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 본 감상 후기

넷플릭스에서 영화 대홍수를 봤다.

 

 

대홍수

감독: 김병우 각본: 김병우, 한지수
출연: 김다미, 김해수, 권은성, 유나, 박병은, 전혜진, 김동영, 강빈
장르: SF 영화, 액션 & 어드벤처

대홍수가 덮친 지구 종말의 날,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 걸린 사투가 벌어진다.
시시각각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안에서 그들은 생존을 향한 몸부림 끝에 구원을 찾을 수 있을까.

 

 

무심코 아무 정보 없이 클릭해 본 영화라 대홍수와 관련한 재난영화인 줄 알았다.

그래서 주인공 안나의 발에 물에 닿았을 때만 해도 홍수에 관련해 공포스럽게 느껴지는 점도 있었다.

이야기는 스피드 하게 바로 홍수부터 시작해서 좋았다.

 

 

하지만 점차 내용이 소행성 충돌, 현생인류, 데이터 등이 이야기되더니

그들이 대화하는 내용에 비해 영화 배경은 전혀 미래 같지 않아서 이질적으로 다가올 뿐이었다.

 

그래도 점차 이야기가 희한하게 흘러가는 와중에 결말이 궁금해서 끝까지 보기는 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엄..마? 와 파도가 밀려오며 닥쳐오는 듯한 감정의 형상 때문인지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더 잘 공감될 것 같았다.

 

모성애가 뭔지.

인간이 가진 그 감정이 뭔지.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이 영화를 진지(?)하게 봤을 때의 입장이고,

이 영화는 대홍수에 초점이 있는 게 아니라 아이를 찾는 서바이벌에 가까운 영화이므로

재난영화를 기대하고 본다면 보지 않는 게 낫다.

 

 

즉, 이 이야기는 재난 영화라서 물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아이를 찾는 것이 중요한 영화다.

게다가 그 아이는...

 

SF 장르로 보면 거기에 큰 반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예상치 못한 지점이 존재하기도 해서 새로운 시도로 보이는 측면도 있다.

 

그러므로 만약 이 영화를 대홍수에 엄마가 아이 찾는 신파 재난 이야기로 여겨 스킵하고 바로 결말을 본다면

이 영화를 전혀 엉뚱하게 볼 가능성도 있다.

 

 

그렇지만 난해하다.

확실히.

 

그리고 왜 난 뜬금없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떠오를까.

그 드라마 재밌었는데...

어쩌면 현생인류를 떠나 반복되는 서바이벌 또는 시뮬레이션 아이 찾기.

결국 내가 단편적으로 이 영화의 인상을 그렇게 받아들여서일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면 다 상관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잘 만들어놓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도 결말에 가서 이상하게 끝나서 너무 아쉬웠는데...

요즘은 결말이 납득 안 되는 영화도 참 많은 것 같다.

 

 

아무튼 아무 정보 없이 봐서 그런지,

파도 같았던 물 소리, 감정의 형상, 발에 닿은 물, 아이의 엄마 말소리 등이 기억에 남아서인지

개인적으로는 무난하게 볼 만한 영화였다.

 

그런데 뒤에 봤더니 평점은 많이 안 좋은 것 같다.

또 알고 보니 포스터에서 이미 이 영화의 많은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했으니,

차라리 아무 정보 없이 '재난 영화구나!'하고 봤던 게 그나마 득이었을 수도 있다.

그리드형(광고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