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천연 습기제로 많이 사용되는 솔방울은 그 형태가 오므라지고 벌어진다.
솔방울의 잎은 왜 열리고 닫히는 걸까.
솔방울이 오므라지고 벌어지는 이유는, 솔방울의 잎처럼 보이는 비늘이 수분에 반응하기 때문이다.
습도가 높으면 솔방울의 비늘 안쪽 섬유는 수분을 흡수하면서 팽창하고, 습도가 낮으면 섬유가 수분을 잃으면서 수축한다.
이는 솔방울의 종자 번식을 위한 것으로 비늘이 닫힐 때는 내부의 씨앗을 보호하고, 비늘이 벌어질 때는 바람을 통해 씨앗이 멀리 퍼질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솔방울은 목재처럼 단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유연하고 흡습성이 뛰어난 리그닌과 셀룰로오스로 구성되어 있다.
솔방울의 비늘 내부에는 씨앗이 자리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지만 모든 비늘이 씨앗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성숙한 씨앗은 건조한 환경에서 솔방울이 벌어지면서 바람에 의해 자연적으로 퍼지므로 씨앗이 퍼진 솔방울에는 더 이상 씨앗이 남아 있지 않다.
그래서 우리가 소나무 아래에서 줍게 되는 솔방울은 대부분 씨앗이 퍼진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소나무는 씨앗이 늦여름에서 가을 사이에 성숙하므로 씨앗이 성숙한 후 솔방울은 비늘을 열어 씨앗을 퍼뜨린 다음 가을과 겨울 초입에 떨어지는 탓이다.
만약 솔방울의 열리고 닫히는 습성을 이용해 천연 습기제거제로 사용하고 싶다면 공간에 따라 약 3개 이상부터 10개 이상의 솔방울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솔방울의 비늘이 습기를 머금어 닫히더라도 햇볕이나 드라이기 등으로 다시 건조해 관리하면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소나무 솔방울 외에도, 전나무와 가문비나무의 솔방울도 대표적인 종류 중 하나다.
소나무 솔방울은 원뿔형으로 크고 뾰족한 비늘을 가진 반면, 전나무와 가문비나무 솔방울은 더 길고 얇으며 비늘이 평평하거나 좁은 형태를 가진다.
다양한 형태의 솔방울은 각 나무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사진 출처 : freepik, adobe 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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