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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설렁탕 곰탕 차이

 

겉으로 보기에도 고기를 우린 재료도, 뽀얀 색과 국물 맛도 유사한 설렁탕과 곰탕은 비슷해 보이는 면이 많다.

그러나 설렁탕과 곰탕은 재료, 조리 방법, 국물 맛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다.


 

 

설렁탕

 

설렁탕은 '소의 머리, 내장, 뼈다귀, 발, 도가니 따위를 푹 삶아서 만든 국'을 말한다.

 

설렁탕의 설렁은 느릿한 모습을 묘사하는 의성어이고, 탕은 국물을 뜻한다.

따라서 고기와 국물의 그 모습이 설렁해 설렁탕이라 일컫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으나 설렁탕의 기원은 정확하지는 않은 편이다. 조선시대 임금이 선농단에서 제를 치른 후 소를 잡아 맹물에 넣고 끓여 나눠 먹은 것으로부터 유래되어 선농탕(先農湯)으로 부르다가 설렁탕이 됐다는 설이 대표적이다.

국물이 뽀얗고 맛이 농후하다 하여 설농탕(雪濃湯)이라고도 한다.

 

설렁탕은 소의 사골과 뼈를 오랜 시간 끓여 국물이 뽀얗고, 걸쭉하고,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소의 사골에는 골수와 연골이 포함되어 있어 대개 8시간 이상 우려내면 사골에서 단백질 성분인 콜라겐이 국물에 녹아들어 국물의 걸쭉한 질감을 만들어낸다.

 

설렁탕은 국물의 진한 맛과 부드러운 고기의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보통 국물과 함께 밥을 곁들여 먹고 소금으로 국물 간을 한다.

 

 

 

곰탕

 

곰탕은 '소의 뼈나 양(羘), 곱창, 양지머리 따위의 국거리를 넣고 진하게 푹 고아서 끓인 국'으로 곰국이라고도 한다.

곰탕은 고기나 뼈 따위를 끊는 물에 푹 삶는 '고다'라는 뜻에서 유래해 고다가 변형돼 곰탕이 되었으며, 당연히 곰탕에 곰의 고기가 사용되지는 않는다.

 

곰탕은 소의 양지머리와 사태 등을 장시간 끓여 맑고 담백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소의 가슴에 붙은 뼈와 살인 양지머리는 부드러운 육질과 풍부한 육즙으로 4~6 시간 끓인 국물에 깊은 맛을 더해준다.

 

곰탕은 끓일 때 간장으로 간을 맞추며 국물에 들어 있는 고기 조각이 큼지막하게 제공돼 고기의 질감과 육즙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설렁탕은 곰탕에 비해 오래 시간 끓여 국물 색이 진하고 맛이 진하지만 곰탕은 설렁탕에 비해 맛이 진하지 않고 국물이 맑고 담백한 것이 다르다.

또한 대개 설렁탕은 조리 과정에서 간을 하지 않고 후에 소금으로 간을 맞추지만 곰탕은 조리 과정에서 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해 국물 맛을 낸다.

 

 

그럼에도 설렁탕과 곰탕은 기본적으로 비슷한 재료와 조리법을 사용해 비슷한 맛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들 탕은 조리 시간, 간의 방법, 국물의 질감에서 차이를 보이므로 깊고 진한 국물 맛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설렁탕을,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 맛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곰탕을 추천해 볼 수 있다.

 

 

한편 설렁탕, 곰탕과 비슷하게 고기를 우려내 국물 맛이 비슷하게 느껴지는 국밥은 국물의 종류와 양념, 재료에 따라 다양한 맛과 스타일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 출처 : commons.wikimedia.org, flat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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