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달걀을 넉넉하게 15분 정도 삶는다.
요리에는 정해진 게 없다.
아니 대략적인 기준은 있지만 요리에는 정답이 없다고 믿는 편이다.
그런데 문득 달걀을 삶을 때는 몇 분 정도 삶는 것이 맞는 걸까 싶어 인공지능 챗봇(GPT)을 이용해 질문해 봤다.
달걀의 완숙도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삶는 시간을 권장합니다.
완숙한 계란: 9분~12분간 삶아주세요.
반숙 계란: 4분~6분간 삶아주세요.
하지만 계란의 크기, 냄비의 크기, 물의 양 등에 따라 삶는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시간을 조절하며 적절한 완숙도를 찾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공지능 챗봇의 답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므로 그 외 부수적으로 찾아본 결과 대략 반숙은 6분, 완숙은 9분 정도 삶아줬다.
반숙은 그런대로 반숙이었지만 완숙은 덜 익은 감이 있었다.
보통 알려진 달걀 익는 시간(완숙 기준)은 약 12분이다.
그러고 보면 내가 그동안 넉넉하게 익힌 15분은 찬물에 그대로 넣어 15분 기다렸다 꺼낸 것이었으므로 물이 끓는 시간까지 계산해 보면 약 12분이면 달걀이 익는 것이 맞는 듯도 보인다.
만약 완숙이 12분 기준이면 반숙도 약 6분이 된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요리에는 정답이 없다.
누군가 달걀은 12분 삶는 것이다라고 일러준다 해도 달걀의 크기, 불의 세기, 물의 양, 냄비 등 여러 요인에 따라 그 시간이 맞지 않게 여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공지능 챗봇 또한 이렇게 일러두기도 한다.
"적절한 삶음의 정도를 찾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 실험해봐야 합니다."
"달걀을 삶는 시간과 같은 실제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GPT와 같은 인공지능 모델을 믿기보다는 전문가의 조언이나 실제 실험 결과를 참고하는 것이 더욱 안전합니다."
간혹 챗봇의 저런 대답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건 그것대로 맞는 말이므로 부정할 수가 없다.
모든 것은 정말 자신이 경험해 봐야 알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다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달걀 삶은 시간은 약 10분~12분 사이므로 완전히 익혀 먹으려면 끓는 물에서 10분은 삶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반숙은 왜 먹는 걸까. 난 완숙이 좋던데...
어쩌면 요리도 취향과 기호에 따라 모든 것이 다 달라지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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