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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요리할 때 : 손 씻기 vs 장갑 끼기

요리할 때는 위생을 위해 손을 씻어야 한다.

건강과 청결을 위한 손 씻기는 위생철칙의 가장 기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비누로 손을 씻는 것 외에 라텍스 장갑, 니트릴 장갑을 끼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요리를 하다 보면 손을 씻는 것과 장갑을 끼는 것 중 어떤 것이 위생적인지 궁금해질 수 있다.

 

 

위생만을 놓고 본다면 많은 사람들은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더 위생적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비누로 깨끗하게 손을 씻는 것이 더 위생적인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위생 장갑을 착용한다고 해서 모든 세균을 차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장갑을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세균을 퍼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손을 씻고 장갑을 착용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손을 씻은 후 위생장갑을 착용했더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사람들은 유명 레스토랑이나 식당에서 장갑을 끼고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손을 씻고 요리하는 것보다 위생적이며 청결하다고 믿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은 숙련된 전문가로 장갑을 착용하는 것 외에도 손 씻기, 장갑 교체, 주방 위생 관리 등의 위생을 철저히 관리한다.

 

만약 그 정도로 위생에 숙달되게 철저하다면 장갑을 낀 것이 더 청결할 수도 있다.

당연히 상식적으로도 손을 씻고 장갑을 착용하고 자주 교체하며 요리하는 것이 교차 오염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런데 요리 전문가의 보이는 모습이 그렇다고 해서 요리할 때 손을 씻는 것보다 장갑을 낀 것이 가장 철저한 위생 방법이라고 믿는다면 잘못된 믿음에 빠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는 장갑을 껴서 손을 보호할 필요가 있을 정도로 장시간 요리하는 일이 없을뿐더러 요리하는 모습을 다른 이에게 보일 일도 적다.

손을 씻었더라도 장갑을 착용해서 깨끗하게 요리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이유도 없다.

 

레스토랑, 식당의 셰프라고 해서 항상 장갑을 착용하고 요리하는 것도 아니다.

장갑 착용은 식당뿐만 아니라 식품 제조업 종사자가 손의 보호와 위생을 위해 착용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장갑은 위생적으로 제조되지만 유통과정, 보관, 사용환경에 따라 오염될 수 있다.

그러니 깨끗하게 씻은 손으로 요리하는 것과 자신의 손이 더럽다고 믿고 장갑을 끼고 요리하는 것 중 어떤 게 더 깨끗하다 할 수 있을까.

 

뿐만 아니라 일부 연구에서는 장갑을 착용하면 손 씻기 빈도가 줄어들어 위생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의료기관의 손 위생 지침에서도 장갑 착용이 손 위생을 대체할 수 없으며, 장갑을 사용하더라도 손 씻기와 같은 위생 절차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권고한다.

 

 

 

따라서 장갑은 위생을 도와주는 보조적인 도구일 뿐 완전한 위생을 위한 대체물은 아니므로 여전히 손 씻기와 같은 기본적인 위생 절차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위생장갑의 청결함을 믿고 장갑을 잘못된 방식으로 착용, 관리, 사용하면 아래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요리할 때 손 씻기보다 장갑 착용이 덜 위생적인 이유

 

장갑의 표면 오염 : 장갑은 피부와 달리 외부 환경에 직접 닿기 때문에 음식물, 기름, 먼지 등의 오염물질을 빨리 흡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장갑에는 손보다 더 많은 세균이나 오염물이 묻을 수 있다.

장갑의 관리 부족 :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손을 씻지 않거나 장갑을 오랫동안 교체하지 않으면 장갑 내부 습기로 인해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장갑을 벗은 후 손을 씻지 않아도 세균이 피부로 옮겨질 위험이 있다.

장갑의 손상 : 장갑에 작은 구멍이나 찢어짐이 생기면 그 부분을 통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손에 전파될 수 있다.

그래서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면 오히려 세균에 노출될 위험이 증가한다.

 

그러니 장갑을 사용할 때도 손 씻기와 장갑의 교체, 관리가 매우 중요하고 장갑 착용 전후로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위생을 유지할 수 있다.

그건 장갑을 낀 상태에서 씻어도 장갑 표면의 오염을 제거하기 힘들므로 장갑이 오염되었다면 교체해 가며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그런데 간혹 손의 피부에는 요철(미세한 주름)이 있으므로 장갑의 매끄러운 표면보다 세균이 더 쉽게 들러붙는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장갑을 착용하면 촉각이 둔해져 오히려 요리 전후 손 씻기에 소홀해질 가능성이 많다.

 

또 사람은 맨손일 때 손을 더 꼼꼼하게 씻을 가능성이 높다.

맨손이 씻기도 편할뿐더러 손이 더러워졌을 때도 불쾌함을 더 느끼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요리 환경에서는 올바른 손 씻기가 장갑을 착용하는 것보다 위생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장갑 착용을 하더라도 장갑은 어디까지나 손 씻기를 철저히 한 상태에서 사용하는 보조적인 요리 도구일 뿐이므로, 오히려 부적절하게 사용하면 교차오염을 증가시킬 위험이 클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그리고 물로만 손을 씻으면 세균이 제거되지 않으므로 비누(역성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해 손을 꼼꼼히 씻은 후 요리해야 한다.

 

 

 

사진 출처 : freepik,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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