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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나이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이유

 

시간은 상대적이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누구나 어릴 때는 시간이 느리게 갔지만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 간다고 말하곤 한다.

왜 시간은 나이가 들수록 빨리 가는 걸까.

 

 

그 이유는 뇌의 정보 처리 속도와 도파민과 관련이 있다.

어릴 때는 모든 것이 새로운 경험과 정보로 받아들여지고 뇌도 새로운 자극에 유연하고 빠르게 반응하므로 기억할 수 있는 것이 많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뇌의 정보 처리 속도가 느려지고 이미 경험한 것들과 정보들도 익숙해지므로 기억할 수 있는 것이 적다.

학습, 기억, 행복에 관여하는 호르몬 중 하나인 도파민 분비량 또한 나이가 들면 줄어들므로 새로운 경험이나 정보에 둔감해지기 쉬운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특히 뇌가 경험을 시각정보로서 이미지로 처리할 때도, 어릴 때는 시간당 기억할 수 있는 프레임 수가 많아 기억할 수 있는 시각적 데이터가 많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시간당 기억할 수 있는 프레임 수가 적어지므로 어릴 때 보다는 비교적 적은 시각적 데이터로 회상하게 되므로 시간이 빨리 갔다는 느낌으로 다가오게 된다.

그래서 빨리 간 성인의 시간은 아이의 풍성하고 연속적인 회상 기억보다 듬성듬성하고 끊긴 듯이 회상되는 기억이 많다.

 

 

또한 생애로 봐도 8세 아이의 일주일과 80세 노인의 일주일은 인생에서 차지하는 시간 비중이 다르다.

당연히 살아온 시간이 짧은 아이의 기억이 살아온 시간이 긴 성인보다는 바로 어제일 처럼 생생히 기억할 수 있는 것이 많으므로 시간이 느리게 간다는 느낌으로 다가오게 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설명되는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이유도 일부 연구 결과에 불과하므로 과학적인 측면에서는 뇌가 시간을 어떻게 느끼는 것인지 관해서는 완전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따라서 여전히 측정 가능한 '시계의 시간'과 주관적인 '마음의 시간'은 같지 않으며 모든 사람의 시간은 상대적일 따름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이가 들어도, 나이가 들지 않아도 지루한 시간은 느리게 가고 즐거운 시간은 빨리 가는 것은 비슷하다.

 

 

단지 시간이 빨리 갔다는 느낌을 줄이고 싶다면,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하고 낯선 자극으로 기억할 수 있는 날들을 많이 쌓는 게 중요할 수 있다.

새로운 경험과 활동은 뇌에 더 많은 기억을 형성할 수 있고 이는 시간이 분절되지 않고 연속적으로 더 느리게 흐르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freepik, pexels, adobe 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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