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을 다룬 84제곱미터를 봤다.

84제곱미터
전 재산에 빚까지 더해 서울에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한 노우성.
하지만 꿈을 이룬 기쁨도 잠시, 일상을 침범하는 이웃들과 숨통을 조이는 경제적 위기 때문에 탈출구 없는 악몽이 시작된다.
감독: 김태준
각본: 김태준
출연: 강하늘, 염혜란, 서현우, 전진오, 김현정, 박성일, 강애심, 이종구, 윤정일, 조한준
장르: 스릴러 영화
줄거리는 대강 아파트를 산 주인공이 층간소음 범인으로 지목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예고편만 보고 스트리밍 되기 전부터 기대했던 영화다.
그런데 결말만 놓고 보면 뭘 말하고 싶었던 건지 알 수 없어서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아니 이 문제에 애초부터 이렇다 할 결론을 낼 수 있었을까.

그러나 보는 내내 코인 때문에 불안했다.
그래서 코인 장면 때문이라도 재미있었다.
안돼~ 이러면서.
왠지 모르게 응원하게 됐다.
그러나 중후반부로 갈수록 층간 소음 범인은
어라? 이게 아닌데.
갑자기?
왜?
그랬다.
하지만 뭘 기대했던 걸까.

현실적으로 우리는 층간소음에서 '저 사람이 범인이야', '나는 피해자야', '나는 억울해'라고 한다.
그러나 그도 아니고 나도 아니면,
범인은 누구여야 할까.
나는 혹은 그는 누구이길 바라는 걸까.
내가 알기에는 층간소음도 윗층, 아래층, 대각선 방향으로 상관없이 다 울리는 거라던데,
오해받는 상황도 마뜩잖고 겪는 것도 괴롭긴 마찬가지 아닐까.

그리고 사실 범인이 있다고 한들 이 문제에서 어떠한 해결 방안은 없다.
크게 겪어보지 않아서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생활소음을 내는 사람도 고의적으로 그러는 건 아닐 텐데.
겪는 사람이 예민한 건지, 내는 사람이 무심한 건지.
사실 아파트를 지은 사람들이 잘못한 건데 왜 그 안에서 같이 사는 사람들끼리 싸우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아니면 실제로 정말 영화에서 보인 그런 이유로 소음이 날 수도 있는 걸까.

어쨌든 영화 소재에 비해 내용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럭저럭 볼만했다.
그러나 층간소음이라는 소재를 다소 기형적으로 풀어낸 건 아쉽다.
물론 그가 범인이 아니더라도, 그 누가 범인이라도 어떠한 이야기로 풀어내기는 쉽지 않았을 수 있다.
하지만 영화가 이러면 곤란하다.
그래도 다음에 층간소음, 부동산, 투자 같은 소재로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다르게 다뤄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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