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콜라, 사이다 등의 탄산음료를 마시고 바로 양치질하면 안 된다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그 이유는 탄산음료를 마시고 바로 양치질을 하면 산으로 약해진 치아가 칫솔과의 마찰로 인해 더 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산은 무엇일까.
산은 산성이라고도 하며 산성은 알칼리성, pH 등과 관련해 자주 볼 수 용어이기도 하다.
pH는 수소 이온 농도로 물질에 산성이나 염기성이 얼마나 존재하는지를 나타낸다.
그 범위는 0-14로 보통 pH가 7 이하이면 산성, 7 이상이면 염기성 또는 알칼리성이라고 한다.
pH는 주로 화학에서 사용될 용어로 보이나 화학과 삶은 무관하지 않으므로 pH 지수는 사람 몸의 위액, 식품, 빗물, 세탁세제 등과 관련해서도 접할 수 있다. 가령 산성비는 맞으면 안 좋다거나 위액은 강한 산성(위산)이며 알칼리성 식품이 몸에 좋다는 말 등이 그러하다.
그렇다면 콜라의 산성은 어떻게 될까.
콜라 pH는 2.6-2.7 정도로 산성이 강한 식품에 속한다.
산성이라고 해서 모두 나쁜 것은 아니며 신체의 7.4 정도의 ph는 스스로 균형을 맞출 수 있지만 대체로 산성 식품은 사람의 몸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니 칫솔질을 바로 하지 않더라도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 또한 좋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치아는 다양한 구조로 이뤄져 있는데 가장 바깥쪽에 있는 곳을 법랑질(에나멜)이라고 한다.
법랑질은 수산화인회석이라는 단단한 무기질로 만들어져 있는데 탄산음료 등의 산성물질에 계속 노출되고 입속 산도가 pH 5.5 이하가 되면 법랑질에서 칼슘과 인성분이 녹아내려 치아가 상할 수 있다.
하지만 치아는 탈회와 재광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회복하는 과정을 거치기도 하므로 탄산음료를 마신다는 이유만으로 금방 쉽게 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칫솔질을 바로 하게 되면 그 사이 치아가 약해진 상태에서 법랑질에 자극이 가게 되므로 치아가 더 빨리 상할 수 있다.
즉, 쉽게 생각하면 몸에 안 좋은 물질이 닿았는데 그 물질을 문지르니 더 몸에 안 좋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간혹 치약을 사용하니 괜찮지 않을까? 하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치약의 연마제 성분 또한 탄산음료를 마신 뒤의 치아에는 좋지 않다. 탄산음료를 마시고 바로 양치한 치아에 비해 30분 뒤에 양치한 치아의 부식이 덜 일어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탄산음료를 마시면 바로 양치질을 하지 말고 입을 물로 헹군 다음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양치질하는 게 좋다.
기다리는 3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침의 중화작용으로 입안의 산성도가 낮아져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때 가서 양치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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