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끊으면 머리가 아픈 이유는 뇌의 혈관이 확장돼 혈류량이 증가해서다.
커피 원두에 함유된 카페인은 체내의 피로를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 아데노신의 작용을 차단해 혈관을 수축시킨다.
그런데 커피를 끊으면 카페인으로 인해 수축되어 있던 혈관이 확장되고 이 과정에서 두통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카페인은 신경계에 관여하는 물질로 각성 상태를 유지하게 하므로 카페인의 중단은 신경계에 반응해 머리를 아프게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카페인이 뇌의 혈관을 수축시키고 확장시킨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또 아데노신이란 뭘까.
아데노신은 신체의 피로를 느끼게 하고 혈관을 이완시키는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그런데 커피를 마셔서 카페인이 체내에 들어오면 카페인은 아데노신 수용체에 결합해 아데노신의 작용(혈관 이완과 피로유발)을 억제하고 혈관을 수축시킨다.
보통 혈관의 수축은 혈관의 이완보다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혈관의 수축과 이완은 균형이 중요하고, 카페인을 끊었을 때 나타나는 혈관 확장은 카페인으로 인해 수축되어 있던 혈관이 확장돼 본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므로 이때의 혈관 확장의 의미는 좋은 상태도, 나쁜 상태를 뜻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혈관이 확장돼 본래 상태로 돌아가는 데 머리가 아픈 걸까.
커피를 지속적으로 마시면 일종의 혈관은 수축된 형태에 적응된 상태다.
그런데 갑자기 커피를 끓으면 혈관이 이완하면서 확장되게 된다.
혈관의 확장은 곧 혈류량의 증가를 의미하고, 갑작스러운 혈액의 흐름은 압력을 높이며 피가 흐를 때 주변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두통이 생긴다.
즉 혈관 확장과 혈류량 증가로 신경이 압박을 받거나 자극되는 것이 두통 유발의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혈관을 수축시키기 위해 두통약에 카페인이 포함되기도 하고, 역설적이게 두통이 올 때 커피를 마시면 두통이 잦아들기도 한다.
하지만 커피를 끊은 후 나타나는 두통은 신체가 자신의 본래 혈관 상태로 돌아가는 적응 과정일 따름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두통 외 카페인 금단 증상으로는 피로와 졸림, 집중력 저하, 기분 변화 등이 있지만 이러한 증상들도 시간이 지나 몸이 적응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다.
한편 커피를 마시면 집중력이 향상되고 피로감을 덜 느낄 수 있지만 커피를 끊었을 때의 장점 또한 수면의 질 향상, 불안 감소, 혈압 안정화, 카페인 중독 예방, 과도한 이뇨 감소 등 다양하므로 커피를 많이 마신다면 서서히 섭취량을 줄여나가는 것도 건강을 위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사진 출처 : freepik, fla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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