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기본 고양이 육아 285, 후지이 고이치
삼호미디어 출판
일본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수의사가 고양이에 관해 285가지의 질문과 답 형식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시크하고 쌀쌀맞은 아이도 언젠가는 다정하게 다가올까요?
자신이 좋을 때만 다가오는 게 고양이의 매력! 어리광을 기대하지 마세요.
고양이에게 자기 영역은 왜 중요한가요?
고양이는 무리가 아닌 단독으로 살아가는 동물입니다. 그런 고양이에게 자신의 영역이란 적 없이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스크래칭은 왜 하는 거예요?
발톱을 늘 날카로운 상태로 유지하기 위함이에요.
마킹하기 위함이에요.
꾹꾹이를 하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이는 새끼 시절의 습성이 남아서 보이는 모습으로, 어미고양이의 유선을 자극해 젖이 잘 나오게 하려는 동작입니다. 모든 고양이의 공통적인 습성은 아니며, 어미고양이와 충분한 시간을 보낸 뒤 자립했거나 성격 자체가 자립심이 강하면 꾹꾹이를 하지 않기도 해요.
고양이의 꼬리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개처럼 붕붕 흔들지는 않지만, 고양이에게도 꼬리는 감정의 바로미터!
수직으로 꼿꼿이 세운다 : 기분 좋을 때 보내는 신호입니다.
끝이 물음표 모양 : 기분이 좋은 상태예요
축 늘어뜨린다 : 풀이 죽었을 때. 기운이 없고 누구도 가까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신호예요.
둥글게 말아서 다리 사이에 넣는다 : 불안할 때예요
부풀린다 : 공격 태세에 들어간 신호.
크게 흔든다 : 두려움이나 공격성을 띤 부정적인 감정 상태예요.
집고양이만큼 길고양이도 잘 우나요?
울음소리를 내는 건 대개 집고양이예요. 사람과 소통하고 싶기 때문이지요.
길고양이 등 자연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는 어미고양이나 형제자매와 지내는 어릴 때를 제외하고 거의 울지 않아요.
소리를 내면 적에게 들킬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대신 코를 꼭 밀착시키는 등 몸으로 소통합니다.
한편 반려묘는 집사에게 요구를 전달할 필요가 있으므로 울음소리를 낸답니다.
사람이 돌봐주는 길고양이도 먹이를 주는 사람에게는 '냐아'하고 소리를 내며 소통해요. 또 일반적으로 암컷보다 수컷이 잘 운다고 알려져 있어요.
고양이가 먹으면 안 되는 식재료는 뭐가 있나요?
파, 양파, 마늘은 고양이에게 절대 금지!
고양이는 파 종류를 먹으면 적혈구가 파괴되어 빈혈을 일으킵니다.
물을 잘 마시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물을 잘 안 마시려고 해서 정말 걱정돼요." 이런 보호자가 많아요. 고양이가 물을 잘 마시지 않는 이유는 고양이의 선조가 사막의 건조지대에 살았기에 생긴 습성이라는 설이 유력합니다. 물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몸이 진화했다는 것이죠. 실제로 고양이는 대소변으로 필요 이상의 수분을 배출하지 않는 신체 구조를 갖췄습니다. 하지만 그게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반려묘가 물을 더 잘 마시게 유도하거나 양질의 사료 급여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는, 야생의 습성대로 살게 놔두면 오래 살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고양이는 비뇨기계 질환에 취약합니다.
사료를 고를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저렴하다는 이유로 선택하지 말 것!
실적이 있는 우량 제조사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아요.
고양이도 산책하는 게 좋은가요?
완전 실내 양육이 기본이에요.
기본적으로 고양이는 완전 실내 양육을 추천하는데, 이는 고양이가 집 안팎을 자유롭게 드나들다가 좋아하는 장소로 혼자 가버릴 때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네스를 확실히 장착해서 달아날 염려가 없다면 상황에 따라 가끔씩 산책을 도입해도 좋습니다.
고양이 산책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하지만 '계속 집 안에만 있어서 불쌍하다'는 보호자의 생각만으로 산책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고양이에게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어요.
고양이에게 발병하기 쉬운 중대 질환은 무엇인가요?
고양이에게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은 다음 세 가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방암(유선 종양)
피부암
림프종(림프 조직에 생기는 원발성 악성 종양)
어떤 암이든 이상 징후의 첫 발견은 멍울인 게 대부분입니다. 평소 고양이를 쓰다듬는 행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네요.
고양이의 행복을 위한 선택은 무엇일까요?
고양이에게는 시한부 선고보다 스트레스로 가득한 생활이 더 큰 공포...
무엇보다 삶의 질을 소중히 합니다.
암 선고를 받는다해도 사실 고양이가 충격을 받지는 않지요. 진단 결과를 알 리도 없고 암이 무엇인지도 모르니까요. 하지만 암 치료를 위해서 병원을 자주 다니게 되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거예요.
고양이의 행복한 묘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보다 평온히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삶의 질을 지켜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치료 뿐 아니라 실내 환경과 소통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항상 그 점을 생각하며 고양이와의 행복한 동거를 일궈 나갔으면 합니다.
반려동물에 관한 책은 대체로 비슷하게 느껴지는 책이 많아서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이 보기에는 상식으로 이미 알고 있을 듯한 내용일지도 모르지만, 강아지와 비슷한 듯 다른 듯 고양이에 관해 얕게나마 알기에 좋았다.
내용도 습성부터 건강까지 다양해 고양이와 함께 살고 싶거나 또는 고양이를 기르고 있지만 더 궁금한 내용이 있는 사람이 보기에도 괜찮을 책으로 보였다.
저자가 쓴 책에는 강아지에 관한 책도 있으니 강아지에 관해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그 책을 찾아 읽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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