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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산문 에세이 차이

산문의 사전적 정의는 '율격과 같은 외형적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문장으로 쓴 글'이고, 에세이의 사전적 정의는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 형식의 글'이다.

 

산문 : 율격과 같은 외형적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문장으로 쓴 글
에세이 :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 형식의 글

 

산문과 에세이가 소설을 제외한 비문학의 범주에서 비슷하다고 할 때 요즘에는 산문보다는 에세이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고, 독자도 산문보다는 에세이란 단어를 보다 친숙하게 사용하므로 산문은 종종 에세이를 격식 있고 문학적인 용어로 표현하고자 할 때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산문과 에세이는 서로 개념이며 에세이는 산문의 하위 범주에 속하고, 산문은 에세이보다 더 넓은 범위로 주제와 내용이 더 포괄적이다.

 

 

단어의 구분으로만 보자면 산문은 운문(시)에 대비되는 문학 형식으로 이야기, 소설, 논문, 수필, 에세이, 기사 등 모든 비(非)운율적 글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반면 에세이는 산문 중에서도 개인적이고 자유로운 형식으로 작가의 일상생활, 경험, 생각 등을 서술한 글을 지칭한다. 또한 에세이는 산문 중에서도 주관적이고 서정적인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다.

 

 

종종 외래어인 에세이는 수필로 번역될 수도 있지만 수필 역시 에세이만을 포함하지 않고 더 폭넓은 글의 형식을 담고 있다.

이러한 차이를 염두에 두고 보면, 에세이는 산문의 하위 개념에 속하며 산문이 더 큰 문학적 틀을 포괄한다는 점에서 두 용어는 다르게 사용될 수 있다.

 

 

 

그렇다면 독자가 보기에는 에세이처럼 느껴지는 책이 종종 산문집으로 표현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출판사에서 문학적 깊이와 격조를 강조하거나 다양한 산문 형식을 포함하는 작품일 경우 산문집이라는 표현을 선호하는 것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최근 출판계에서는 독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에세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지만, 문학적 용어의 관점에서 볼 때 에세이는 외래어로서 우리 전통 문학 표현과는 다소 다를 수 있다.

 

또한 책의 카테고리나 내용에 따라 에세이집과 산문집의 구분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글의 내용이 단순히 개인적 감상이나 일상 경험을 서술한 것이 아닌, 다양한 형식의 글(기행문, 비평, 서간 등)을 포함한다면 산문집이라는 표현이 에세이보다는 더 적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문집이라고 하더라도 에세이처럼 친숙하고 편안하게 읽힐 수 있고, 에세이라고 하더라도 깊이 있고 철학적으로 읽힐 수도 있다.

따라서 독자는 비문학을 선택할 때 산문, 에세이라는 용어에 구애받기보다 책의 목차와 내용을 살펴보고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출처 : freepik, pexels,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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