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조명의 색은 주광색(흰색), 전구색(노란빛), 또는 백색(아이보리빛)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빨강, 파랑, 초록 등 다양한 컬러 조명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컬러 조명은 같은 밝기(lm)더라도 더 어둡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같은 루멘(lm)이어도 컬러색 조명이 더 어둡게 느껴지는 이유는 색온도를 나타내는 켈빈(K)과 이를 인지하는 사람의 시각 차이 로 인해서다.
사람의 눈은 녹색(555nm 부근)에 가장 민감하고 빨강(650nm)이나 파랑(450nm)에는 덜 민감하다.
따라서 같은 광량(lm/루멘)이라도 컬러 조명은 더 어둡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컬러 조명은 특정 색의 파장만 방출하므로 주광색(흰빛)처럼 공간을 넓게 밝히는 효과가 떨어진다.
그래서 1000lm의 컬러색 조명을 여러개 사용하더라도 체감 밝기는 주광색 1000lm 전구 1개보다 낮게 느껴질 수 있다.
이는 1000lm의 주광색(6500K) 전구와 같은 1000lm의 백색(4000K, 아이보리빛) 전구를 비교했을 때 백색이 더 어둡게 느껴지고, 백색보다 전구색(2700K)이 더욱 어두워 보이는 것과 유사한 원리다.
빛의 색을 인지하는 사람의 시각에서 보면 사람은 흰색, 녹색, 노란색, 백색, 분홍색, 빨간색, 파란색, 보라색 순서대로 밝게 인지한다.
주광색, 전구색, 백색을 제외한 RGB 스펙트럼으로 보면 녹색이 가장 밝게 보이며 파란색과 보라색이 가장 어둡게 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예를 들어, 집에서 1000lm 주광색 전구를 사용하다 같은 밝기를 기대하고 1000lm 컬러색 조명을 구입하더라도 생각한 만큼 밝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
앞서 말했듯 컬러 조명이 어둡게 느껴지는 이유는 단순히 전구의 루멘 값이 낮아서가 아니라 인간의 색 인지 특성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두운 조도를 높이기 위해 루멘 값이 높은 컬러색 조명을 여러 개 사용한다면 어떨까?
이 또한 사람이 색을 인지하는 특성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체감 밝기는 여전히 주광색 전구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것이 사람들이 공간을 밝히기 위해 흰빛(주광색)이나 노란빛(전구색) 조명을 주로 사용하는 이유다.
물론 컬러 조명도 여러 개 사용하면 원하는 밝기를 출력할 수 있지만 일반 가정에서 그렇게 사용하기에는 비효율적이다.
게다가 전구는 와트(W/전력)가 높아질수록 전구의 크기나 발열의 양도 증가할 수 있어 공간 효율성이나 안전성 측면에서는 좋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컬러 조명은 분위기 조성, 감성적인 공간 연출, 무드 조명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단색의 컬러 조명이 아닌 스마트 조명을 활용하면 하나의 전구에서 여러 색상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주광색을 포함한 다양한 색상으로 변경할 수 있다.
스마트 컬러 조명은 일반 LED 전구와 달리 RGB LED 칩과 화이트 LED 칩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블루투스, Wi-Fi 등을 이용해 색상을 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스마트 조명도 컬러 조명과 마찬가지로 일반 조명보다 루멘 출력이 낮을 수 있으며 특정 색상(특히 파란색, 붉은색)에서는 광량이 더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은 같다.
간혹 컬러 조명을 사진으로 찍었을 때 전체적으로 아주 밝게 보이는 경향이 있어 컬러색 조명도 밝다고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카메라는 실제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넓은 범위의 빛을 받아들여서 그럴 뿐 사람이 실제 체감하는 빛의 밝기와는 차이가 있다.
그리고 컬러 조명은 색이 벽이나 가구에 반사되면서 주변 물체의 색을 변형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특정한 색상의 인테리어에서는 예상보다 어두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컬러 조명은 주조명으로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여러 개 사용하기보다는 보조 조명이나 분위기 조성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컬러 조명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루멘(lm) 값과 색온도(K)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사람의 눈이 색을 인지하는 방식과 원하는 분위기, 실제 공간에서의 색상 표현까지 고려해 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 출처 : 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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