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가루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설탕, 소금과 같은 양념가루, 조미료는 비닐류인 봉지에 넣어져 판매된다.
그래서 구입한 조미료는 봉지째 사용하거나 필요한 만큼만 덜어서 양념통이나 보관 용기, 병에 넣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비닐에 든 조미료는 잘 굳지 않는 반면 양념통에 든 조미료는 잘 굳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왜 비닐에 든 양념가루는 덜 굳지만 양념통에 든 양념가루는 쉽게 굳는 걸까.
가루가 덩어리지며 굳는 그 원리는 뭘까.
상식적으로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 양념가루가 굳는 이유는 습기 때문이다.
설탕, 소금, 고춧가루, 후추 등의 가루 대부분은 흡습성이 있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공기 중에 있는 수분(습기)를 가루가 흡수하게 되면 물리적으로 덩어리가 지거나 굳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판매용 조미료 봉지가 양념통에 든 조미료에 비해 덜 굳는 이유는, 판매용 봉지는 습기를 차단하기 위해 특수 제작된 재질로 만들어져 잘 굳지 않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봉지에 든 조미료는 양념통에 든 가루만큼 열고 닫을 일이 적고, 사용하더라도 봉지째 사용하기보다 평소 양념통에 덜어 사용하기 때문에 습기에 노출될 일이 적다.
그게 반해 양념통은 밀폐가 잘 되더라도 뚜껑을 열고 닫을 때마다 외부 공기와 접촉할 일이 잦아 굳는 현상이 잘 발생한다.
뿐만 아니라 양념통은 가루가 일정량 남을 때 용기 공간에 공기가 많이 차지하므로 가루 표면과 공기의 접촉 면적이 커져 가루가 습기를 흡수하기 쉬워 잘 굳는다.
그렇다고 해서 조미료나 양념가루를 양념통이나 용기에 보관해 사용하면 다 굳는 것은 아니다.
밀폐력이 좋은 양념통은 판매된 봉지나 용기 그대로의 상태보다 우수한 보관력을 자랑할 수 있다.
그리고 비닐봉지에 든 조미료도 보관을 잘못하거나 공기와의 접촉 면적이 많아지면 양념통에 든 가루보다 더 굳을 수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대체로 양념통에 든 가루는 열고 닫을 때 습도와 수증기가 많은 주방에서 공기와 접촉할 경우가 많고, 고정된 공간이 비닐처럼 유연하지 못해 가루의 표면적이 공기와 접촉하기 쉬우므로 비닐봉지에 든 가루보다 잘 굳는다.
따라서 양념통에 든 조미료나 양념가루가 굳지 않길 바란다면 밀페력이 좋은 양념통을 사용해야 하고, 수분이나 공기에 가루가 접촉되지 않게 잘 보관하며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필요한 만큼만 비닐봉지에서 덜어서 깔끔하게 보관하고 빠르게 사용하는 것이 굳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사진 출처 : freepik, flatic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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