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읽은 책에 적혀 있어 궁금해진 영화, '퍼펙트 데이즈'를 봤다.
종종 넷플릭스 추천으로 보였던 영화이기도 해서 넷플릭스에서 재생해서 봤다.

퍼펙트 데이즈
Perfect Days
책과 올드 팝을 벗 삼아 하루하루 평화롭게 살아가는 도쿄의 공중화장실 청소부.
그 소박하고도 충만한 일상 속에 과거의 추억이 잔잔히 떠오른다.
감독: 빔 벤더스
각본: 빔 벤더스, 타카사키 타쿠마
출연: 야쿠쇼 코지, 에모토 토키오, 나카노 아리사, 야마다 아오이, 아소 유미, 이시카와 사유리, 미우라 토모카즈, 타나카 민, 타나카 미야코, 미즈마 론
장르: 일본 작품, 드라마 영화, 인디 영화
영화의 줄거리는 화장실 청소부 히라야마의 일상을 덤덤히 담아냈다.
따라서 가만히 누워 남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느낌이 나는 영화이기도 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어느새 관찰자 시점에서 보게 됐는데 그는 이러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실히 일한다.
식물을 좋아한다.
규칙적인 삶인데 만나게 되는 사람은 매일 다르다.
아저씨(?)는 카세트 소리가 좋다는 젊은이들이 마음에 드는 눈치다.
창문 밖 누군가의 빗질 소리로 히라야마 씨의 하루가 시작된다.
항상 같은 장소에서 식사하고, 같은 나무 잎 사진을 찍는다.
일은 일찍 시작하는 만큼 일찍 끝내는 것 같지만 알 수 없다.
.
.
.
등등.
물론 이건 내가 본 영화 속 인물이므로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다.

여하튼 공식적으로는 청소부(?)인 히라야마 씨의 일상은 매일 반복되지만 매일 다르고 매일 만나게 되는 사람도 다르다.
또한 그는 청소부인 동시에 삼촌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무 일 없는 듯 반복되는 일상에 다른 사건이 생겨나기도 하지만 그저 무탈하다.
무탈.
그런 이유로 영화로서는 심심하게 느껴질 법도 한데 다른 평범한 사람의 인생도 이렇게 담아내면 다 비슷하고 특별하게 보일 것 같다는 느낌에서 좋았다.

무엇보다 영화에서 내가 가장 좋았던 장면은 자기 전 책 읽는 장면이었다.
특히 방 안 먼지를 닦아내는 방법에서 오~ 신박하다! 하고 배울 수 있었던 점은 덤이었다랄까. :)

어쨌거나 다 본 이후에는
완벽한 하루, 동료가 바뀌는 하루, 조카가 찾아오는 하루에도
전체적으로는 인생 별 거 없구나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 감각이 좋았던 영화라 할 수 있다.

물론 어떤 면에서는
청소부라는 일과 그 사이에 어떤 연관성을 궁금해할 수도 있겠지만,
그저 보이는 대로 봤다.
과거와 미래 없을
오늘 하루,
이 시간처럼.
사실 번잡함을 다 들어내면 그게 곧 삶이기도 할 텐데
원래 사람은 이미 그 안에 속해 있어
자신을, 자신의 일상을 면밀히 관찰하지는 못하니까.
대신 영화는 히라야마를 통해 각자의 인생을 반추해 보라는 듯이 만들어진 것도 같다.

그러고 보니 어딘가에 우리 주변에 있을 이웃처럼
익숙한 사람이었다.
잘 만들어진 영화는 늘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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