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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선과 악의 학교

요근래 선과 악에 개념에 빠져 선과 악의 학교를 봤다.

 

선과 악의 학교
절친 소피와 아가사는 어느 날 신비한 존재에 의해 마법 학교로 휩쓸려 간다.
이 학교는 미래의 동화 속 영웅과 악당을 키워내는 곳.
운명을 알 길 없는 이곳에서 두 친구의 우정은 계속될 수 있을까.

감독 : 폴 피그
출연 : 소피아 앤 카루소, 소피아 와일리, 샤를리즈 테론, 케리 워싱턴, 로런스 피시번, 양자경, 제이미 플래터스, 킷 영, 피터 세러피너위치, 롭 딜레이니, 마크 헵, 패티 루폰, 레이철 블룸
각본 : 데이비드 매기, 폴 피그

 

선과 악의 학교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포스터가 판타지 영화답게 눈길을 끌기도 한다.

 

 

간단한 영화의 내용은 선과 악의 학교에 우연히 끌려간 두 소녀들에게 벌어지는 일이 전개된다.

 

선과 악, 판타지, 동화로 인해 작품을 보게 된 감상으로는, 저조해 보이는 평점에 비해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포스터의 비주얼만을 기대하고 본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다.

나쁘진 않은데 전체적인 줄거리와 시각적인 부분들에서 약간 비어있게 느껴진 듯한 완성도가 B급 영화 느낌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제목과 포스터만을 보고서 아! 해리포터~ 이렇게 접근하면 기대에 안 찰 수도 있다는 뜻이다.

감히 명작인 해리포터나 신비한 동물사전에 비할 작품은 아닌 듯 하지만 어떤 부분은 좋은데 어떤 부분은 또 안 좋고 일관성이 없으니 흥미로운 소재를 두고 이렇게만 만든 게 너무 안타깝다.

 

하지만 만든 사람들 입장에서는 열심히 만들었을 텐데 비주얼만 탓하면 너무 속상할 것 같다.

그건 또 아름다움은 선이고 추함은 악으로 여기는 것과 뭐가 다를까.

 

 

아무튼 결말은 자신은 악이 아니라고 믿는 공주 스타일의 캐릭터인 소피와 우정만이 중요한 아가사가 동화의 전형적인 이야기를 뒤집듯 끝난다.

그러니 처음부터 끝까지 이 두 소녀들만의 우정을 그린 영화라고 볼 수도 있다.

 

 

그 외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캐릭터들의 패션, 레소와 숲속 요정이었고 레이디 레소가 독자에 관해 말한 이야기도 참신하게 여겨져서 좋았다.

"독자라고?"
"독서라면 좀 하죠."
"그거 말고."
"종종 숲 너머에서 복 터진 아이 하나가 이 신성한 학교의 학생으로 선택되는데 그들을 일컬어 '독자'라고 해.
이곳에서 탄생하는 굉장한 모험을 책으로만 읽으니까."

 

악의 선생님 가르침 중 하나였던 추함은 곧 자유다! 같은 부분도 일종의 역발상이긴 했다.

 

"내 이빨이 방금 빠졌다.

징그럽지, 근데 난 아무렇지도 않아.

그게 바로 힘이다!"

 

생각해보면 추함에 대해 그렇게 여겨본 적은 없는데 외모에 관해 자신이 아무렇지도 않아하면 그럴 수도?

그러나 소피는 단발보다는 긴 머리가 더 잘 어울렸던 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뭔가 여러모로 아쉬웠던 부분들.

 

 

그래도 그중 가장 내 취향은 역시 레이디 레소와 파란 숲 요정인 유바다.

 

 

여하튼 선과 악, 학교란 소재만 놓고 보면 전형적인 동화 스토리이기 때문에 거기서 어떤 교훈을 얻으려 하기보다 10대 청소년을 주 타깃으로 만든 판타지 영화!로 감상하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그런 학교 있으면 난 악일까? 

그래도 배우고 싶은 건 선인데...

그렇지만 선이 오만해졌다는 것을 보니 왜 세상에 선만 있으면 안 되는지 말해주는 일 같기도 하다.

그래서 마녀인데도 엄마를 착하게 잘 돕는 아가사가 그랬지.

난 선과 악은 안 믿는다고.

 

 

"넌 소피가 진정 선하다고 믿는 줄 알았다."
"안 믿어요.
진정 선하거나 진정 악한 사람은 없어요.
사람은 복잡한 존재니까요."

 

그래도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행복하게 끝나야지.

데빌, 악당은 매력있지만 영화는 영화니까.

 

 

그러고 보니 착한 건 매력이 없네?

너무 잔인한 악도 그렇고.

그러니 인간도 그 안에서 균형을 잘 찾는 게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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