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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숲의 여왕 자작나무

 

북유럽 숲과 아름다운 설원을 떠올리면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는 자작나무다.

숲의 여왕이라고도 불리는 자작나무는 그림, 문학, 영화 등의 예술작품에 등장해 신비롭고 낭만적인 이미지로 묘사되기도 한다.

 

 

북유럽 작가의 일러스트레이션, 그림, 문학 등의 예술 작품에서 자작나무를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자작나무는 차가운 지역에서 잘 자라는 나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작나무가 북유럽에서만 자라고 북유럽만의 나무인 것은 아니다.

자작나무는 북반구의 온대 및 아한대 지역에 자생하므로 북미, 러시아 등의 나라에서도 볼 수 있다.

흔치 않지만 한국에도 강원도 등의 고산지대에 자작나무 숲이 존재한다.

 

 

하지만 자작나무는 북유럽과 잘 어울린다.  길고 곧게 뻗은 가지와 눈처럼 햐얀 껍질은 차가운 나라의 설원과 잘 어울리는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자작나무 특유의 하얀 껍질은 계절에 상관없이 변하지 않고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활엽수에 속하는 자작나무의 잎은 초록색으로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을 형성하기도 하고, 겨울에는 떨어진다.

 

 

 

종종 서양에서 볼 수 있는 자작나무 숲은 길고 곧게 뻗은 실루엣으로 인해 동양의 대나무 숲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대나무와 비교했을 때 대나무는 온대 기후에서 자라고 초록빛으로 유연하고 빠르게 자라는 특징 덕분에 활기찬 동적인 이미지를 자아낸다. 반면 자작나무는 냉대 기후에서 잘 자라며, 곧고 단단한 나무줄기와 가지를 지니고 있어 차분하고 고요한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래서 자작나무 숲은 서양 북유럽 나라와 잘 어울리고 자작나무가 이룬 숲의 고요한 풍경은 더욱 서정적인 느낌을 전달해 대나무 숲과는 다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숲의 여왕이라고 자작나무가 불리는 이유 또한 자작나무의 하얀 껍질은 숲속에서 고상하고 우아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그 껍질이 햇빛을 받으면 은빛 광택이 숲 속을 환하게 비추는 듯한 모습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작나무는 아름다운 외형 뿐 아니라 척박한 환경에서 잘 자라 숲의 생태계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나무들 중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지녀 나무들의 여왕이라 불릴 만하다.

 

 

 

 

자작나무는 냉대 기후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온대기후인 국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는 아니지만 한국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자작나무 숲에 가면 자작나무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대나무 숲은 전남 담양의 죽녹원이 유명하다.

 

 

한편 숲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자작나무만큼 숲의 왕으로 불리는 나무는 없지만, 강한 존재감과 상징성으로 참나무가 숲의 왕으로 불리기도 하고, 북미에서 가장 키가 크고 오래 사는 나무로는 레드우드와 세쿼이아가 있다.

자작나무의 수명은 보통 30~50년, 참나무는 약 200년 이상, 레드우드와 세쿼이아는 약 2,000년 이상 살 수 있다.

 

 

사진 출처 : freepik, pexels,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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