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제목과 후드를 뒤집어쓴 다크한 어둠 이미지에 끌려 보게 된 영화.
내 친구 어둠
Orion and the Dark
상상력이 풍부한 소년이 웃는 얼굴에 커다란 몸집을 가진 '어둠'이라는 새 친구와 함께 한밤중 잊을 수 없는 여행을 떠난다.
감독 : 션 샤마즈
각본 : 찰리 코프먼
장르 : 가족 영화, 어린이 & 가족 영화, 코미디 영화, 도서 원작 영화, 미국 영화
영화에는 오리온이라는 어둠을 무서워하는 아이가 등장한다.
그러다 오리온은 어둠이 얼마나 멋지고 무섭지 않은지 알려주고 싶어하는 어둠을 만나 모험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어둠은 극복될 듯 쉽게 극복이 안되며 부정당한다.
그래서 어둠은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대략 이러한 줄거리에 영화에는 어둠과 관련된 잠, 조용, 불면증, 소음, 꿈 같은 캐릭터가 함께 등장하기도 하고, 그 사이 영화의 흐름이 소년에서 어른으로 바뀌기도 한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내 친구 어둠'은 엠마 야렛의 그림책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영화의 분위기도 어린이 영화답게 순수하고 밝다.
그래서인지 어린 시절 자려고 누우면 방 안의 어둠에 잠긴 사물들이 다 무섭게 보이던 기억이 떠올랐다.
따라서 어둠을 무서워하는 아이가 있다면 보여주면 도움이 될 영화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 외는 이야기에 큰 고조나 사건은 없는 탓에 아이가 아닌 내가 보기에는 다소 심심한 영화처럼 느껴진 것은 사실이었다.
그래서 어둠도 빛만큼 아름답고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은 알겠는데 마치 어른 버전의 '어둠이 필요해' 같은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물론 관념적으로는 빛이 어둠보다는 좋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항상 마음 한편에는 추방당하는 것들을 옹호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왜냐하면 정말 어둠은 빛의 반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니까.
그래서 후드를 뒤집어쓴 어둠의 이미지를 착하게만 풀어낸 영화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었다.
어둠이 사라진 결과는 재앙과도 같습니다.
대신 어둠이 가버리고 낮만 남은 세상에 기후 위기가 오는 장면이 있다.
어둠의 필요성에 대해 기후 위기와 연관해 여겨본 적은 없어서 기억에 남았고 좋았다.
그리고 낮동안의 시끄러웠던 세상과 사람들의 이기심을 잠재우기 위해 고요한 어둠이 온다는 것처럼 느껴진 영화의 대사도 인상적이었다.
생각해 보면 어둠에 잠들다.
그건 마치 어둠이 널 쉬게 하리라와 비슷해도 보이니 사람은 본능적으로 어둠을 싫어할 수밖에 없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오리온은 두려움이 많고 어둠을 싫어하며 무를 무서워한다.
그리고 무와 죽음이라면 그건 모든 사람에게 마찬가지일 것이므로 평생 어둠은 극복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닐 수 있다.
그래서 어둠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길 원한다면 권해볼 수 있을 영화인지는 모른다.
무엇보다 밤에 잠들길 무서워하는 아이에게 도움이 될 영화인 것은 분명하기에 어두운 것을 무서워하는 자녀가 있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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