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은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의 한 종류에 해당한다.
그러나 그 씨앗도 목에 걸릴 수 있는 자두씨 같이 큰 씨앗에 해당하는 편이기 때문에 참외씨 같이 작은 씨앗도 조심해야 하는 건 다소 의아하게 여겨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아지가 참외씨를 먹으면 안 좋은 이유는 강아지의 소화기관은 씨앗을 분해하는 데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강아지에게 참외씨가 안 좋은 이유
강아지의 소화기관
참외씨는 다른 씨앗에 비해 작지만 단단한 껍질로 쌓여 있다.
강아지의 소화기관을 사람과 비교했을 때 사람은 소화기관이 더 길고 복잡하며 다양한 효소를 가지고 있어 씨앗의 껍질을 어느 정도 분해하거나 통째로 배출할 수 있다.
하지만 강아지는 소화기관이 상대적으로 짧고, 씨앗 같은 딱딱한 물질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져 씨앗이 장에 걸릴 위험이 크다.
그래서 강아지가 참외 씨를 과다하게 섭취했을 시 소화불량,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참외씨를 강아지에게 급여하는 것은 좋지 않다.
과일 성분이 발효될 가능성
참외씨는 수박, 토마토 등의 씨앗과 달리 씨 주변에 미끈한 과육 성분인 점액질이 있어 강아지의 장내에서 발효나 장 자극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참외씨가 강아지의 장에서 소화되지 못하고 오래 머무는 경우, 씨 주변에 남은 과일 성분이 강아지의 장내에서 발효되어 가스가 차거나 불편함을 유발해 설사,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씨앗에 포함될 수 있는 미량의 독성물질
참외씨 자체는 맹독성은 아니지만 일부 과일 씨앗은 아미그달린 같은 독성 물질을 소량 포함하기도 한다.
그래서 강아지가 참외씨를 과량 섭취 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장폐색(소형견 위험)
사람은 한 번에 많은 양의 씨를 먹어도 문제가 잘 생기지 않지만, 강아지는 체구가 작기 때문에 참외씨가 여러 개 모이면 위장관을 막을 수 있다. 그래서 참외씨는 작지만 강아지가 참외씨를 다량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강아지의 섭취방식
강아지는 사람처럼 음식물을 충분히 씹어 넘기기보다 냄새로 먹을지 말지를 판단하고 대부분 빠르게 삼키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씨앗처럼 단단하거나 소화가 어려운 물질이 씹히지 않은 채 강아지의 위장으로 바로 들어가면 소화기관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의 이유로는 강아지의 소화기관이 사람과 다르다는 이유가 언급되기 때문에 "씨앗을 분해하기 어렵다"은 설명은 선뜻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게다가 참외씨는 급여하지 않는 게 좋지만, 참외 과육 부분은 강아지가 먹어도 되는 부분에 해당하기 때문에 참외씨만 잘 제거해 급여하면 참외 자체가 강아지가 먹어서는 안 되는 과일에 해당하는 건 아니다.
때로 강아지의 위장 상태, 체질, 크기에 따라 소량 먹고도 아무 탈이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급여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참외처럼 작은 씨앗이더라도 씨앗은 큰 씨앗처럼 마찬가지로 단단한 껍질로 쌓여있기 때문에 목에 걸리지는 않을 지언정 강아지의 소화기관에서는 분해가 어려운 편에 속하는 것은 같다.
또한 참외는 여름철 차가운 과일로 사람도 그렇듯이 강아지도 차가운 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소화기 부담이 생겨 설사나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참외 씨앗은 강아지에게 좋지 않고, 소화기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강아지에게 참외를 줄 땐 참외씨를 제거하고 과육만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 출처 : freepik, adobe 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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