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 봤을 때부터 개인적으로 나의 기대작이었던 레이디 두아.
기대만큼 재미있었고 비교적 8회로 길지 않아서 금방 다 볼 수 있어 좋았다.

레이디 두아
The Art of Sarah
감독: 김진민
극본: 추송연
출연: 신혜선, 이준혁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가짜일지라도 명품이 되고 싶었던 여자 사라킴. 어디서나 그녀의 이름을 들을 수 있지만 어디서도 진짜 그녀를 만날 수는 없다. 예리한 시선과 끈질긴 집념의 형사 무경이 그 미스터리한 정체를 추적한다.

시리즈의 시작은 도시 한복판에서 죽은 사람의 시신이 발견되고 그 죽은 사람의 신원이 추적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시신에게는 명품 가방 있었는데 그 가방의 주인을 찾아 수사해보니 사라 킴이라는 여성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계속해서 주변인들을 탐문하다 보니 사라 킴은 사라 킴이 아니고...

이러한 내용은 예고편에도 등장한다.
최소 세 번 이상 신분 세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하지만 보기 전만 해도 사라 킴과 비슷한 여러 인물이 나오면서 진행되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예상과는 빗나갔다.

어쨌든 살인사건, 명품, 진짜와 가짜 등과 관련한 이야기고
이런 비슷한 소재의 이야기는 여러 번 본 적 있었는데 지금까지 내가 본 작품 중에서는 가장 재미있었다.
게다가 단순히 명품을 둘러싼 이야기가 아닌 영화에 내내 등장했던
"진짜와 구별할 수 없는데 가짜라고 볼 수 있나요?"
말처럼 진짜와 가짜, 거기에 또 가짜와 가짜.
그렇게 점진적으로 가짜가 진짜처럼 되어가거나 진짜가 가짜가 되어가는 과정이,
또는 자신이 거짓으로 창조해낸 작품일지라도 그것에 애착을 갖는 인물의 마음도 생각해 볼 만한 것이 많아서 좋았다.

즉 이 이야기는 단순히 명품 가방을 둘러싼 허상과 과시의 이면을 화려하게만 다룬 작품은 아니기 때문에
주목해서 볼 수 있는 지점이 너무 많다.
이름도 어떤 면에서는 그렇다.
그래서 각각의 인물 에피소드로 진행되는 것도 좋았던 점 중의 하나였다.
미스터리, 스릴러로 봐도 허술하지 않고 치밀하다.
따라서 분명 현실에서 가짜는 잘못이고 어떻게 저게 가능해? 싶으면서도 전혀 없을 법한 이야기도 아닌 듯 보였다.
냉소나 비소로 보면
결국 명품이라는 것도 다 사람의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일 따름이니까.

그런데 가까운 곳에 있다면?
"꿈이 생겼어요. 이 백에 어울리는 사람이 될 거예요."
그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래 사람은 자신이 자주 접하고 보는 것을 더 원하게 되는 것은 당연할 테니까.
한데 거기에 멸시와 모욕까지 당한다면...?
오기로라도 더 강하게 애착하거나
얻지 못한다면 가짜로 만들어서라도 가져야겠다 같은 마음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인물이 부나 물질적인 이유로 원하는 것은 아닌 듯 보여서
그렇게 생각됐다.
하지만 명품.
관심이 없어서인지 꼭 있어야 하는지, 가져야 하는지,
왜들 그렇게 가지고 싶어하는건지 또는 가지고 싶어한다는지 잘 모르겠다.
주변에서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면어차피 필요할 물건 같지는 않은데...
정말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욕망으로, 자기만족으로 갖는 게 맞는 걸까?
그렇다고 해도 가방은 가방이고, 차는 차일 뿐일텐데.
사람의 마음이란.

아무튼 레이디 두아는 재미있다.
거의 공개일에 한번에 이어 봤는데 지금도 이 작품을 생각하면 여러 가지 잔상이 남는 것을 보면 잘 만들어진 작품 맞다.
그렇지만 결말은 다 자신한테 유리한 선택을 했다는 것처럼 보이는 면에서 다소 아쉬운 점은 있었다.
물론 그 결말이 영화의 끝과 어울리지 않거나 영화의 완성도를 해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정말 잘 어울리는 결말은 뭐였을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고 그에 맞게 잘 어울리는 끝은 뭐였을까.
하지만 이 거짓에 완벽한 결말이라는 게 있을 수 있었을까.
진짜 가짜.
정말 구별할 수 없다면...
어렵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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