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눌림은 사람이 자는 동안 의식은 있으나 움직일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가위 눌림은 수면 장애의 한 종류로 의학적으로는 수면마비(sleep paralysis)라고 한다.
사람은 수면 중 렘, 논렘 수면 주기를 반복하고 꿈을 꾼다.
하지만 수면마비 상태에 걸리면 의식은 깨어있지만 몸은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가위 눌림은 렘수면(REM)과 논렘(Non-REM) 수면 중 주로 렘 수면(REM) 단계에서 발생한다.
깊은 잠에 빠지는 논렘 수면에 비해 얕은 수면인 렘 수면 때는 꿈을 꾸고 꿈의 내용을 기억하기도 한다.
그래서 가위 눌림을 렘 수면 단계에서 겪으면 꿈을 꿔서 의식은 깨어있지만 뜻대로 몸은 움직일 수 없어 수면 중 몸이 마비된 것처럼 느끼게 된다.
가위 눌리는 이유에 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으나 가위눌림이 곧 수면마비와 관련한 현상인 만큼 수면 부족, 신체의 피로,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손꼽힌다.
또는 위에서 짓누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현상인 만큼 똑바로 천장을 보고 누워 자는 자세 등도 가위 눌림의 이유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래서 가위에 눌리지 않으려면 똑바로 자기보다 옆으로 누워 자기가 권장되기도 한다.
하지만 대체로 우리가 가위에 눌렸다고 표현할 때는 수면 장애, 수면 마비보다는 악몽, 공포심, 귀신 등과 관련한 심령현상으로 보는 편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가위' 눌림의 뜻은 무엇일까.
가위눌림이라는 용어에 관한 정확한 기원과 유래는 없으나 가위눌림에서 가위는 흔히 떠올릴 수 있는 종이를 자르는 가위가 아닌 '무서운 내용의 꿈. 또는 꿈에 나타나는 무서운 것'을 뜻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악몽을 꾸면 가위에 눌렀다고 표현하기도 하고 또는 가위에 눌리면 귀신이 눌렀다, 귀신을 봤다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수면 중에 악몽을 꿔서 공포심을 느끼고 신체가 피로해 수면마비 등은 겪을 수 있지만 귀신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존재가 아니다.
그러므로 가위에 눌리면 귀신을 본다 등은 흔히 들어봤을 법한 가위눌림에 관한 공포심에서 비롯된 무의식의 각인, 환각, 착각일 수 있다.
정리하면 가위 눌림은 귀신이 누르는 것이 아닌 수면 중 뇌는 깨어있지만 몸은 움직일 수 없는 상태며 신체가 피로해 겪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에 관해 한 방송에서 과학 크리에이터는 이렇게 설명하기도 했다.
궤도(김재혁) : 가위눌림의 반대는 몽유병으로 보고 있어요.
몽유병이 뇌에서 몸으로 보내는 신호가 있고 우리 몸이 그 신호를 받아 움직입니다.
근데 뇌가 지금 잠들어 있어요. 근데 몸유병은 몸이 깬 거야.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몽유병 환자가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이 뭐냐면 걷기예요.
왜냐면은 평소에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이 그거기 때문에.
그러니까 위에서 신호가 안 오니까 어 신호가 없어? 평소하던 거 하자.
그래서 가장 많은 환자들이 냉장고문을 열고 화장실로 가고, 그게 이제 몽유병인데
그럼 반대 개념은 뭐냐.
가위눌림은 이제 몸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뇌만 깹니다.
그러면 뇌가 신호를 줘요. 야 일어나.
근데 몸이 그날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못 깨는 거예요.
그래서 뇌가 신호를 주는데 몸이 안 일어난다?
이것은 뇌 입장에서 굉장히 이상한 현상입니다.
그러면 뇌는 어떻게 되냐.
이 현상을 해석하려고 해요.
아마 무언가 외력이 나를 잡고 있는 거 아닐까?
거기서 이제 귀신이라든지 괴물들이 나를 자꾸 잡고 있는 거 아닐까?
그래서 누가 건드리는 순간 가위는 풀려요.
왜냐 몸이 깼거든요.
몸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뇌만 깨서 몸이 움직여지지 않자 뇌가 이를 해석하려고 하는 것이라는 그의 가설에는 일리가 있다.
따라서 가위눌림을 심령의 현상으로 보든, 수면 장애로 보든 가위에 눌렸다고 해서 너무 겁먹을 이유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수면마비(가위눌림) 증상을 자주 겪는다면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들이고 수면 환경을 개선하고 수면장애인 만큼 병원을 방문해 의사와 상담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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