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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팔아버리는 백억짜리 카피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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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팔아버리는 백억짜리 카피 대전, 오하시 가즈요시

보누스 출판

 

 

일본 카피라이터가 알려주는 카피 쓰는 법에 관한 책이다.

광고 상품 카피에 제한돼 여겨질 수도 있지만 세일즈는 누구나 하는 일이므로 마케팅, 판매에 관심이 있다면 흘낏 봐도 좋을 책으로 여겨졌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글이 책에 많이 적혀있었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글들.

 


 

 

재구매율 90% 식빵

10명 중 9명이 다시 구매하는 식빵

 

풍미 가득 육즙이 넘쳐흐른다!

풍미 가득 육즙이 입 안에서 주욱~하고 퍼진다!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신청 전화벨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근육을 키우고 싶다면 프로틴이 필요합니다.

보디빌더는 프로틴을 먹습니다.

 


 

그래서 책은 그런 예로 보이는 문장들이 많이 있어서 좋았고, 특히 베네핏에 관한 글이 인상적이었다.

 


 

고객은 왜 돈을 지불할까? 상품 자체를 갖기 위해서? 아니면 상품의 특징이나 메리트, 기능이 필요해서?

 

고객은 상품을 갖기 위해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 고객은 상품으로 얻을 수 있는 즐거운 미래를 바라며 돈을 지불한다.

고객은 상품 자체나 특징, 메리트가 아니라 베네핏(benefit)에 가치를 느끼고 돈을 지불한다.

 

베네핏이란 상품이나 서비스로 얻을 수 있는 즐거운 미래다.

베네핏이 없는 카피는 팔 생각이 없는 카피와 다름없다. 카피에는 베네핏이 있어야 한다.


 

책 소개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단 하루 동안에도 수백 가지 상품이 흥하고 망한다.
모든 상품은 경쟁에서 살아남은 승리자가 되거나, 시장에서 금세 잊히는 패배자가 되거나 둘 중 하나다.

 

'시장에서 금새 잊힌다.'

누구나 자신 혹은 타인의 무언가를 팔아야 하는 처지에 있으므로 그 점에 공감한다면 섬뜩하게 와 닿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책 내용 또한 나를 팔고, 또 상품을 팔며 살아가는데(?)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외는 책의 구성이나 글이 늘어지게 느껴지는 면도 있어서 조금 덜어내어 정리했으면 보다 인상적으로 와 닿았을 것 같다. 그래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게다가 이런 비슷한 책은 많으니까.

 

하긴 그래서 판매라는 것이 어렵기도 하다.

상품은 많고, 또 많으니까.

더구나 필요로 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강매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그러나 어딘가에는 그 필요나 불필요 사이에서 그걸 해내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인데 그게 바로 마케팅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처음의 바나나의 물음처럼 읽으며 나라면 어떻게 할까? 생각해 본다면 책이 더 유용하게 읽힐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책에 가깝지만 아마 이 책의 필요함이나 가치도 그 물음의 답이 간절히 궁금한 사람에게 더 와 닿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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