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찰력 기르는 법, 사도시마 요헤이
유유
観察力の鍛え方 一流のクリエイターは世界をどう見ているのか
일본 만화 편집자가 쓴 관찰에 관한 책이다.
주로 가설, 편향, 모호함 등과 연결해 관찰하는 법에 설명되어 있고,
요약해 보면
'안다는 것을 안다고 생각하지 말고
모르는 것을 실패라고 생각하지 말고
가설을 세우고 편향을 주의하며 관찰한다.
그리고 모호함을 받아들인다.'
로 읽혔다.
그러한 맥락에서 좋았던 일부 글은 다음과 같았다.

관찰은 뇌 속에 있는 인지(의식)를 바꾼다. 동시에 인지(의식)는 관찰의 구조에 큰 영향을 끼친다.
관찰을 통해 세상을 보는 방식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인지가 달라짐으로써 세상을 보는 방식이 달라진다.
기존의 인지는 관찰을 방해한다. 잘못된 관찰은 기존의 인지가 전혀 바뀌지 않는, 이미 아는 사실을 전제로 바라보는 상태다.
반면 좋은 관찰은 기존의 인지를 흔든다.
대상만 관찰하면 관찰을 그르친다.
시간적, 공간적 맥락을 동시에 관찰해야 대상에 더 다가설 수 있다.


타자의 평가를 먼저 읽으면 그것이 정답이라 생각하며 무의식중에 자신의 감상을 거기 맞추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타자의 평가는 한 가지 가설로 잠시 빌리는 것뿐이다. 그것에 반론한다는 마음으로 보아야만 좋은 관찰로 이어진다.

자연에서 살며 어디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비관적이어야만 인간이 생존할 수 있었다.
이제 사회는 기본적으로 전보다 안전해 졌다. 그런데도 부정 편향이 필요 이상으로 작용하여 사람을 불안에 빠뜨리고 행동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행복한 모습이 1퍼센트이고 나머지 99퍼센트가 실패한 모습이라고 해도 99퍼센트의 확률로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떠오르는 실패의 모습이 다양하기에 그것만을 상상하고 행동을 피하기 쉽지만, 막상 움직여 보면 어렵지 않게 실현되어 허무할 때도 많다.
많은 사람이 잘 못한다고 말할 때를 보면, 단순히 경험이 부족한 것인데도 이미 불가능하다고 포기해 버린 경우일 때가 있다.
"어려워", "분발할게"라는 말도 사고가 멈추는 말이다. 선명도를 높여 가며 관찰하기를 포기했다는 사실을 선언하는 말이다. 정답을 추구하는 것을 멈추고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답을 찾으려 할 때 "어려워", "분발할게"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다양성이 있는 사회란 모호함을 받아들이는 사회다.
사람은 자신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알지 못함'을 품은 채 살아간다.
과학, 경제, 종교, 철학을 포함하여 사람이 행하는 많은 탐구는 그 알지 못함을 각각의 방법으로 해명하려는 시도다.
문학은 본질적으로 등장인물의 갈등 체험이 그대로 독자에게 전이된다.
모호함을 받아들이는 것은 하는 것에 주목하지 않는 행위다. 하는 것은 '있는 것'의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어떻게 있는지'를 관찰하고 '있는 방식'에 관해 생각해야 한다.

좋은 관찰은 '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본다.
'있는 것'이라는 모호한 상태를 관찰하려면 압도적인 시간을 함께 보내야만 한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관찰을 해야만 한다.
즉 한가하고 지루한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모호한 '있는 것'을 관찰하는 데 도달할 수 없다.
정답지상주의에 빠져 있으면 과거나 미래에 집착한다.
그러나 답을 내려놓고 모호함을 받아들이면 '지금'만 남는다.
그러면 자연스레 지금에 집중할 수 있다.
모호함을 품은 채 계속 마주하며 관찰한다.
'아는 것'이 다 이상적인 상태는 아니다.
아무튼 "관찰하고 가설을 세우고 물음을 찾는다. 그것을 반복한다."
사물도, 현상도, 사람도 다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관찰도 끝난다.

그렇지만 조금은 다 알 법한 이야기라서 직접적으로 관찰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이야기로 다가올지는 모르겠다.
대신 '관찰하려면 그 대상에 관해 마음을 갖고 시간을 들여야 한다' 라는 개념은 좋았다.
또 어떻게 눈과 뇌를 관찰과 연결해 이렇게 표현해냈지! 하고 표지의 디자인이야말로 좋은 관찰력의 결과처럼 보이기도 했다.
주관적으로 평가하기에 이 책의 어떠한 점보다 뛰어나다.
하지만 이 또한 내가 이 책을 관찰했다면 관찰한 나열이나 관점에 지나지 않으니 자세한 책의 내용이 궁금하면 직접 읽어보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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