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블로그 많은 이유
1. 게시자의 부재
그런 경우는 흔하지 않을 거라 여겨지지만 아프거나 사망했을 때 블로그도 남겨진 채로 방치되어 있을 수 있다.
사망 후에는 직계가족이 처리하면 삭제되거나 추모계정으로 변경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디지털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모든 계정은 함부로 삭제되지는 않기에 게시자의 부재로 그럴 수 있다.
2. 새로운 블로그로 이전
블로그를 서비스하는 곳은 많기 때문에 계정 관리자가 새로운 블로그 플랫폼으로 이전하면서 방치되어 있을 수 있다.
또 여러 개의 블로그를 사용한다고 했을 때 기존 블로그는 신규글 업데이트가 어려울 수 있다.
3. 하다가 흥미를 잃었다
모든 블로그와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은 하다가 흥미를 잃을 수 있다.
그러면서 외부에 계정 주인 잃은 블로그는 버려진 듯 보이게 된다.
4. 노출 빈도 감소, 수익 안 돼서 버림
취미로 시작했든 수익을 목적으로 시작했든 콘텐츠가 노출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또 노출이 되더라도 자연스레 시간이 지나면서 노출 수가 감소할 수 있다.
그러면 서서히 보상과 흥미를 함께 잃게 되므로 블로그는 버려질 수 있다.
또 쓰다보면 소재도 고갈되기 마련이므로 계속 지속하기 힘든 경우도 생긴다.
소위 말해, 키워드를 찾아다니고 트렌드를 분석하고 수익이라는 보상만 바라는 인풋.
역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검색하다 오래전 쓰인 게시물을 봤는데 최신글은 또 찾아봤더니 없길래 그 이유에 관해 생각해 봤다.
주관적인 견해이므로 다양한 이유로 그만될 수 있지만 검색자의 입장에서 보면 의외로 그런 블로그나 유튜브는 심심찮게 볼 수 있기도 하다.
뭐랄까, 버려졌다고 하기보다 최신 콘텐츠 작성일이 아주 이전인.
또는 즐겨찾기 해 놨는데 사이트를 재방문해 보면 사라졌거나 비공개로 처리된.
생각해 보면 뭔가를 꾸준히 한다는 건 보기보다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계속 사용하고 싶어도 서비스 제공자의 사업종료로 인해 쓸 수 없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서 지금은 모두 자신이 쉽게 버리고 옮겨 갈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 안정적인 블로그와 SNS 플랫폼들 또한 그렇게 되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
결국, 그 어떤 것도 영원한 것은 없다.
그렇다고 해서 버려졌거나 버린 경우 그것이 아주 애달팠던가?
개인적으로는 복원하지 않은 하드디스크도 있고, 버리고 삭제하고 방치한 것들도 있지만 돌이켜보면 버릴 때만 그랬지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
오히려 삭제됨으로써 디지털에 저장된 데이터 또한 모두 지워질 수 있다는 교훈만 얻었다.
정말 어떤 데이터가 지워진 건지는 기억에도 없는데 그 지워진 적이 있었다는 사실만 또렷해 지금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그만큼 디지털에 작성한 게시물이나 수없이 찍은 사진들이 사실 알고 보면 나에게도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검색 사용자로서 버려진 블로그나 유튜브를 보면 왜 꾸준히 하지 못하고 버리는 걸까라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쉽게 지우고 버릴 수 있다는 것은 자신에게도 그만큼 밖의 가치가 없었다는 걸까.
아니면 남겨두기는 했으니 시간이 되면 언젠가는 돌아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인 걸까.
그것도 아니면 최대 평균 웹 사이트 수명은 몇 년인 건지.
예전에는 취미로 시작되었던 것들이 이제는 다 수익화 되어 버려서 주체도 수익이 안 되니 버리고, 사용자도 수익이 안 되니 버리고.
이제는 누구나 소셜 미디어 플랫폼 수익의 바탕도 사용자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사용자에게도 광고와 수익의 배분은 당연하다고 여기는 듯하지만,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그런 이유로 버리거나 버려지는 것들이 씁쓸하기만 하다.
더구나 스스로 정리하지 않으면 나의 사후에도 여전히 남아있을 수 있다니.
또 그렇게 생각하니 콘텐츠 가치는 둘째 치고 디지털 플랫폼에 무언가 사용자로서 함부로 쓸 것도 아닌가 보다.
어찌 됐건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떠나간 사람들이 외부 세계에서 잘 지내길 바란다.
사진 출처 : freepik,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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