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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영화 프라블러미스타 Problemista

 

넷플릭스에서 볼 만한 영화 찾다가 우연히 보게 된 프라블러미스타.

변덕스러운 예술가의 조수가 된 장난감 디자이너 지망생.
그가 새로운 일에 적응하는 동시에 복잡한 미국의 이민 시스템을 헤쳐 나간다.

감독 : 훌리오 토레스
출연 : 틸다 스윈턴, 훌리오 토레스, 르자, 그레타 리, 카탈리나 사베드라, 제임스 스컬리, 래리 오언스, 레이스 나클리, 켈리 매코맥
각본 : 훌리오 토레스
장르 : 코미디 영화, 사회 이슈 드라마 장르 영화, 미국 영화 영화
특징 : 익살스러운, 유쾌 발랄, 상상의 나래

 

영화 줄거리에는 "변덕스러운 예술가의 조수가 된 장난감 디자이너 지망생"이라고 적혀있었고, 섬네일로 보기에도 그에 딱 맞는 듯한 예술가와 예술가 어시스턴트 이미지에 호기심이 생겼서 보게 됐다.

 

 

영화의 주인공 엘살바도르 출신의 알레한드로는 장난감 디자이너를 꿈꾸며 뉴욕에 온다.

하지만 뉴욕에서도 일은 구해지지 않고 계속 취업 비자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 그가 예술가의 조수가 된 일은 극저온 보관 시설 프리즈코프에 취업했다 해고되는 과정에서 엘리자베스를 만났기 때문인데, 엘리자베스는 보비란 예술가의 아내로서 그의 전시회를 꿈꾸는 인물이다.

보비는 알레한드로가 극저온 보관 시설 프리즈코프에서 일할 때 담당했던 인물로 현재 죽어 깨어날 수 있는 기술이 생기길 바라며 얼려져 있는 상태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 전시회를 꿈꾸는 엘리자베스와 알레한드로가 같이 일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것이 주요 줄거리라고 할 수 있다. 그 와중에 또 알레한드로에게는 다룰 줄 모르는 파일메이커까지 비자처럼 중요한 일이 되기도 하고 말이다.

 

 

영화를 본 소감으로는 이민자의 어려움, 난관, 극복 같은 것을 다룬 것 같긴 한데 워낙 소재와 연출이 독특하고 판타지처럼 느껴진 점도 있어서 다소 난해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영화에서 보비의 작품으로 다뤄졌던 '13개의 달걀' 탓인지 후에는 마치 이해할 수 없는 설치미술 작품 한 편을 본 것 같은 느낌이기도 했다.

 

 

영화에서 알레한드로는 보비의 작품을 보며 말한다.

 

"이 그림은 왠지 희망적이고 낙관적인 느낌이 있어요.

엉망이고 미완성 상태지만 글쎄요, 그냥 느낌... 어쩐지 보비 같아요."

 

글쎄... 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한편으로 '의미는 만드는 거야'라는 생각이 안 드는 것도 아니었지만 원래 예술이란, 작품이란, 예술가에게 그 자신이자 그 이상의 무엇이 아니겠는가.

 

 

어쨌거나 서로에게 중요한 문제에 전착하면서 서로의 꿈을 향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알레한드로와 엘리자베스.

그 과정에서 엘리자베스가 알레한드로에게 해준 이야기도 좋았다.

 

"누군가에게 답을 바라기만 하면 인생에서 나아지는 게 없어.

상대가 누군지 알아내고 문제를 일으켜야지."

 

그러고 보니 그게 그녀의 독특한 점이기도 했지만 엘리자베스에게는 문제를 해결하는 나름의 방식이었던 것 같다.

실제로 알레한드로에게 그 조언은 꽤나 유용한 면도 있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추천할 만한가?

그렇게 묻는다면 잘 모르겠다.

배우들의 연기가 독창적이고, 연출도 독특하고, 줄거리도 흥미롭고 유쾌한 면도 있었있지만 난해한 면이 있어 정돈된 영화처럼은 안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알레한드로가 "즐거움은 가만히 보며 얻는 게 아니라 성취하는 거예요"라고 말했듯 영화든, 예술이든 의미는 자신이 찾아내고 발견하는 거니까 이 영화의 그러한 요소에 관심이 간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일단 아주 재미없는, 고루한 영화는 아니니까.

 

개인적으로는 영화에서 순수한 소년처럼 느껴졌던 알레한드로 모습이 좋았는데 후에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실제 배우와는 다른 모습인 듯해서 그점도 놀라운 점 중에 하나였다.

물론 그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 영화는 알레한드로을 연기했던 훌리오 토레스가 연출과 각본도 다 맡긴 했다.

그래서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훌리오 토레스가 연기한 다른 영화도 보고 싶을만큼 엘리자베스도 그렇고, 알레한드로 그렇고 캐릭터들이 좋았던 영화였다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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