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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장례식 관 수의에 관한 생각

출처 : pexels.com

 

'영혼의 집 짓기'라는 책이 있다. 책에는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관을 만든다. 그것이 그들의 직업으로서는 아니다.

불현듯 천장을 보고 멍하니 누워있으려니 그 책의 기억과 함께 사람이 죽으면 눕게 되는 관은 몇 센티로 만들어지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출처 : law.go.kr

 

관의 크기는 마음대로 만들 수 없으며 법으로 정해져 있는 듯 보인다.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관의 규격 및 재질(제4조 관련)

"관의 크기는 가로 195㎝, 세로 56㎝, 높이 45㎝를 원칙으로 하되, 신체적 조건에 따라 크기를 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국립묘지 기준이라서 모든 관의 규격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닐지도 모른다.

관의 규격은 장례서비스(상조회사)를 시행하는 업체를 찾아보면 그 규격 안에서 다양하게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

주로 사용되는 소재는 오동나무, 소나무, 향나무다.

 

출처 : freepik.com / pixabay.com

 

그렇다면 관의 모양은 어떨까.

관 하면 직사각형의 네모난 틀만 떠오르기 쉽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관의 모양은 그보다는 다양한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외국 영화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얼굴을 드러내놓고 진행되는 장례식(Open Casket)만 보더라도 관의 모양은 국내의 관과는 다르다. 물론 외국에서도 선택과 시신의 훼손 정도에 따라 관을 열고 고인의 얼굴을 보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는 장례식 과정은 하지 않기도 한다.

 

그런데 관을 열고 진행되는 장례식은 국내의 입관식과 비슷한 것일까.

하지만 열린 관(Open Casket) 장례식과 입관(入棺)식은 의미와 분위기만 보더라도 다르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출처 : pexels.com

 

그렇다면 사람이 죽으면 모두 다 수의를 입어야 하는 걸까.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간다'라는 책을 보면 고인이 의사를 밝히면 꼭 수의를 안 입어도 된다고 하는 듯한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사실 장례식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남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죽기 전 미리 정해두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상조회사 및 장례식장 절차와 서비스, 문화에 따라 수의를 많이 입는 듯하다.

 

사실은 어떠하든 개인적으로는 나라면 죽을 때 수의를 입기 싫을 것 같은데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다.

하지만 노인이 되어 죽는다고 했을 때 그 나이 때쯤이면 입는 것에 관해서는 크게 상관 안 할 것 같기도 한데 지금으로서는 그렇다.

그런데 불현듯 개인적인 궁금증에서 시작됐지만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무거운 기분도 든다.

한때는 관에 누워보는 임종체험도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살아서 네모난 궤짝에 누워보는 기분은 어떤 것일까.

 

출처 : pexels.com / commons.wikimedia.org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책을 떠올려보면 '영혼의 집짓기'에서는 관을 마지막 내가 누울 영혼의 집이라고 일컬었던 듯하다.

원제는 Furnishing Eternity인데 영혼의 집이라니 관이 조금은 다르게 다가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죽음은 역시 인기 있는(?) 주제가 아니다.

하지만 흔히 깨닫지 못하는 것이 있는데 문화적으로도 사람들이 주로 보는 문학, 영화,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은 수시로 죽고 있다.

물론 주인공은 죽지 않고, 우리 또한 삶에서는 주인공이라 죽음은 언제나 목격으로 끝난다.

 

그래서 죽음을 생각은 할 수 있으되 어떤 면에서는 그게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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