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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간판의 현란함과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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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의 현란함을 알고 있다.

하지만 지나칠 수 있다.

이미 익숙한 풍경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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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목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그럴 수 있다.

 

전문가들이 신중히 고르고 골라 선별한 빼어난 디자인이라 한들.

TV 광고라 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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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는 절대적이지 않다.

기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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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프라인 간판의 현란함이 그렇다면 온라인의 간판일 광고는 어떨까?

가끔 눈에 띈다.

이미 있는 자리야 그렇다 쳐도 없는 것이 늘어날 때.

 

그렇다면 이건 왜 거슬리는 걸까?

그것도 부정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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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완성된 하나의 디자인이 우선이어야 한다면 웹, 모바일 페이지나 앱의 광고는 없는 것이 낫다.

 

그러나 디자인이 존재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그것은 상업성, 즉 기업의 이윤을 위해서다.

사회에서 인간의 편의로 기능하는 디자인도 있지만 대체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윤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없다.

 

그러니 늘상 간판, 신문, TV 광고가 그래왔듯 인터넷 광고도 마찬가지로 자신 자리에서 기능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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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현란함은 옳다고 봐야 하는 것일까?

 

한국은 종종 간판의 현란함에 대해 미학적인 면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받는 나라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거리의 간판도 개별적으로 보면 문제될 것이 없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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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손꼽히는 개성이, 화려한 것이 모였을 때 세상이, 사람들이 현란해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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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간판의 현란함을 지나칠 수 있다면 웹이나 앱 광고의 현란함도 지나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가끔 모르겠다.

애당초 다양한 기업과 브랜드, 개인의 취향, 관심을 일관성 있게 통일할 수 있을 리도 없지만 이렇게 모든 곳에 디자인을 저해하면서까지 광고를 실어야 할까 싶어서.

 

그렇지만 기업의 이윤보다 디자인을 우선시해야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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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러한 이윤에서 배제되어 있지 않은 한 그 누구도 광고는 나쁜 것이다라고 말할 수 없는 세상이지만, 그저 사용하던 잘 만들어진 것 같은 앱에 점점 광고의 면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광고는 단지 소비자로서 잘 피해다니거나 맞닥뜨려야 할 대상일뿐인 걸까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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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부득이하다면 디자인과 잘 융화되는 광고가 실리면 좋겠다.

왜 그토록 모든 광고는 현란하기만 한 건지.

언제나 현란함만이 소비의 대상이었던 것도 아니었던 듯 한데.

 

어쩌면 그런 이유로 명품은 비싼 걸까.

아니, 명품이라고 언제나 절제된 디자인만 선보이는 것도 아니지만 이것도 일종의 우리나라 간판에 관한 인식처럼 편견인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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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눈으로 보면 그 어떤 곳도 색다르게 보여지는 것은 마찬가지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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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잘 팔리는 건 말이 없다.

그 또한 이미 사랑받으니 광고할 이유도 없어서일지 모르나 그들은 대체로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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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차라리 요즘 같아서는 아무 말 안 하고 노골적으로 광고, 사줘, 클릭해 주세요 하는 광고가 더 호감일 것 같다.

그런 광고는 법에 저촉되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또 막상 그런 광고도 생각해 보면 그것도 불손해 보여서 건방지다 여겨질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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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람 마음 얻기가, 소비자 지갑 열기가 그토록 어려운 일이라 그런가 보다.

소비자도 사주고 싶어도 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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