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추천해줘서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을 봤다.
그리고 어떤 이유로 뜨는지는 모르겠지만 경험상 넷플릭스에서 '시청자 추천'이라고 써진 작품은 다 재밌게 봤던 적이 있어서 보기도 했다.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
How to Make Millions Before Grandma Dies (2024)
손자가 병든 할머니를 돌보는 간병인 역할을 자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감독: 팟 분니티팟
각본: 톳사폰 팁틴나꼰, 팟 분니티팟
출연: 푸티퐁 앗사라따나꾼, 우사 셈캄, 산야 쿠나꼰, 사린랏 토마스, 퐁사톤 쫑윌랏, 두앙폰 오아피랏, 히마와리 타지리, 똔따완 딴띠웨차꾼
장르: 청춘 드라마 장르, 태국 작품, 드라마 영화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 되는 법은 넷플릭스에서만 서비스되는 영화는 아니지만 작품 설명에서 볼 수 있듯이 '손자가 병든 할머니를 돌보는 간병인 역할을 자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시청 및 관람 소감은 재미있었다.


영화 제목만 두고 결말만 말해보자면 손자인 엠은 할머니를 보살피고서도 수백만 달러를 받지 못한다.
대신 다른 것을 받는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의 처음과 끝이 집의 의미로 이어지는 것이 좋았다.
그래서 태국에 실제로 그런 문화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관을 두드리는 것이나 무덤의 꽃잎을 뿌리는 장례 문화는 참 따뜻해 보이기까지 했다.

“왜 그렇게 개인 묘를 원해?”
“내가 좋은 땅에 묻혀야 내 자식들이 잘될 테니까.
사람들이 보고 그럴 거 아니야. 자식들이 효도했다고."
“사람은 죽으면 그걸로 끝이야.
다들 어디로 가는지 몰라. 돈이 많든 적든.”
“근데 내가 근사한 개인 묘에 묻히면 너희가 찾아오고 싶어질지도 모르잖아."
무엇보다 엠이 말했듯 늘 죽으면 끝이므로 그 뒤의 묘지나 납골당 같은 것에는 의미를 안 두고 있었는데, 그와 연결해 할머니의 말을 보니 집안에 거대하고 큰 묘가 있었어도 좋겠다 싶었다.
유적지고 왕의 무덤이긴 하지만 고분은 근사하니까 자주 찾게 되는 일처럼.
그런데 이걸 다르게 생각하면 자주 안 가게 되는 것은 자주 찾고 싶은 근사한 곳에 묻힌 게 아니라서 그런 걸까.
또는 묻지 않는 것은 찾기 싫어서일까.
그러니 묘가 번화한 도심에 있다면 어떨까.
물론 현실적으로 그것이 이유가 될 리는 없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들었다.

이 외에도 할머니는 인상적인 말을 많이 남긴다.
가령 쌀알이 밥이 되었네.
또는 엠이 조르고 물어보지만 몇 순위인지, 누구를 제일 사랑하는지 모르겠다는 말도.
그런데 정말 할머니가 가장 사랑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또는 자식들은 누구나 원하는데 부모는 왜 그런걸까.
사랑의 우선순위라... 그건 그 사람 마음이지만 영화에서도 그건 예측이 안 됐다.
여하튼 가족적이고 따뜻하고 무덤에 뿌리는 꽃잎 마냥 죽음을 슬프지 않게 비추는 좋은 영화다.
이미 할머니의 죽음이 예측되는 줄거리에 너무 많이 슬프면 어떡하지 하고 안 보려 했는데 너무 슬프지도 않았서 좋았다.
가족적이고 드라마적인 영화 좋아하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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