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조화

풍수지리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테리어를 할 때 누구나 한두 번 들어봤을 법한 것이 있다.

 

 

예컨대 현관과 마주보게 거울을 두는 것은 좋지 않다, 조화는 집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해바라기 그림을 집에 두는 것이 좋다 등.

 

풍수지리는 지리학적으로 기운과 음양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기므로 전혀 말이 안 되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미신으로 치부하더라도 굳이 하지 말라를 것을 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풍수지리는 걸림돌이 된다.

가령, 집에 조화를 두면 안 좋다는 것이 그럴 수 있다.

 

 

 

풍수지리 인테리어에서 집에 조화를 두지 말라는 것은 그것은 생기 없는 죽은 식물, 꽃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정말 조화를 두면 안 좋을까.

 

 

그렇게 생각되지는 않는다.

식물을 좋아하더라도 의도치 않게 식물을 죽이는 사람도 있다.

그럼 애써 살아있는 것을 버려야 할 순간이 오는데 그럴 바에는 조화라도 두고 그것을 생기 있게 바라봐주는 게 낫다.

 

그리고 집에 조화를 둬서 사람의 기운이 나빠진다고 하면 요즘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조화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운이 나쁠 사람은 이미 다 나빴을 것이다.

 

 

 

또 가장 이해 안 가는 풍수지리 중 하나에는 현관은 복이 들어오는 곳이므로 거울을 마주 보게 놓으면 거울에 반사돼 복이 달아난다는 것이 있다.

 

물론 이것은 심리적으로 보기에도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자신이 거울에 환하게 반사돼 비춰지면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역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느껴진다.

 

 

따라서 자연과의 조화, 방위, 배산임수는 존중하지만 풍수 지리대로 하는 인테리어는 개인의 신념에 가깝다.

만약 풍수지리대로 행해 운이 좋아졌다고 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기분 좋은 믿음 때문이지 다른 이유에서 일 것 같진 않다.

 

 

 

그렇다고 해도 세상에는 설명되지 않는 현상들도 많기 때문에 풍수지리에 따른 인테리어도 사람에게 길운과 불운으로 작용할지는 모를 일이다.

 

하지만 합리적으로도 자신이 살 곳은, 자신의 집은 그런 규칙에 제약 받기보다 하고 싶은 대로 꾸미고 가꾸는 게 최고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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