 수 있을까?
어찌보면 플랫폼과 기술은 잘못이 없지만 보는 사람으로서도, 만드는 사람으로서도 그 지점에서 헷갈리는 것이 요즘의 콘텐츠인 듯 보인다.
그래서 저자가 어느 시를 인용하며 '유튜브가 가지고 동영상 플랫폼은 이용하는 능력이다'라는 말을 했다.
류시화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에 이런 구절이 등장한다.
'나무에 앉은 새는 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는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다.'
나는 이 구절을 만나고 유튜브 다음을 걱정하는 수강생들에게 늘 전하고 있다.
유튜브가 가지고, 날개는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하는 능력이라고.
이 책을 읽은 모두가 자신의 날개를 믿는 유튜브 사용자가 되기를 바란다.
유튜브라는 가지에서 그 다음 가지로 넘어갈 때 자신의 튼튼하고 아름다운 날개를 믿고 날아가기를 바란다.
그렇대도, 뾰족한 수는 없이 느껴진다.
즉 뾰족한 수는 없으나 무난했다.
목차에 끌려 보기는 했는데 차라리 제목이 컨설팅해 드립니다고 저자가 강연, 강의 등을 통해 컨설팅한 사례가 있다면 그 위주로 소개한 책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책의 소개되어 있던 '1인 미디어 창작자를 위한 저작권 안내서' 외 유튜브를 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유튜브 컬처 & 트렌드 리포트 및 기타 사이트들 알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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