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절 중 하나인 설날에는 떡국을 먹는 것처럼 추석에는 송편을 먹는다.
추석에 송편을 먹는 이유는 무엇일까.
송편은 멥쌀가루를 반죽하여 팥, 콩, 밤, 대추, 깨 따위로 소를 넣고 반달이나 모시조개 모양으로 빚어서 솔잎을 깔고 찐 떡이다.
추석에 송편을 먹는 이유는 추석의 의미와 유래 등과 관련이 있다.
본래 추석은 음력 팔월 보름날(음력 8월 15일)로 그해 새로 거두어들인 햅쌀로 송편을 빚고 햇과일 등의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차례를 지내는 명절이다.
즉, 그 해 가을 농사지어 거두어들인 첫 햅쌀과 햇곡식으로 지은 떡이 송편이며 차례상에 올려 감사한 마음으로 조상에게 대접한 후 가족, 이웃과 나눠먹는 명절 음식이기에 먹는 것이다.
그러나 송편이 그해 지은 햅쌀로 만든 떡이며 명절 음식이라서 먹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송편을 언제부터 먹었는지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으나 최초 기록은 송편의 한자어였던 '송병'으로 삼국사기 기록에 남아있다.
그렇다면 송편의 모양은 왜 반달일까. 송편의 모양이 반달인 이유로는 우리나라 조상이 달을 숭배해 달의 모양을 본떠 빚었다는 설과 삼국시대 백제 의자왕과 관련한 설이 전해진다.
삼국시대 백제 의자왕 시절, 땅에서 올라온 거북이 등에 "백제는 만월이요, 신라는 반달이라"고 써져 있었다. 의자왕은 점술사에게 그 뜻을 물었고 점술사는 "백제는 만월이라 이제 기울 것이고 신라는 반달이라 점점 차올라서 만월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로 신라가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삼국통일을 하면서 그 말은 현실이 되었고 이후 신라처럼 더 나아지는 미래를 염원하며 송편을 반달 모양으로 빚게 되었다.
추석은 정월대보름과 더불어 일년 중 가장 밝고 둥근달이 뜨는 날이기도 하다. 추석에 보름달에 소원을 비는 이유는 가을 무렵의 풍성한 수확에 감사하고 내년 농사의 풍작을 기원하며 못 다 이룬 소망을 위해 비는 것이다.
추석의 다른 옛말인 한가위는 크다의 '한'과 가운데 '가위'로서 8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 또는 가을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하튼 추석은 한 해 거둬들인 곡식, 보름달, 풍요 등과 관련이 깊은 명절이다. 그리고 송편은 추석에 먹을 수 있는 고유한 명절 떡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설날에 떡국을 먹는 이유는 한해 시작을 하얀 떡국을 먹고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시작한다는 의미에서다.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폐가전 무료수거로 버리는 법 (0) | 2022.09.13 |
---|---|
배스킨라빈스 모찌크림치즈 곶감 (0) | 2022.09.09 |
제사용품과 용어 (0) | 2022.09.06 |
메일함 비워야 하는 이유 (0) | 2022.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