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사물은 공급이 있어도 수요되지 않기도 하나 책을 수요하지 않는 자는 없다.
하지만 책도 공급에 비해 수요는 적은 상품, 물건, 사물에 속한다.
그래서 한국인이 책을 안 읽는다는 이야기는 뉴스나 미디어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실제 책 수요는 어떻게 될까.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1년간 책을 3.9권 읽는다.
이는 성인의 독서량으로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등을 다 포함한 권수며 2021년 비해 0.6권 줄어든 수치다.
독서 분야는 성인의 경우 종이책 기준으로 소설책을 가장 많이 읽는다.
1년 동안 구입한 도서는 1.0권, 전자책1.2권, 오디오북 0.2권 수준이며 도서 구입비에는 종이책 기준 1만 8천원을 사용한다.
책을 읽는 연령대는 20대가 74.5%로 가장 높은 독서율을 보인 것에 반해 60대 이상의 고령자는 15.7%로, 연령이 높을수록 독서율은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전체 국민 중 1년간 독서를 한 사람의 비율은 43.0%다.
따라서 한국 사람들은 1년에 책을 약 4권 정도 읽고, 한달에 한 권도 읽지 못하고, 국민의 절반 이상은 1년간 책을 한권도 읽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책을 읽지 않는 이유는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책 이외의 매체를 이용해서가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는 영화와 OTT 플랫폼과 같은 문화 콘텐츠의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책은 상대적으로 적은 수요를 보이는 현상을 반영한 결과로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의 독서량은 어떨까.
2017년 OECD 국가별 성인 1인당 월간 독서량을 살펴보면 미국은 6.6권, 일본 6.1권, 프랑스는 5.9권 읽는다.
2024년 월드 파퓰레이션 리뷰를 참고해 봐도 다른 나라 사람들은 1년에 6권 이상은 읽고 구매하며 수요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2015년 OECD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자료에 따르면 독서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웨덴(연평균 독서율 90%)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미디어의 확산, 인터넷 사용 증가, 모바일 기기와 OTT 플랫폼의 인기와 소비로 책 수요와 독서율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경향은 사실이다.
한데 흥미로운 점은 저소득자일수록 책을 덜 읽고 고소득자일수록 책을 더 많이 읽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년 국민독서실태조사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와 같은 사실은 시간적 여유, 교육 수준, 책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 여건 등이 책의 수요와 독서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하지만 구매할 여유와 시간을 제외하면, 고소득층은 독서를 자기 계발이나 사회적 성공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 독서율이 높은 반면 저소득층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TV 시청, 게임 등의 다른 활동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아 책을 읽는 빈도가 낮게 나타난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독서도 일종의 문화 여가 활동의 하나일 뿐이므로 각 개인의 가치관, 독서 습관, 취향에 따라 독서자, 비독서자의 비율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지식과 정보 습득이라는 면에서 책을 읽는 것이 성공을 돕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은 널리 받아들여지는 편이다.
그렇기에 일부 조사로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여러 문화를 소비하듯이 책의 수요를 높이고 독서를 생활화 하는 것이 개인의 삶에는 유리할 뿐 아니라 상품으로서도 책은 지식, 정보, 문화적 성장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가치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사진 출처 : freepik, flaticon, unsplash, worldpopulatio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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