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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가 4 : Last 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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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가 4, 아틀리에 드 에디토

어반북스 출판

 

 

문장수집가 : No.4 Last Words는 예술가들이 유언장과 묘비 위에 남긴 말을 모은 책이다.

 


 

 

내가 태어난 날부터 죽음은 걷기 시작했다네.

서두르지 않고 날 향해 걸어오고 있어.

장 콕토

 

실로 아름다웠네.

엘리자베스 바랫 브라우닝

 

사다리 가져와!

니콜라이 고골

 

 

우리는 대지를 사랑했으나 머물 수 없었다.

로렌 아이슬리

 

 

죽음은 지루하군.

리처드 파인만

 


 

죽음에 관한 문장들이므로 엄숙하고 슬픈 마음이 들 수도 있는데 불현듯 예술가들은 죽을 때도 쉼 없이 말하는구나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와 함께 인간의 언어라는 것은 그런 것이구나 같은 생각도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니콜라이 고골의 사다리 가져와! 같은 문장이 좋았다.

왜냐하면 언제 죽을지는 모르지만 죽을 때는 그처럼 명랑하게 죽고 싶으니까.

하지만 실제로는 어떠했을지 모를 일이므로 진정 그 의미와 죽음을 맞이하는 마음을 산 사람이 알 수가 있을까.

 

 

역시 다시 스산해지는 것을 보면 사람은 죽음을 명랑하게 받아들일 수가 없구나.

그리고 한편으로 사람은 살아있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잿빛 가득한 오래된 것을 좋아하기도 하므로 (가령 예술가들이 남긴 작품, 이런 문장들) 인간은 참으로 신비하고 알 수 없는 존재라는 생각도 들었다.

무언가 사라지면 다 사라지는 것만 같은데 이처럼 오래된 것이 가치있게 느껴진 적이 있었던가 하고.

 

 

어쨌든 예술가들이 남긴 말을 통해서 죽음과 또는 나는 죽을 때 묘비명에 무슨 말을 남길지 같은 생각을 읽으며 할 수 있었던 책으로서 의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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