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남은 칼국수 면에 간단히 짜장 부어먹으려고 오뚜기 그대로 짜장을 샀다.
언제 출시된 제품인지 모르겠는데 오뚜기 짜장을 자주 먹는 것도 아니고 먹어도 3분 짜장으로만 먹어서 처음 먹어본다.
살펴봤더니 데우지 않고 그대로 부어 먹을 수 있는 상품인 듯했다.
그래서 익힌 뜨거운 면에 그대로 부었다.
그런데 왜 안 데우고 먹을 수 있는 짜장이라는 건지 잘 이해되지 않았다.
왜냐햐면, 안 따뜻했다.
당연히 데우지 않았으니 안 따뜻한 것이 맞지만 뭐가 그렇게 달라서 그대로 부어 먹어도 된다는 건지...?
그리고 이 점이 궁금해져서 원재료가 오뚜기 3분 짜장과 어떻게 다른건지 찾아봤다.
3분 짜장
원료명
정제수, 감자(미국산), 춘장, 양파(국산), 양파퓨레, 변성전분, 양배추, 카놀라유, 설탕, 양파맛분말, 참맛짜장양념분, 구운양파조각, 오뚜기굴소스, L-글루탐산나트륨, 난각분말, 쇠고기다시, 향미증진제, 복합양념, 덱스트린
그대로 짜장
원료명
정제수, 양파퓨레(중국산), 춘장, 감자(미국산), 물밤, 변성전분, 카놀라유, 기타과당, 설탕, L-글루탐산나트륨, 쇠고기다시, 구운양파조각, 사골엑기스, 참맛짜장양념분, 난각분말, 카라멜색소 lll, 향미증진제, 덱스트린
그럼 데워 먹어야 하고, 안 데워도 되는 것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실제로는 3분 짜장에 좀 더 데워야 하는 재료가 많은 걸까.
그것도 아니면 원래는 레토르트 식품이니 바로 먹어도 된다는 그런 뜻이었던 걸까.
나는 그게 궁금해서 오뚜기 웹사이트에서도 찾아봤는데 구체적으로 식품이 어떻게 다른건지 설명은 없는 듯했다.
그래서 결국 미지근해서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었다.
맛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3분 짜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맛으로 느껴졌고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간편히 안 데우고 먹길 바라고 산 것도 아니라서 기대에 못 미치는 그대로 짜장이었다.
그러니 직접 요리하지 않아도 면에 부으면 바로 짜장면처럼 먹을 수 있는 고마운 제품이긴 하지만 다시는 3분 짜장 대신 살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이런 변화를 접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기본에 충실한 게 더 낫지 않나 싶다.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형 실형 차이 (0) | 2025.02.12 |
---|---|
영화 보고타 후기 (0) | 2025.02.06 |
숏폼의 집중력 저하와 읽지 않는 사람들 (0) | 2025.02.05 |
지향하다 지양하다 (0) | 2025.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