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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넷플릭스 익스플레인 : 뇌, 돈을 해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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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익스플레인은 총 5개의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뇌를 해설하다, 돈을 해설하다를 봤다.

 

뇌를 해설하다
인간의 기억, 꿈의 비밀, 불안에 대하여, 마음 챙김, 세계의 환각제
집중력의 비결, 청소년기 뇌의 비밀, 성격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창의력의 발견, 세뇌의 역사

돈을 해설하다
벼락부자 되는 법, 신용카드, 학자금 대출, 도박, 은퇴

 

그중에서는 특히 집중력의 비결, 성격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벼락부자되는 법, 신용카드에 관한 내용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

일부 주관적으로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성격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성격은 타고 난다.

예를 들어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신생아에게 시끄러운 소리를 들려주면 어떤 아기들은 고개를 돌리고, 어떤 아기들은 그 소음에 적응한다. 이는 미래의 한 사람의 내향성과 외향성의 차이가 되기도 한다.

 

"불안해하는 아기는 불안해하는 어른으로 성장하고,

수줍어하는 아기는 수줍어하는 어른이 되고,

수다스러운 아기는 종종 수다스러운 어른이 되죠."

 

하지만 유전적인 요인만으로 성격이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살면서 성격은 변한다.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방향으로 점차 이동해요. 더 착하고 믿음직스럽고 온화해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성격은 왜 변하기 힘들까.

뇌는 찰흙과 같기 때문이다. 찰흙은 한번 굳으면 변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찰흙 뇌에게도 변화의 여지는 있다.

단지 더 많은 시간과 노력, 더 강렬한 경험이 필요할 뿐이다.

 

 

하지만 변화가 필요할까?

진정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느끼는 걸까?

 

현대 사회는 내향성보다 외향성을 필요로 한다.

또한 많은 테스트들은 성격을 구분한다.

그러나 그 테스트들이 한 사람의 성격을 온전히 설명해주지는 못한다.

반면 세상에 외향적인 사람만 필요한 것도 아니다.

 

"인간이 이렇게 다양한 성격을 진화시킨 데는 이유가 있어요.

우리의 신경질적인 조상들은 안정적이고 유쾌한 친구들보다 사자에게 잡아먹힐 확률이 낮았죠.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는 덜 우호적인 사람도 필요해요. 옳지 않은 일에 맞서니까요.

덜 개방적인 사람은 사회가 돌아가게 해 주죠.

덜 성실한 사람은 사회를 발전시키는 위험을 감수해요. 그들이 없다면 인생은 훨씬 재미없을 거예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몇몇 지도자는 내성적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일부 성격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더 개방적이 되고 싶으면 매일 아름다운 사진을 찍는 것도 도움이 돼요.

좀 더 성실해지고 싶으면 매일 집의 한 모퉁이를 청소하면 돼요.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처럼 행동하면 변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꾸준히 하는 거예요."

 

그리고 성격 검사의 의의는 자신에 관한 설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므로 맹신하면 안 된다.

 

"성격 검사는 유용합니다.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확신을 주고 세상을 약간씩 다르게 본다는 걸 상기시켜 주죠.

하지만 이야기를 들려주는 하나의 방법일 뿐이죠.

그 발견은 자신이 누구이고 어디로 가고, 어떤 사람이 될지에 관한 거죠."

 

 

벼락부자 되는 법

 

우리 주변에는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성공하려면 정신 무장이 되어있어야 해요. 크게 생각하지 않으면 크게 성공하지도 못합니다."

"전 여러분께 물고기를 팔려는 게 아니라 물고기 낚는 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사업가가 되는 법을요. 마케팅, 네트워킹, 자신의 역량 드러내기."

"저도 여러분과 똑같았어요. 9시부터 5시까지 일하며 형광등 불빛에 인생이 문드러지고 있었죠. 하지만 장담하건대 실물보다 좋은 건 없습니다. 앞으로 15분간 전화 주시는 분에 한해 사본을 공짜로 드리겠습니다. 공짜예요!"

"고민할 게 뭐 있어요? 미적미적하다간 중간밖에 못 가는 겁니다. 이 기회에 깨우치세요."

"사모님이 어리석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명한 분이시죠. 제가 물건이나 팔려고 온 게 아닌 거 아실 거예요. 이 안에 황금 같은 기회가 들어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그런 사람들은 항상 있어왔다.

하지만 온라인 금융전문가, 마케팅, 과대광고, 자기계발서 등이 모두 사람을 속인다고 볼 수는 없다.

정작 문제는 이렇다.

 

 

"종종 어디까지가 과장이고 어디서부터 사기인지 분별하기 어려워요.

사실 구분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좋은 의도를 가진 자신만만한 사업가인지 사기꾼인지요."

 

어찌 보면 그 모든 것은 마케팅 기법일 따름일 수 있다.

따라서 광고, 마케팅에 속아 프로그램, 상품에 돈을 잃었다고 반드시 사기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바로 그 점이 사기죄로 기소된 사람이 하나도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사기꾼'에게 속는 사람은 따로 있는 걸까.

잘 속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을 믿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현대 사회를 보면 세상은 사람의 사람 사이의 믿음으로 발전되어 왔다고 봐도 과하지 않다.

그래서 잘 속는 듯 보이는 사람은, 어리석다기보다 다른 사람을 잘 신뢰하는 사람이라고도 볼 수 있다.

누구나 내가 믿는 사람, 친근한 사람에게 속을 수 있다.

 

 

신용카드

 

신용카드는 은행의 대출을 위해 만들어졌다.

 

"예금이 있으면 그 돈을 투자하거나 빌려줍니다.

신용카드가 있기 전 거액의 물건을 사야 할 땐 은행에 가서 대출을 신청했겠죠. 은행에선 세 가지로 신청자를 평가했을 겁니다. 대출을 갚을 능력, 돈을 갚을 예금이 충분하거나 담보로 잡힐 게 있는지 여부, 그리고 품성이죠.

그러다 컴퓨터가 등장했어요. 갑자기 은행들이 쓸 만한 광대한 정보가 제공됐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대출을 승인하게 됐죠. 은행에서 더는 풍문으로 대출을 심사하지 않고 신용점수를 이용하기 시작했어요. 복잡한 통계학적 기준으로 대출 승인 시 따르는 위험도를 산출한 거죠."

 

신용카드의 의미 또한 신뢰일 뿐이다.

 

"신용은 단순히 대출입니다. 라틴어로 신뢰하다 뜻의 크레데레에서 왔어요."

 

신용카드 빚을 갚는 사이 이자는 늘어가고 늙을 수 있다.

신용카드의 혜택을 바라기보다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낫다.

 


 

모두 20분 남짓의 짧은 영상이지만 뇌를 해설하다는 틀어놓고 띄엄띄엄 보게 된 것도 있었는데 돈을 해설하다는 전편 다 재미있었다. 그런데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사실을 '집중력의 비결'을 통해 깨달을 수 있어 좋았다.

 

이 영상의 시작에는 아이가 몇 번 뛰는지 세라고 한다.

물론 나는 나도 모르게 그걸 세고 있었고, 맞추기 위해 열심히 세었으므로 맞췄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한참 후의 물음에 있다.

 

 

"아직도 이 방송에 집중하고 계세요? 이 고릴라를 보셨나요?"

 

결국 집중력을 방해하는 것은 기술의 발전이나 환경이 아닌 내 마음에 있다는 것인데, 영상에서는 집중력을 통해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즉, 이것이 나한테 어떤 도움을 줄지, 그런 것에 한정된 내 집중력을 써야할지 자신이 알아야 한다고 말이다.

 

"집중은 늘 절충의 결과입니다. 더 넓은 세상을 보지 못하는 대신 뭔가를 이룰 수 있는 힘을 얻죠.

그 대신 뭘 하고 싶은지 알아야 해요.

이게 나한테 어떤 도움을 줄까? 이런 데 내 집중력을 써야 할까?

궁극적으로 어떤 일에 집중하고 싶죠?

따라서 몇 번 뛰는지 세는 게 힘들다면 이런 질문을 하는 게 좋아요.

'왜 이걸 세고 있지?'

주변을 둘러보고 지나가는 고릴라를 보세요."

 

그러므로 결론적으로는 이 모든 시청이 나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됐는지, 내가 이걸 왜 보고 있지?라고 되물을 수 있을 듯한데, 어쨌든 대부분 내용은 유익했으므로 좋았다. 재미도 있었다.

그래서 넷플릭스에 나의 집중력과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면 한 번쯤 관심 있는 주제로 보길 추천한다.

그리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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