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다큐멘터리 찾다 어쩌다 눈에 들어와서 보게 된
다이어트 예능의 실체: 도전! FAT 제로.

다이어트 예능의 실체: 도전! FAT 제로
Fit for TV: The Reality of the Biggest Loser
전 참가자들과 제작진이 '도전! FAT 제로 / 최고의 루저'의 성공 뒤에 감춰진 강압적이고도 일그러진 현실을 낱낱이 밝힌다. 도발적인 다큐멘터리 시리즈.
도전 FAT 제로 (The Biggest Loser)는 미국의 인기 체중 감량 리얼리티 쇼로 2004년 시즌 1을 시작으로 총 17시즌 동안 방영되었다. 체중 감량 우승자에게는 약 25만 달러의 상금이 지급되었다.
그리고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다이어트 예능의 실체: 도전! FAT 제로는' 일종의 출연자들 그 이후 근황과 함께 인터뷰를 통해 방송 제작 당시의 문제점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방송을 제작했던 제작진과 운동 코치, 의사도 출연한다.

총 3편으로 되어있으므로 약간만 보고 재미없으면 안 보려고 했다.
그런데 첫 에피소드에서 한 출연자의 모습이 궁금해져서 끝까지 보게 됐다.
그러니까 우승자인데 왜 다시 살이 저렇게 쪘지?
같은 의문에서.
하지만 그가 왜 다시 체중이 증량됐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되지는 않았다.
아니 대략의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긴 했지만 그건 많은 사람들이 체중을 감량하고서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과 유사한 이유로 보였다.
게다가 인터뷰에 참여했던 프로그램 참가자들도 계속 유지한 모습처럼 등장하지는 않았다.

어쨌거나 '도전 FAT 제로'에 참가했던 참여자들은 프로그램 인기를 위해 혹독한 과정을 통해 체중을 감량할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이 프로그램은 문제가 많았다는 것이 다큐멘터리의 주된 내용이다.
그런데 보면서 물끄러미 궁금해졌다.
체중감량은 아니지만 사람의 외형을 다룬 프로그램은 우리나라에도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 사람들은 현재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하는.
또 어느 작가의 말도 떠올랐다.
사람은 다양한 체형을 가져서 더 의미있는 것이라는.
그게 나름 거대 문호(?)인 하루키의 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정확한 문장은 어느 책에서 읽는 것인지 모르겠다.
내가 봤을 때 참 좋은 말이었는데.
한데 상식적으로도 생각해봐도 개인의 건강이 아닌 실루엣의 관점에서 보면 모든 사람이 마를 필요는 없다.
사람의 꼴과 형태는 제각각이라서 다 의미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옛날 필름이라 소위 말해 뚱뚱하기에는 그들이 너무 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당신이 그런 체중으로 있기에는 너무 젊어요" 같은 감정에서.
그래서 그 점은 다소 안타깝게 여겨지는 점이 있었다.

그 외는 다큐멘터리 끝 무렵에서 한 출연자가 말한 것이 기억에 남았다.
"남의 응원은 필요 없어요. 정말이에요.
우린 늘 그런 말을 듣고 싶어 하죠. '너 정말 예쁘다', '널 위해 손뼉 치고 응원할게'
그런 거에 의지하지 마세요.
스스로 응원해야 해요. 정말 필요한 행동이에요.
그 방송에 관해 얘기하러 이 자리에 왔지만 제 인생을 바꾼 건 방송이 아니라 저였어요.
제가 바꿨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방송이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꿔준 게 아니라 스스로 바꾼 것처럼 보였다.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방송은 방송일 뿐, 현실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다큐멘터리 자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꼬집는 방향이었기 때문에 도전 FAT 제로를 통해 체중을 감량하고 잘 유지한 사람도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방송을 위해 사람을 이용하는 것 자체는 잘못된 게 분명하다.
특히 인터뷰 내내 제작진과 트레이너 모습은 얄미워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니 괜히 방송국 놈들이라고 하는 게 아닌 것 같은...
더구나 현재 우리나라에도 이런 유사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많으니 그 이면에는 다 이런 일이 있지 않을까 싶어 씁쓸하다.
그러므로 잘못된 프로그램은 사회에 잘못된 관점을 제시할 수 있으니 만드는 사람들은 그 영향력을 고려해보면 좋겠다.
물론 여기서 루저는 그 실패자 루저가 아닌, 덜다의 루저지만.
몸의 꼴 가지고 루저라니.
너무하다 싶다.
프로그램이 해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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