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체중도 증가할 거라고 여기기 쉽다.
그러나 하루 폭식해도 바로 살은 찌지 않는다.
하루 폭식으로 살이 안 찌는 이유는 신체는 항상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항상성이란 신체가 몸속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말한다.
그래서 폭식으로 갑자기 많은 열량을 섭취하면 몸은 기초대사량을 일시적으로 증가시키고, 렙틴과 인슐린 등의 호르몬을 조절해 체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하루 폭식했다고 바로 살이 찌지는 않는다.
또한 일시적인 과다한 음식의 섭취는 체내 저장돼 지방으로 전환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하루의 과식으로는 체중이 증가하는 일은 드물다.
하루 폭식해도 살 안 찌는 이유
● 기초대사량(BMR)의 일시적 증가
폭식하면 소화와 대사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에너지 소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한다.
이 현상을 식이 유도 열생산(DIT)이라고 하며 DIT로 인해 섭취한 열량의 일부가 열로 소모된다.
● 호르몬의 조절
과식 시 렙틴(포만감을 유도하는 호르몬)과 인슐린 등의 분비가 증가해 식욕을 억제하고 신체는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반응한다.
● 에너지 저장의 지연
단기적인 열량 과잉은 곧바로 지방으로 전환되지 않는다.
일부는 간이나 근육에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되며 지방으로 전환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체중은 감량하는 것도 어렵지만 증량하는 것도 어렵다.
하지만 당연히 장기간 과식을 하면 체중은 증가하게 된다.
우리 몸은 항상성을 통해 단기적인 에너지 과잉에는 비교적 잘 대응하지만 에너지 과잉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 점차 그 상태에 적응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속적인 과잉 섭취는 체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체중 설정값(set point)' 자체를 끌어올려 체중 감량을 더 어렵게 만든다.
체지방 1kg이 증가하려면 약 7,700kcal 이상의 추가 에너지 저장이 필요하다.
이는 일상적인 에너지 소비를 모두 충당한 뒤 남는 순수한 과잉 에너지로 매일 500kcal씩 과잉 섭취할 경우 약 15~16일이 지나면 체지방이 1kg 늘어나는 정도에 속한다.
그래서 매일같이 폭식하지 않는 한 체지방이 급격히 늘어 체중이 증가하는 일은 드물다.
따라서 하루 폭식해도 살은 찌지 않는다.
하지만 음식 섭취량이 장기간 늘어나면 에너지 과잉이 지속되어 체중은 증가하게 되므로 체중 증량이 목적이 아니라면 섭취량과 활동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사진 출처 : freepik, flaticon,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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