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히 먹이를 물고 움직이는 개미를 보면 개미는 언제 일어날까 궁금해진다.
가령 개미는 아침형 인간일까,
개미는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나서 일하는 걸까,
개미는 쉬는 시간이 있을까
같은 궁금증들.
하지만 사람이 만든 시스템과 개념과 달리 개미는 아침형 인간도, 정해진 식사 시간도, 쉬는 시간도 없다.
개미는 개미로서 움직일 따름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무궁한 자연에 대한 호기심으로 밝혀낸 연구에 따르면, 개미는 특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리듬에 따라 짧고 빈번한 휴식을 취하며 하루 종일 활동과 휴식을 반복한다.
즉, 개미의 활동과 휴식은 특정 시간대에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하루 종일 분산된다.
대체로 개미의 수면은 개미의 종류에 따라 다르나 평균적으로 일개미는 12시간마다 8분씩 휴식을 취하거나 하루에 250회 이상 1분씩 낮잠을 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모두 합치면 하루에 약 4시간 48분 정도의 수면을 갖는 셈이지만 연속적으로 개미가 잠을 자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개미는 사람의 머릿속에서 부지런하고 하루종일 일만 하는 듯해 가여워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일부 연구에서 밝혀지길, 모든 개미가 다 열심히 일하는 것은 아니며 소수의 20% 개미만 일을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또한 인간의 사회와 비슷하다고도 하는데 그걸 파레토 법칙이라고도 한다.
파레토 법칙은 상위 20%가 전체 생산의 80%를 해낸다는 법칙으로, 종종 엘리트주의 관점에서 뛰어난 20%의 사람들에 의해 80%의 사람들이 먹고 살아갈 수 있다고 해석되기도 한다.
하지만 파레토 법칙은 '전체 결과의 80%가 전체 원인의 20%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가리킬 뿐이며 일하지 않는 개미를 다시 모아 일을 시켜도 20%만 일하는 연구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
어쨌든 주로 우리 눈에 띄는 일개미들은 부지런하다.
개미는 먹이를 옮길 때 먹이를 물고 이동하고 큰 먹이는 잘라서 함께 이동한다.
그리고 그러한 행동은 설령 그 일이 누구를 위한 것이든 다시 봐도 공동체와 협력이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하므로 훌륭하다.
비록 불합리해 보여도, 내가 그 20%에 해당하지는 못해도 부지런한 삶은 칭송 받아 마땅하다.
아, 하지만 노예(?)일까?
그런데 원래 자연은 그런 것이었다.
흙으로 돌아가는 인간이 강자인지, 인간에게 해 해지는 자연이 약자인지 알 수 없는 일이나
해가 뜨고 지면 누구나 주어진 자연의 리듬과 환경에 맞춰 생존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든 저녁에 일어나든
부지런하든 게으르든
사는 동안은 다 그렇다.
한편 개미의 수명은 개미의 종류에 따라 다르나 일개미의 경우 1년에서 3년 사이라고 한다.
괜한 인간으로서의 감정이입이지만 일개미가 생존하는 동안 행복했으면 한다.
사진 출처 : freepik, pixabay, pexels, fla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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