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한 달은 30일 또는 31일이지만 2월은 28일 또는 29일로 더 짧다.
2월이 다른 달에 비해 짧은 이유는 고대 로마와 달력 개정의 과정에서 비롯되었다.
고대 로마에서는 원래 한 해를 10개월(304일)로 계산했으며, 겨울은 달력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는 농경 중심 사회에서 농사가 불가능한 겨울(1~2월)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전쟁과 정치 활동도 대부분 따뜻한 계절에만 진행했기 때문에 겨울에는 날짜를 셀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로마가 발전하면서 겨울에도 종교 행사와 행정 처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생겼고, 이에 따라 로마 왕 누마 폼필리우스가 달력을 개정해 1월과 2월을 추가하면서 1년을 12개월(355일)로 조정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고대 로마인들은 짝수를 불길한 숫자로 여겼기 때문에 대부분의 달은 29일이나 31일처럼 홀수로 끝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2월은 마지막 달로 추가되었기 때문에 전체 날짜를 맞추기 위해 28일로 설정되었다.
또한 달력과 지구의 공전 주기(365.2422일) 간의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윤달(윤년)을 추가해 평균 365.25일을 유지하려 했다.
그 이후 4년마다 윤년을 추가한 율리우스력과 4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를 윤년으로 정한 그레고리력을 통해 달력 시스템이 개정되며 오늘날까지 사용하는 달력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기존의 달력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실용적이었기 때문에 2월은 여전히 짧은 상태로 남아 있다.
2월은 기본적으로 28일로 짧지만, 윤년에 따라 4년마다 29일이 된다.
그 이유는 달력의 일수는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기간인 약 365.2422일을 따르지만 달력은 이를 365일로 계산하기 때문에 매년 약 0.2422일 정도의 차이가 생긴다.
그리고 이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4년에 한 번씩 하루를 추가하여 2월을 29일까지 늘리게 되었다.
즉 윤년이란 태양년(지구의 공전 주기)과 달력의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4년에 한 번씩 하루를 추가하는 해를 말하며, 그래서 윤년에는 2월 28일이 아닌 29일이 된다.
한편 역사적으로 2월은 정화의 어원에서 유래해 신들을 달래고 악운을 씻어내기 위한 제사와 정화 의식이 진행되는 달이기도 했다. 반면 3월의 어원은 전쟁과 농경의 신 마르스에서 유래해 전쟁의 시작과 새로운 해의 출발을 의미하는 달로 여겨졌다.
따라서 2월이 본래 마지막 달이었으며, 짧은 일수, 정화의 달, 윤년의 특수성 등을 고려했을 때 2월은 단순한 겨울의 일부가 아니라 겨울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가장 독특한 달이라고 볼 수도 있다.
사진 출처 : freepik, fla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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