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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카페인과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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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 Tantapakul (stock.adobe.com)

 

현대인에게 커피는 없어서는 안 되는 음료이자 차이다.
세계적으로 커피의 연간 소비량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며 한국에서도 하루 평균 1잔 이상은 마시는 음료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정량 이상으로 많이 마시면 커피의 부작용으로 몸에 해로울 수 있다.
커피에 든 카페인 탓이다.

 

jcomp (freepik.com)


카페인은 식물의 열매, 잎, 씨앗 등에서 발견되는 쓴맛이 있는 식물성 알칼로이드 물질이다. 카페인은 커피 외 홍차, 녹차, 코코아, 탄산 음료, 에너지 음료, 초콜릿 등 다양함 음식에 들어있다. 그러나 일상에서 흔하게 카페인을 만날 수 있는 음식(음료)은 단연코 커피일 것이다.

 

wirestock (freepik.com)


커피는 커피 나무의 커피 열매를 이용해서 만든다. 커피 열매는 체리를 닮아 커피 체리라고도 한다. 커피 열매에는 씨앗이 2개 들어있는데 커피는 그 씨앗을 볶은 뒤 물에 우려내서 만드는 차다. 생두는 커피 열매 그 자체이고, 생두에 열을 가하여 볶은 것(Roasting 로스팅)이 원두다. 대부분의 커피는 원두를 이용해서 만들어지고 원두 그대로인 커피(Whole Bean Coffee 홀빈커피)로 마시기도 하고 원두를 그라인드로 갈아서 가루로 만든 다음 (Ground Coffee 그라운드 커피) 마시기도 한다.

 

Karl fredrickson (unsplash.com)


그렇다면 세계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아침에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일종의 커피에 든 각성제인 카페인이 뇌와 척수로 구성된 중추신경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침에 마시는 소량의 카페인이 든 커피는 뇌를 각성하게 하고 몽롱한 아침 시간 산뜻한 기분으로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카페인은 중독될 수 있다.

 

Tyler Nix (unsplash.com)

 

미국 식품의약청인 FDA는 일반적인 건강한 성인의 카페인 하루 적정 섭취량을 400mg으로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권고량을 성인의 경우 400mg 이하, 임산부는 300mg 이하, 어린이‧청소년은 체중 1kg당 2.5mg 이하로 설정하고 있다. 이는 성인의 경우 하루에 커피 4잔, 청소년은 에너지 음료 2캔 섭취 정도의 양이다.

 

Zach Lezniewicz (unsplash.com)

 

그렇다면 중독될 수 있다는 점에서 카페인은 알코올, 니코틴과 비슷할까.
카페인은 중독성은 있지만 중독성 약물처럼 신체적, 사회적 건강을 위협하지 않으므로 마약성 같은 물질로 보지는 않는다. 다만 카페인 섭취를 중단하면 두통, 피로, 불안, 짜증, 우울한 기분, 산만함 등의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커피를 많이 마시면 두통, 불면, 짜증, 긴장, 잦은 배뇨, 빠른 심장박동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커피는 하루에 몇 잔 마셔야할까.
평균 2잔 이하가 적정해보인다.
카페인 함량으로 보자면 1잔 기준으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Tall 355ml) 사이즈 카페인 양이 150mg이고,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커피믹스 한 봉지 기준 카페인 양이 42.5mg이다. 스타벅스의 그란데(Grande 473ml)의 경우 225mg, 벤티(Venti, 591ml)의 경우 300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카페에서 큰 사이즈 커피 한 잔만 마시더라도 하루 카페인 적정 섭취량을 다 마신 것으로 볼 수 있다.

 

Kinga cichewicz (unsplash.com)


하루 한 잔 정도의 커피는 기분을 고양 시키고,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인은 그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일이 잦다. 그래서 카페인 내성이 생기면 더 많은 카페인을 찾게 되고 이것이 카페인 중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미국정신의학회에서는 카페인 중독 증상으로 안절부절함, 신경질적임, 예민함, 흥분함, 불면, 잦은 소변, 소화불량, 주의산만, 과잉 에너지, 불규칙한 맥박 등으로 꼽기도 한다. 카페인이 중추 신경계에 자극을 미치는 각성제인만큼 뇌를 쓰는 우리의 정신에 영형을 주기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커피의 과다 섭취는 어떤 병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커피의 과다 섭취는 심장 박동을 빨라지게 하고 혈압을 높이고 잦은 배뇨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를 마시는 행동이 직접적인 질병이 된다고 볼 수는 없으나 고혈압은 심장과 관련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잦은 배뇨는 우리 몸의 칼슘을 밖으로 빠져나가게 해서 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Andrew neel (unsplash.com)


그렇다면 커피는 장점이 없을까.
커피의 장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편이나 커피에 있는 폴리페놀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항산화란 산화가 진행되는 것을 억제하거나 완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폴리페놀이 든 커피를 마시면 노화를 방지할 수 있으며 체중 감소, 심혈관질환 예방, 우울증 예방,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도 어디까지나 적정량에 한해서다.

 

Colin lee (unsplash.com)


사실상 카페인의 중독 및 부작용에도 커피는 건강을 위해서 마시는 음료는 아닐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시는 커피, 식후에 마시는 커피, 나른한 오후에 마시는 커피, 손님 접대 및 약속 후 마시게 되는 커피, 기분 전환을 위해 마시는 커피.

커피는 그렇게 굳이 건강보다는 사회에서 문화로, 또는 습관으로 존재하는 면이 크다.

어쩌면 그런 이유에서 과다 섭취되는 음료일 수 있다.

 

LIGHTFIELD STUDIOS (stock.adobe.com)

 

따라서 커피의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면 디카페인을 마시거나 작은 사이즈로 양을 조절해 먹는 것이 좋다. 카페인 양이 적은 녹차 등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캐모마일, 생강, 페퍼민트, 루이보스와 같은 허브티에는 카페인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커피를 대신할 차일 수 있다. 그리고 아침에 눈을 뜬 후 바로 마시는 커피는 몸에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일종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떨어지는 늦은 오전이나 나른한 오후에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

하지만 커피는 그 어떤 차보다 맛있다. 그 맛에 자꾸 마시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니 역사적으로 에티오피아의 목동인 칼디의 염소를 활기차게 뛰어놀게 만들던 때부터 한때 유럽에서 악마의 음료로 불렸던 시절을 거친 커피답게 앞으로도 커피를 대체할 최고의 차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리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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