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들은 맨날, 최진영
위즈덤하우스 출판
고양이의 시선에서 바라봄직한 인간에 관해 쓰여 있는 그림 에세이다.


들었던 말 중 가장 오래 생각했던 말은 '착한 척하지 마'.
오랫동안 묵히고 발효시켜 생각해본 바, 결론을 내렸다.
착한 척이라도 하는 게 낫지 않니?

"저 사람 저거 다 거품이야. 가식적이야."
요즘은 게으름이 멋지게 보이고 싶은 욕구를 이긴다.
향기를 연출하는 부지런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다.
매력이란
어떤 강력한 자기주장에 매료되는 것 아닐까?

어디서나 무난하게 어울리고 환영받는
화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가도
화환만큼 화려화게 존재감 없는 사물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증명해봐!"
언제까지 증명해야 해.
역시 너무 유명해져서 먼지 털리는 일은
만들지 않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다음 껍질을 까고 나올 때까지
지켜봐주는 사람도 있었으면.


좀 더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면 좋겠다 싶었지만 팔랑팔랑 넘겨보기에 좋았다.
게다가 더운 날씨에 더 축 늘어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요즘 더 공감 가는 이야기였다.


작가의 인스타그램(@jychoioioi)에 가면 더욱 많은 그림과 생각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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